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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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와

수와로 0 1199
비가와

박지은

비가와
밤새 뒤척이다 새벽 창문을
두드리는 빗방울 소리에
잠에서 깨어

처마끝에 떨어지는 빗방울이
방금 내린 헤즐??커피향을 몰고
어릴적 그리움으로 젖어든다...

재빛 하늘
가물 거리던 기억 저편
뭍어둔 추억들을
숨겨둔 소중한
보물을 어루 만지듯
하나둘 뇌리를 스치며 지나간다

마치 버스를 타고 덜컹 거리는
구불구불 산 비탈 길를 달리며
엉덩이가 들석들석

나도 몰래 설램으로
창밖으로 스쳐가는 세상이 전부 인양
신기하고 작은 떨림으로
어딘가를 떠나는 긴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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