1월 1일: 하야디 하얀 골목을 살풋딛고 오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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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일: 하야디 하얀 골목을 살풋딛고 오소서

李英芝 0 1447
1월 1일
파란 물 떠 담으신 첫날의 귀한 손님
희디흰 앞치마에 돋도록
하얀이끼
하야디 하얀 골목을 살풋 딛고 오소서


1). 첫날의 기대
이 세상에서 인간이 정한 새 해의 첫날, 혹은 1에 대한 기대는 모든 경기에서 1등을 하는 기대만큼이나 우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이러한 마음의 기쁨을 주는 1의 숫자는 그것이 더욱 한 해의 첫날에 있어서 더욱 한 해에 행운이 올 것이라는 마음속의 기쁨을 주는 날이다.
 상상력은 마음 속에서 작용하는 정의 세계와 마음의 정함으로 일어난다. 첫날에 색체는 첫날에 대한즐거움과 기대 혹은 첫만남에 대한 꿈 희망, 기분 좋음의 푸른 꿈이 있다. 그러기에 1일, 혹은 첫날 혹은 첫만남을위한 시조 작품의 초장은 초록색체리듬이다. 첫날의 첫 시작은 진(眞)이다. 한국의 미쓰코리아 선발대회에서도 진·선·미 중에서 진을 제일미인으로  하고 있다. 그리고 첫날은 금(金) 이미지이다. 그러기에 왕들은 황금색의 옷을 예복으로 입는다. 첫 날의 첫 시작은 시조에 있어서도 초장에 해당한다. 숫자에서도 1이 가지는 신비한 마방진의 숫자가 나온다.

1x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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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수리의 신비한 질서의 리듬은 시인의 감성에서는 마음의 정서로 그 의미를 나타낼 수 있는 리듬이 있다. 시조의 창작의 실제는 수학의 질서정연한 표현보다는 이 수리만큼이나 처음에 대한 깊이가 될 수 있다. 그러기에 1일 날들의 집합은 낮은 계형보다 한단계 그 높이에 상상력을 동원한다. 그 꿈을 키워가는 숙명을 지닌다고 할 수 있다. 이 수리가 곱으로 더해지는 숫자의 상승만큼이나 1에 대한 마음의 높이는 곱으로 더해지며 더욱 더 높은 별개의 또 다른 날들이 되고 또 다른 날들을 쌓아가며 가능성의 공리(the axion of reducibility)를 이룬다. 이 1이 주는 기쁨은 온 생애의 나날로 기대된다. 1일 즉 1은 단독의 중복이라는 점에서 단독의 원소, 즉 365일의 연속인 일생의 나날들이다.
1에 대하여 유클리드는 반일제(半日制) 교사 두명이 전임제 교사 한명과 같지 않고, 한 쌍(눈, 구두, 배우자)은 단순한 두 양이 아니다 말한필과 한 사람은 두 사람이 아니라, 한기수이다. 어머니는 복수가 되지 않는다. 따라서 어떤 식으로든 잘 정기된 기수의 집합은 인간 사고의 논리를 뛰어넘는 수가 아닌 전체수이다 절대의 수 즉 하나님의 수이자 1의 색체이미지를 지닌다.

(1). 정월 초하루

파란 물 떠 담으신 첫날의 귀한 손님
희디흰 앞치마에 돋도록
하얀이끼
하야디 하얀 골목을 살풋 딛고 오소서
- 이영지 「첫날에」

여자들이 하얀 보선을 신고 출입을 삼가며 앞 치마를 두르고 부엌으로 간다. 각기의 집들은 닫혀 있으며 방마다 불을 돋운다. 그리고 그 그리움을 돋우고 그리움의 색체를 드리운다. 님이 오실것이라는 가슴 설레임의 꿈은 초장의 리듬이다. 기다림과 기다림의 결과에[서 오는 긴날의 기대는 푸른 이끼가 돋는 중장리듬이다. 중장에서의 리듬은 색채리듬이 되면서 초장에 모아주는 리듬이다. 하얀 눈이 덮힌 골목을 쓸면서 기다리는 님이 올 것을 기대한 날의 기대, 갓을 쓰고 옷을 단정히 앉아 먼 속에서 온 님들이 주는 새날의 인사를 받는다. 그러기에 중장에서의 시인의 긴 기다림은 기다림만으로 머물지 않고 그리움이 현실화된 종장리듬은 귀한 손님이 오도록 하얀 골목을 쓸고 기다린 사람에게 닥아오는 행운의 종장 색채리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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