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지 가 쓴 논문 이상시 오감도의 율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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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지 가 쓴 논문 이상시 오감도의 율격

1.오감도의 율격



Ⅰ. 서론
  (1).  문제의 제기
본 논문은 이상의 시 오감도의 율격연구를 목적으로 하였다. 
율격표시방법에 있어서 시대에 부응하여 도표로 표시하고자 한다. 왜냐하면 이상시 오감도는 회화형태이기 때문이다. 본 논문에서는 그 작품들의 유기적 관계 졸고, “이상의 시 「오감도」의 구조” 『국어국문학』93(국어국문학회, 1985)., pp. 329-365.
에 대한 리듬에 최대의 관심을 부여하고자 한다. 이는 기왕에 논의되고 연구되었던 이상시에 대한 난해성이나 비논리성에 대한 관심을 극복하고 보다 시각적인 분석으로 보다 더 이상시 오감도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을격을 찾으려는 적극적인 노력이다.
이러한 노력은 오감도의 구조적 특성과 유기적 대응의 리듬을 주심으로 한 현대시가 지니는 율격이 어떻게 왜 나타나고 있는지에 대한 해답을 얻으려 한다. 그 답은  시가 지닌 내재적 리듬을 찾는 일이며 의미부여는 신의 뜻을 알아내는 일이다. 시어 시행 하나하나에 의미가 부여되면서 1호에서 15호로 이어지는 리듬이 질서정연하게 보편성을 지니면서 황금율을 나타내 단순한 메시지를 넘어 신의 뜻이라는 철학적 의미까지 찾아내려는 곧 신의 뜻을 얻어내려는 노력이다.



1. 대립의 리듬

1). 시 제 1호와 시 제 5호의 리듬

(1). 호와 호의 리듬
시 제 1호가 5연으로 되어 있는데 시 5호 역시  5연으로 되어 있다. 이와 같은 동일리듬의 조건은 1호가 서로 다른 행을 가지면서 5연으로 된 반면에 5호는 작품 전체가 5연이라는 상반된 리듬에서 율격성을 지니게 된다.
시를 다른 작품과 구별하는 가장 기본적인 요소는 시행(詩行)이다. 바꾸어 말하면 줄은 가징 시의 가장 기본적인 단위 유리 로트만, 『시 텍스트의 분석』, 유재천 역(서우:가나, 1987)., p. 96.
이다. 그런데 이상시의 오감도 시제 1호와 5호는 시의 기본이 되는 율동적 격식, 즉 율격에서 많은 시행의 연과 1행으로 된 시 연들이 규칙적이 격식에 있다.
이것의 구체적 율격은 1호와 5호에서 되풀이 되는 시행과 되풀이 되지 않는 시행, 되풀이 되는 시어와 되풀이 되지 않는 시어 그리고 둘 사이가 2행 – 1행, 10행 – 1행, 4행 – 1행, 4행 – 4각형모양의 1행, 2행 – 1행이 되어 있다. 이 리듬은 시 처음의 2행 – 1행이라는 동일리듬이다. 특히 10행 – 1행의 대문자로 된 시행과 연결리듬의 율격이 된다거나 4행이 4각형의 도해와 율격이 되는 것은 대립요소에서 동일요소 리듬이 발견되는 예이다. 따라서 이상의 오감도는 시각적 리듬에 근거하는 회화시의 율격을 예시하기 시작한다.
이러한 응집력을 시 제 호들의 특징에 두고 그 특징을 ‘마디’로 표시해 본다.
편의상 이상시의 오감도 각 특징적 호를 음악적인 용어 ‘마디’ 율격목적에 기여할 수 있다. 응집력을 시 제 호들의 특징에서 찾는다.
로 하고 다른 호와 구별해 보도록 한다. 그리고 우선 그것은 행을 구별한 일직선으로 표시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행구별만으로는 뚜렷한 율격의 리듬을 구분하기엔 미흡함으로 이상이 예시해 준 4각형 도해를 활용하려 한다. 율격의 본질에 비추어 시 제 5호의 화살표가 4각형 안으로 들어가는 것과 관련하여 시 제 1호에서라면 바깥으로 표출되어야 할 것이다. 이에 내면 율격구조 리듬을 도해해 본다.



