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씨앗을 심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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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씨앗을 심는 사람들

김노연 0 1596
행복한 책이라고 메모지에 적어놓고
잊어버리고 있다가...이제서야 생각났습니다.
한소녀가 뿌린 잔잔한 감동이 한지역을 아름다운 곳으로 변하게 만든 이야기...
그날밤 너무 행복해 눈물을 찔금 거렸던 기억이 납니다.

소녀에겐 아버지가 없습니다.
너무 어린시절 돌아가셨기 때문에 소녀는 언제나 아버지가 그립습니다.
소녀는 언제부턴가 아버지가 혹 자신을 잊어버렸을지도 모른단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아버지께 자신을 알리기 위해 고민을 하다가 하늘을 향해 잘랄 작은 씨앗을 심게 됩니다.
낡은 아파트 공터 ...마치 쓰레기장을 연상하게 하는 곳의 작은 빈터에 소녀는 콩알 세개를 심습니다.
학교가 끝나면 소녀는 달려와 물을 주며 싹이 나오기를 기다립니다.
그런 소녀를 아파트 베란다를 통해 거동이 불편한 한 할머니가 보게 됩니다.
할머니는 불안해 합니다. 혹시 어린 소녀가 마약같은 것을 땅에 감춰놓은건 아닐까
할머니는 자주도움을 주는 이웃청년과  함께 소녀가 잠시 머물다간 빈터를 다시 파봅니다.
하지만 아무것도 그곳에서 나오지 않았습니다. 다만 싹이 트인 콩알 세개뿐입니다.
할머니는 그때서야 아차 하며 다시 그 씨앗을 땅에 심어놓습니다.
할머니는 그 이후로 소녀를 지켜보는 것이 행복합니다.
그후 이웃 한명 한명이 쓰레기장 같던 공터에 씨앗을 뿌리게 됩니다.
꽃을 심는 사람, 채소를 심는 사람, 과일을 심는사람...
사람들은 행복을 알아갑니다. 낯설었던 이웃이란 존재도 깨닫게 됩니다.
나눔의 행복도 알아갑니다. 낯선 이방인과의 만남도 즐겁기만 합니다. 자신과 다른 언어나
피부색에 대해 거부감도 같지 않습니다.
불량하다고 생각했던 첫인상에 대한 착오도 깨닫게 됩니다.
헤어졌던 소중한 사랑을 향해 행복의 열매를 갖꾸는 사람도 있습니다.

한소녀가 뿌린 씨앗은 사람들에게 많은 변화를 주었습니다.
아이는 어른의 스승이라고 합니다.
아이의 눈은 어른의 눈이 이미 상실해버린, 굳이 이유가 필요없는 행복들이
가득합니다.
어른이 되버린 지금 아이로 되돌릴순 없지만...
작은 씨앗을 심는 사람들처럼...마음에 문을 열면...
놓치고 지나갔던 소중한 행복들이 주위에 널려 있다는걸
알게 될겁니다.

모두 행복하세요!~

* <작은 씨앗을 심는 사람들>
    저자: 폴 플라이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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