첫째번과 둘째번
첫째 마디(시 제 1호와 시 제 5호)





이상이 예시해 준 시 제 5호의 도해를 시 제 1호와 동일하게 놓는다면 점선으로 표시된 화살표는 각각 정반의 리듬이 된다. 세 1호 도해는 막다른 골목으로 질주하여 막다른 골목이 아니어 좋은 출구로 향하고 시 제 5호는 전후좌우를 제하는 유일한 흔적인 점이 사각형속으로 들어간다.
시 제 1호        시 제 5호


이상이 예시해 준 사각은 모서리들이 떨어져 있어서 동서남북의 독립된 방향, 수직과 수평이 함께 어우러져 십자공간리듬을 형성한다. 이 사면체를 모아서 된 사각형은 절대안정의 시각적 리듬이다. 이 안정된 공간은 안정된 집이나 유일하게 숨을 수 있는 공간이 된다. 인간이 만든 사각형의 안정성이다. 이 사각형 속에서 막다른 골목을 통해 나오는 것과 들어가는 것의 대립적 율격의 리듬은 시작과 끝 혹은 순환, 처음엔 슬픔이나 희망, 처음엔 눈물이지만 끝내는 웃음에 도달하는 극과 극의 변환리듬이다. 이에 십자의 가치가 있게 된다. 이에 신학성과 문학성이 존재하며 시인이 시를 쓰는 유일한 역할 곧 시는 구원의 문학임을 증명한다. 삶과 죽음의 극과 극의 관계는 모서리가 떨어져 있는 회화시를 통해 삶으로 나아가는 구원을 조명하는 첫째 마디를 이루고 있다. 

(2). 시 제 2호와 시 제 6호의 리듬

시 제 2호와 시 제 6호의 리듬을 유추할 수 있는 첫째 조건은 2호가 한 문장인 것 같으면서 ‘…’을 구분으로 2등분 되는 조건이 6호와 리듬을 이룸으로써 필요충분조건이 된다. 6호는 한 문장인 것 같으면서 ‘앵무 2필’을 구분으로 2등분 한다. 또한 2호의 ‘…되고’의 혈연구성원리와 6호의 ‘아알지못하는’ 비혈연 구성 원리인 가족관계리듬을 이루는 정반의 리듬이 되어 있다. 이러한 두 호 들이 율격이 되는 것은 같은 류(類)이어서 같은 리듬으로 출발하지만 다른 류의 리듬이 되게 한다. 시어가 보이는 ‘나’와 ‘아버지’의 혈연관계와 ‘너’와 ‘나’라는 비혈연의 상반된 리듬이다. 그래서 수직구조리듬과 수평구조리듬이 된다.
둘째마디의 2호와 6호의 관계는 비분리와 분리의 상징리듬을 형성한다. 그 특징은 시행이다. 나와 아버지의 관계는 뗄 레야 뗄 수 없는 비분리의 리듬이고 이상과 이상부인은 본질적으로 부부로 우리가 되지만 너와 나가 되어가는 분리의 리듬이다. 6호의 분리리듬은 1행, 2행, 3행, 4행으로 분리되어 가면서 점층적 분리의미리듬이다.
이 대립의 둘째마디 율격은 2호의 경우 모든 것은 조건에 의하여 이루어지고 변하여 지기 때문에 더 나은 상태로 발전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연기의 법칙이 있다. 동시에 그 반대의 조건일 경우는 돌연적 법칙이 아니라 차츰차츰 변화하여 가는 과정이 리듬화 되어 있다. 이에 대한 유추는 ‘나’는 ‘아버지가졸기’에 아버지가 되고 ‘아버지의아버지가졸기’ 때문에 ‘아버지의아버지’로 변화하여 가는 조건이 2호에서 이루어지고 있고 6호에서는 일심동체의 부부라하더라도 조건에 의하여 분리의 리듬으로 변한다.

첫째번과 둘째번
둘째 마디(시제 2호와 시제 6호)




(3). 시 제 3호와 시 제 7호
시 제 3호와 시 제 7호를 연결 지을 수 있는 율격 조건은 3호의 ‘사람’ ‘사람…’과 ‘싸움하는’ ‘…’과 그리고 ‘싸움하지아니하는’ ‘…’의 리듬조건을 갖추는 동일리듬군이 밀집하여 있는데 반하여 7호는 사람을 은유하는 시어 ‘현화’ ‘화초’ ‘명경’ ‘만월’ ‘월아(月牙)’ ‘공동(空洞)’ ‘풍설’ ‘망해’ ‘독사’로 되어 있는데 있다.
3호는 마침표가 하나도 없는데 반하여 7호는 마침표가 18회나 있어서 정반의 리듬이 형성된다. 은유리듬을 이룬다. 또한 시 제 3호의 끝에서 ‘…하얏으면그만이다’의 단순리듬과 ‘싸움’과 ‘싸움하지않는’ 두개의 단순리듬이 있다. 시 제 7호는 끝에서 ‘…올때까지’를 복잡성으로 연관시킬 때 기다림의 연장선 위에 있으며 기다림 이후에도 다른 변화가 있을 수 있는 복잡한 복합리듬으로 구성되면서 두 호는 율격의 리듬을 지닌다. 이 단순리듬과 복합리듬은 이상시의 특징인 회화시의 시각리듬으로 보아도 마찬가지 율격에 있다.
일직선은 통일감과 전체성의 뜻이다. 그런데도 마침표가 없이 끝나는 3호와 마침표가 많으면서도 끝날 때는 마침표가 없는 리듬선상에 놓인다. 그러면서도 시 내의 마침표가 있고 없는 정반의 율격관계를 이룬다. 이를 예각화 할 때 단순성의 원과 복잡성의 원이 된다. 이 원의 리듬은 두 호 다 끝 마침표가 없음을 이유로 즉 지구의 한쪽에서 끊임없이 걸어간다면 출발했던 자리에 오는 원리이다.



첫째번과 둘째번
셋째마디(시 제 3호와 시 제 7호)

7호의 도해 위치 설정 리듬은 우주 속에 존재하는 만물의 현상적 보편성에 의한 것이다. 시 제 3호와 7호는 단조로운 삶과 아기자기한 삶, 부처 같은 사람과 보통 인간, 속세를 초월한 사람과 일반적인 사랑을 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리듬관계이다.

(4). 시 제 4호와 시 제 8호의 리듬


시 제 4호가 숫자의 반복리듬을 통한 대각선의 2등분에 있다면 시 제 8호는 제1부 시험, 제2부 시험의 2등분 리듬에 있다. 특히 8호의 경우 ‘… ETC’ ‘…’의 동일리듬에 의하여 2분화됨을 뚜렷이 한다.
이들의 리듬은 회화적 리듬인 4호의 대각선을 중심으로 한 직삼각형 둘과 8호의 제1, 2부의 둘에 있다. 이러한 2분의 강조는 8호에서 ‘2배’ ‘2회’ ‘2편’ ‘2개’ 등에서 은유리듬이 반복된다. 그러면서 시 제 4호와 8호의 율격관계는 거꾸로 된 숫자와 바로 된 숫자에서이다. 즉 4호의 첫째 번 삼각형 모형이 지닌 숫자 삼각형에서 거꾸로 된 최대숫자은  8호의 제 1부에서 5회의 바로 된 숫자 一과 리듬을 이룬다. 이 10회의 거꾸로 된 관계는 숫자 과 그 모양에서 정반의 관계를 8호에서 한자 一로 한다.
전체적으로 4호의 ‘以上’과 ‘以下’의 관계를 8호에서는 미상, 곧 아직 끝나지않음을 정반의 리듬으로 한다. 더 나아가 문장에서도 이 리듬이 뚜렷하다. 이를 넷째마디라 할 때 문장구조에 따라 다름과 같이 도해할 수 있다.
첫째번과 둘째번
넷째마디(시 제  4호와 시 제 8호)

넷째마디의 리듬적 특징은 4호의 까만 점의 반복리듬이 주는 ‘책임’에 대한 정반리듬을 8호에서 ‘시험’을 제 1부, 제 2부로 나누어 하면서 시험적임을 예시한다. 즉 4호에서 환자 및 거꾸로 된 숫자가 0에 이르러 치료완치로 가는 리듬인데 8호에서는 미지수에 있는 미정의 리듬이다. 이에 4호ㅗ와 함께 8호도 함께 도해 할 수 있다. 8호의 두 개의 원은 제 1부와 제 2부의 두 개의 세계가 가진 리듬이다. 4호의 4각형내의 대각선은 이상이 예시한 치료를 위한 지각리듬인 반명 8호는 우주의 사물 ⓵은 평면경이므로 수직적이고 ⓶는 마취의 상태 ⓷은 평면경의 반대방향이다. ⓸는 수은도말한 ⓶가 이전한 상태이며 ⓹는 수은이 나쁜 병을 고치는 치료제임으로 ⓸에서 사용한 결과 해독된 상태이다. ⓺은 순결성을 유지한다는 가정하(포옹금함)에서 해방된 것이며 ⓻은 그러나 그 결과가 좋지 않음으로 인하여 다시 약 수은을 2회에 바른 상태이다. 따라서 ⓻은 다시 시험 2부로 넘겨져야 하는 전환점이다. ⓼은 다시 2회째 마취된 상태이며 ⓽는 수은도말을 다시 한 상태이다. ⓾은 평면경이 수직적으로 직립한 상태이며 ⑪은 약 수은만 사용목적으로 하고 그 남은 거울은 떼어낸 것이다. 따라서 평면경은 후퇴하여야 하며 ⑫는 순수한 사전적 이론의 상징성으로서 진공은 강차시켰다고 표현하였는데 이것은 현실과 현실아닌 세계를 비유한다. 자유롭게 하였다. ⑬은 그 결과 더러는 치료가 되기도 하고 더러는 죽음까지도 가게 된다. ⑭는 따라서 시험인이 다시 수은도말을 하거나 혹은 여러 가지의 적절한 치료를 중복시키는 시험을 피시험인을 대상으로 하게 된다.
이처럼 4호와 8호는 환자를 대상으로 책임있는 의사의 치료와 시험적으로 하는 치료의 상반된 율격을 가진다.

2. 조화의 리듬
(1). 감탄의 3리듬
시 제 9호는 11호와 13호와 더불어 문장수 및 마침표가 각각 5회로 동일리듬에 있다.

매일같이열풍이불드니드듸여내허리에큼직한손이와닷는다.황홀한지문골작이로내땀내가슴여드자마자쏘아라. 쏘으리로다. 나는내소화기관管에묵직한총신을늣기고내담으론입에맥근맥근한총구를늣긴다.그러드니나는총쏘으듯키눈을감이며한방총탄대신에참나의입으로무엇을내여배앗헛드냐.
- 시 제 9호

그사기컵은내해골과흡사하다. 내가그컵을손으로꼭쥐었을때내팔에서는난데없는팔하나가접목처럼돋히더니그팔에달린손은그사기컵을번쩍들어마룻바닥에메어부딪는다. 내팔은그사기컵을사수하고있으니산산히깨어진것은그럼그사기컵과흡사한해골이다. 가지났던팔은배암과같이내팔로기어들기전에내팔이혹움직였던들홍수를막을백지는찢어졌으리라. 그러나내팔은여전히그사기컵을사수한다.
- 시 제 11호

내팔이면도칼을든채로끊어져떨어졌다. 자세히보면무엇에봄시위협당하는것처럼샛파랗다. 이렇게하여잃어버린내두개팔을나는촉대세움으로내방안에장식하여놓았다. 팔은죽어서도오히려나에게겁을내이는것만같다. 나는 이런얇다란예의를화초분보다사랑스럽게여긴다.
- 시 제 13호

그런데 이러한 동일리듬은 단순성을 넘어선 의미까지 부여해주는데 15까지 계속되며 문장회수로 리듬을 내세운다.
시 제 호 끼리의 유기적 관련성의 리듬




위의 도해를 보면 동일 5회수 리듬을 가진 시 제 9호, 11, 13호가 있다. 그리고 문장수 11호를 중심으로 양쪽에 6회 문장수가 형성되는 6, 5, 6회수 좌우 균등리듬이 되는 시 제 10, 11, 12호가 있다. 그리고 12호의 6회수 문장을 가진 배수의 12회는 14호에서, 그리고 5회의 5배가 되는 25회문장수를 가지는 15호가 있다. 시 제 12, 14 15호이다. 결국 이상시에 따른다면 동일리듬, 좌우균등리듬, 그리고 배수의 리듬이 있게 된다.
따라서 시제 9호에서부터 시 제 15호까지는 조화의 리듬이라 할 수 있다. 셋째번의 특별한 리듬이기에 3의 리듬이라 할 수 있다. 시 제 1, 2, 3, 4호와 시 제 5, 6, 7, 8호 다음 세 번째 오는 리듬이기에 음위율적인 제 3의 리듬이다. 특히 시 9호는 앞의 구조나 상징에서 본 바와 같이 대립의 합, 즉 초월과 현실세계를 거친 화합의 상징이기에 3의 리듬이다. 그리고 시 제 9호는 세 번째의 첫마디가 된다.
그런데 시 제 9호가 문장회수 및 마침표가 꼭 5회수로 되어야 하는 나변의 이유가 있는가 하는 점이다. 사실 오감도 전체를 보면 마침표 회수는 아니더라도 5연으로 된 시 제 1호와 시 제 5호가 있다. 따라서 9호의 5회 문장회수와 1호와 5호가 가지는 5연과 합하여 3의 리듬이 된다.
앞의 4개의 리듬, 곧 시 제 1 ~5호, 시 제 2~6호, 시 제 3~7호, 시 제 4~8호 다음에 5번째 다섯째 마디로 오는 9호기에 역시 3의 리듬이 되는 동시에 5라는 의미가 확대된다. 따라서 동일 리듬인 5눈 동양철학적인 논리에 연계된다.
이와 더불어 시 제 9호에서 ‘참’감탄사가 있어서  감탄의 리듬이 된다. 이 감탄사는 시조의 종장 첫 마디에 오는 가장 대표적이 리듬이다. 따라서 이 감탄의 리듬에 대한 정의를 더 유추할 필요가 있다. 이상은 그의 시적 변용이 ‘∇’의 유희‘에서 △은 Amouqueuse라고 하고 있고 또한 ’파편의 유희‘에서도 동일리듬을 보이고 있는데 이와 관련하여 시 제 9호는 다음과 같이 도해해 볼 수 있다.
세 번째 첫째마디



나를 ‘△’의 회화시로 나타냈고 그 상대적 율격구조를 ‘▽’로 한 이상시는 시 제9호에서와 같은 합일리듬일 때 두 개의 대조적 세계가 함께 있는 감탄이 리듬이 되게 하고 있다. 실제로 시 제 9호는 텍스트 자체에서 의미리듬에서도 합일점을 추구한 결과를 의미로 한다. 감탄리듬이다.

(2). 좌우균등의 5리듬
시 제 9에서 문제로 제기했던 ‘5’의 리듬은 무엇인가? 이상이 추구한 시의 은유적 5회수의 리듬은 어떠한 의미를 지니는가? 이것은 앞에서 본 바 동일의 의미이고 또 시 제 10, 11, 12호에서도 유추해 볼 수 있다.
‘5’의 문장회수를 지닌 10호는 양쪽에 있는 11, 12호의 ‘6’회문장을 거느린다. 상호균등리듬을 이룬다. 음위율 좌우균등을 ‘사수’하는 공의로운 리듬이다. 이 중심리듬은 ‘5의 리듬’이다. 중심을 ‘사수’하는 음위율은 그 의미적 리듬으로 세 번째의 둘 째마디다. 왜냐하면 시 제 9~15호 까지에서 그 중에서 시 제 9호가 첫째마디이며 시 제 10~12호사이가 둘째마디이기 때문이다.
세 번째 둘째마디
시 제 10호 ← 시 제 11호 → 시 제 12호

 ⑫, ⑪의 거리와 ⑩⑤, ⑥③이 동일하고 가운데는 재생을 상징한다. ① 찢어진 벽지 ② 죽어가는 ③ 나비를 ④ 본다 ⑤거울가운데의 ⑥ 죽어가는 ⑦ 나비를 ⑧ 본다 ⑨ 나비는 ⑩ 가난한 이슬을 ⑪ 먹는다 ⑫ 통화구를 꼭 막으면 ⑬ 앉았다가 ⑭ 일어스드키 ⑮ 나비도 날아가리라.



세 개의 원은 곧 나, 나비, 거울의 리듬이며 이들은 동일구조이다. 세 개의 원은 각각 다르나 구조적으로 같은 리듬이다. 이 리듬은 의미에서 재생의 리듬이다. 중간의 음위율이 되는 정삼각형은 좌우균등법칙에 의해 직각 삼각형, 즉 두 개의 팔을 예각화했다. 이상시어에 따르면 ‘사수’의 리듬이 다. 등가원리적 좌우균등의 조화리듬이다. 또 한편으로는 시 제 12호의 ‘비들기’의 리듬, 곧 평화의 리듬이다. 평화를 나르는 방향은 순환리듬이다. 따라서 재생이나 평화는 둘 다 인간이 사수해야 할 순수의 서정리듬이다. 따라서 이 ‘5’의 리듬은 서로 다른 두 개의 세계를 조화롭게 하려 ‘사수’하는 리듬의 음위율이다. 동시에 이상이 추구하는 세계에 대한 설명의 리듬이 된다.

(3). 불균형의 4리듬
시 제 13호와 시 제 14호는 마침표 회수가 각각 5와 12회수로써 불균형의 리듬이다. 그런데 여기의 5회수는 사실상 좌우균등리듬의 양쪽에 있는 10호의 6회수와 12호의 6회수가 합하여진 리듬이다. 때문에 이 시 제 12호의 6회수가 합하여진 리듬이다. 때문에 이 시 제 14호의 12회수가 리듬은 일탈의 리듬이 아니라 뿌리 있는 화합리듬이다.
그런데도 시 제 13호가 시 제 14호가 한 다발로 묶이는 것은 시 제 10, 11, 12호의 총 문장회수가 17회인 동시에 시 제 13, 14호의 총 문장회수가 17회수가 되는 동일음위울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총 회수로 논하면 반복리듬에 있게 된다. 그러나 시의 표면리듬은 5회수와 12회수여서 불균형의 리듬이다. 동시에 어울리는 한 쌍의 리듬은 서로 다른 성질이나 기호 그리고 구조일 때에 그 아름다움이 발견된다. 동시에 이 음위율은 세 번째의 셋째마디가 된다. 즉 첫째마디가 감탄의 리듬 둘째마디는 이에 대한 설명리듬이며 좌우균등리듬이고 셋째 마디는 이에 대한 역설의 리듬인 동시에 내재적으로는 반복의 리듬이며 시의 표면구조상으로는 불균형의 리듬이다.
다음은 이 불균형의 리듬에 대하여 의미의 리듬으로 도해한 것이다. 시의 내용에 따른다면 시 제 13호는 팔이 떨어짐으로써 삶과 죽음이 전제된 공간 리듬이다. 수직의 리듬이다. 반면에 14호는 ‘역사’성이 개재됨으로써 시간적 차원의 수평구조의 리듬인 동시에 시 제 13호와 시 제14호는 정반의 율격관계이면서 시 제 14호 역시 ‘기절’과 ‘심장이 두개골 속으로 옮겨감’으로써 삶과 죽음의 반복리듬이다.



따라서 이들은 하나의 마디로 설정되고 순서에 따라 셋째 번 반복리듬이 된다. 따라서 이들은 하나의 마디로 설정되고 순서에 따라 셋째 번 셋째마디가 된다. 그런데 이 공간리듬인 시 제 13호가 문장회수 및 마침표가 5회수인 것을 감안한다며 팔이 떨어지는 것, 즉 삶에서 죽음으로 가는 의미와 연결하여 현실성을 은유하고 있게 된다. 이에 반하여 시간적 차원의 리듬인 시 제 14호는 비극을 승화시키는 인간의 의지를 더하려 한다. 즉 이것은 10호와 12호의 합침 즉 인간존재에 대하여 일생일회만의 삶을 거부하는 상징리듬으로 마침표 6회수와 6회수는 단순성이나 우연으로 보기에는 너무나 정확하고 수학적인 음위울에 해당한다. 이 의미부여는 이상시인이 일회성의 삶이 아니라 영원히 살 문제를 시로 드러낸 것이다. 그 답은 15에서 신이 악수해짐으로써만 가능함을 예시한다. 
우선 13, 14호는 수직리듬과 수평리듬의 율격이며 이들은 합하여져서 완전한 지각세계의 리듬 사각형을 구체화할 수 있다. 지각세계의 리듬은 4면을 가진 4의 리듬이다. 이상이 시제 4호가 숫자의 사각형으로 인간의 지적 이상을 나타낸 것이라면 시 제 13, 14호는 의미리듬의 4각형으로 4면체를 이루는 4각형적 지각의 리듬이다. 이에 대한 유추는 이 세계에서 자연물로 이루어진 구체적인 사물이 4각이나 4면체가 이 세상에 없으면서 인간이 만들어, 시인이 만들어 내는가공된 건물이나 사물시를 통해 나타낸 것이다. 융도 4면체는 지각의 완성체라고 한 바 있다.
오감도 시 제 13호와 14호는 율격관계이면서 셋째마디의 음위율에 있다.

(4). 절망의 0리듬
시 제 15호는 문장회수 및 마침표가 25회로 되어 있다. 그런데 시 제 9호에서부터 시 제 14호까지는 마침표 및 문장회수가 확실한 표면리듬으로 부각되지만 시제 15호는 그렇지 아니하는 절연의 리듬이다. 다만 이 25회수가 시 제 9호의 5회수 리듬에 곱 배수임을 유추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하여 5회수의 5곱인 25회수라면 다른 호의 5회수와 연계하여 승화시켜 볼 수 있는 리듬이다. 즉 시 제 1, 6, 9, 11, 13호는 5연, 5연, 5회수, 5회수, 5회수로 되어 있어서 이를 합하면 시제 15호의 문장 25회수가 된다.
그리고 시 제 15는 6연으로 되어 있다. 그리고 이들의 문장회수 및 마침표는 1연이 4문장, 및 마침표(이하 문장 및 마침표 생략) 회수, 2연이 2회수, 3연이 5회수, 4연이 8회수, 5연이 2회수, 6연이 4회수로 총 26회수이다. 이들의 최소의 리듬단위로 축소하다면 1.2, 3.4, 5.6연이 4.2, 5.8, 2.4회수의 리듬이거나 아니면 4.4, 2.2, 5.8<1.6, 2.5, 3.4> 회수의 리듬이 된다. 따라서 시 제 15호도 3의 리듬에 근거하고 있고 이것을 시 제 9호와 관련리듬으로 볼 수 있다. 
그리고 시 제 15호 1)항을 두 개의 소원(小圓)으로 한 것은 시에 의한 ‘거울’속의 ‘나’와 ‘나’의 분리에서 된 시인이 거울을 표면리듬으로 하기 때문이다.
이상 시인이 표시한 1)은 거울의 이야기와 나에 대한 설명이 엇갈려서 묘사되는 리듬이다. 2)는 ‘나’와 ‘꿈’의 두 리듬이다. ‘잠을자는나’와 ‘꿈’의 공존리듬이다. 따라서 하나의 원으로 된다. 3)에서는 ‘나’와 ‘거울속의 내’가 서로 떨어질 수 없는 구조로서 하나의 원으로 도해하였다. 동시에 이것은 2)의 리듬으로 나오는 결과이다. 그 이유는 서로 ‘영오’의 몸이고 인간인 나는 그 죽음을 싫어하기 때문이다. 4)는 ‘나’와 ‘꿈’ 두 리듬으로만 구성되었다. 거울 속의 ‘나’와 ‘나’는 서로 덜어져 거리를 두고 있기 때문에 그 공간성이 된다. 이러한 점은 절망의 리듬이 된다고 할 수 있어서 시제 9호의 감탄리듬과 16호는 절망이라는 표면구조만으로 볼 때는 절망리듬이다. 5)는 대립리듬, 즉 상반된 두 개의 짝이다. 6)은 죽지 않고 살아남는 꿈과 실제로의 죽음 앞에서 절망 속에 빠지는 때에 살아남게 하시려는 신이 애초부터 섭리하여 놓은 두 세계가 동시에 나온다. 이 두 리듬의 아이러니는 인간의 절망임에도 불구하고 일으켜 세우는 분이 존재한다. 바로 영의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이다. 
인간의 절망 곧 죽음의 공포를 이상은 그의 내면 리듬을 통하여 신만이 할 수 있는 영적 세계의 일을 말하고자 한다. 이상은 수학전공자였다. 그리고 건축가였다. 이런 관련에서 유추되어지는 시 연구에서도 이 전문가가 내 세울 수 있는 수학적 시와 그리고 건축학적 회화시로서의 난해시를 시가 지니는 아이럭성을 통해 이상은 영원의 리듬으로 마침표 5회수의 5곱인 25회수로 하였다.
따라서 시 제 15호는 9호와 더불어 감탄의 리듬은 다름 아닌 신이 살려주는 리듬이 되어 있다. 신의 영역을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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