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춘문예 당선시인 80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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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춘문예 당선시인 80년사

가을 1 7003
<p class=style3 align=center><font face=굴림 size=2>시인세계 2002 겨울 통권 제2호 특집 </font></p>
<p class=style3 align=center><STRONG><font face=굴림 size=3></font></STRONG> </p>
<p class=style3 align=center><STRONG><font face=굴림 size=3><font size=5>신춘문예 당선시인 80년사</font> </font></STRONG><BR></p>
<p class=style3> </p>
<p class=style3> </p>
<p class=style3>1920년 매일신보, 1925년 동아일보의 신춘문예 현상 당선제가 처음 시행된 이래 오늘까지 80년――신춘문예는 이제 현대 한국 시문학사에서 시단의 주류를 이루는 주요 시인들의 모태가 되었다. 그간 우리 시문학사의 동맥으로 시단에 신선한 피를 수혈하였던 신춘문예 80년의 명암과 공과를 문학평론가 및 신춘문예 출신 주요 시인들과 함께 짚어 본다. ―― 편집자</p><SPAN class=style2>
<p class=style3><BR><font color=#2941bd><STRONG></STRONG></font> </p>
<p class=style3><font color=#2941bd><STRONG>1 신문사별 신춘문예 당선시인</STRONG><BR></font></SPAN></p>
<p class=style3>1920년 ~ 1969년 / 자료조사 | 이재복 </p>
<p class=style3><font color=#2941bd><STRONG class=style5></STRONG></font> </p>
<p class=style3><font color=#2941bd><STRONG class=style5><매일신보></STRONG><BR><BR></font>1920 - 춘성, 「신춘新春」<BR>      하태용, 「새해」<BR>      장낙윤, 「미인의 마음」, (선자選者)<BR>1921 - 푸른벗, 「원단元旦과 도소屠蘇」, 「유酉의 성聲」<BR>1922 - 하태용(1등), 「새해의 기원」<BR>      김병조(2등), 「녹색의 광명」<BR>      유상묵(2등), 「신춘新春」<BR>      김광현(2등), 「처녀와 달래풀」<BR>1923 - 방화경(선외), 「신년송新年頌」<BR>      유상묵(선외), 「봄날」<BR>      명동순(선외), 「사랑의 봄」<BR>1924 - 별바다(1등), 「운명에 울던 가을」<BR>      이형월(2등), 「자유의 낙원」 <BR>      방태환(2등), 「춘春」<BR>1925 - 배상철(1등), 「춘春」<BR>      유진관(2등), 「춘春」<BR>1930 - 운정생(1등), 「그리운 전원」<BR>1931 - 야 농(우수), 「평화와 노래를 찾아」<BR>      정재복(우수), 「생명과 힘의 노래」<BR>1932 - 조왕진(당선), 「거룩한 안광眼光」<BR>      박아지(당선), 「오직 이 어둠만이」<BR>      유기영(당선), 「묵도默禱」<BR>1933 - 이정숙(당선), 「독탄자獨彈者」<BR>      김순일(당선), 「그대와 나는」<BR>1934 - 김선규(입선), 「깨어진 거문고」<BR>1935 - 김성덕(당선), 「한 방울의 눈물이 귀하거든」<BR>      김선향(당선), 「탐구자探究者」<BR>1936 - 하의정(입선), 「아침 풍경」<BR>      김○규(입선), 「들들들 봄은 꽃수레를 타고」<BR>1937 - 김광섭(당선), 「일월日月이 걸어간 후」<BR>      김성삼(선외), 「사생자私生子의 탄식」<BR>1938 - 실명씨失名氏(당선), 「나螺」<BR>      김선여(입선), 「새벽의 지구地區에서」<BR>      김혜숙(입선), 「파초芭蕉」<BR>1939 - 김동규(1석), 「해협제海峽祭」<BR>      박승필(2석), 「신혼의 밤」<BR>      이 산(3석), 「소식」<BR>1940 - 홍순복(1석), 「노부老父와 바다」<BR>      김 린(2석), 「금붕어」<BR>      조섭제(3석), 「첫날밤」<BR>1941 - 임백호(1석), 「알피니스트」<BR>      장인균(2석), 「하운송夏雲頌」<BR>1942 - 김세웅(1석), 「황우黃牛」<BR>      최 진(2석), 「설조부雪朝賦」<BR>      매 산(3석), 「열풍권熱風圈」<BR>      성백수(4석), 「결전決戰」<BR>1943 - 안미경(1석), 「나아가신 그에게」<BR>      백곡정(2석), 「지연紙鳶」<BR>      박수공(3석), 「꿀벌 닝닝 돌고」<BR>      박인배(4석), 「독수리의 노래」<BR>      유성찬(4석), 「아들의 기원」, (주요한朱耀翰)</p>
<p class=style3><STRONG><font color=#2941bd><SPAN class=style5></SPAN></font></STRONG> </p>
<p class=style3><STRONG><font color=#2941bd><SPAN class=style5><동아일보></SPAN><BR><BR></font></STRONG>1925 - 김창술(3등), 「봄」<BR>      기 환(3등), 「농부」<BR>      유기춘(선외), 「바람」<BR>      노양근(선외), 「거짓 말씀」, (일선자一選者)<BR>1927 - 해 강(당선), 「새날의 기원祈願」<BR>      정태연(당선), 「우리는 일꾼이여」<BR>      박아지(당선), 「어머니시여!」<BR>      김시용(당선), 「우리는 아이」<BR>1932 - 정수정(당선), 「그대들은 무슨 탑을 쌓으려느냐?」<BR>      이정구(가작), 「도로 못 가는 밤」<BR>1933 - 고재흥(당선), 「소가둔蘇家屯의 여명黎明」<BR>      황순원, 「우리의 새날을 피바다에 떠서」<BR>1934 - 조명암(당선), 「동방東方의 태양을 쏘라」<BR>      김만연, 「나는 한 병졸이오」<BR>1935 - 이혜숙(당선), 「님의 송가頌歌」<BR>      황성수, 「불삼킨 리야에서 일어나거라」<BR>1936 - 서정주(당선), 「벽壁」<BR>      김혜숙(본명 : 허윤석. 당선), 「밀밭 없는 동리洞里」<BR>      조가연(가작), 「촌석경村夕景」<BR>1938 - 야고보(당선), 「가마귀」<BR>      김영훈(가작), 「비탈길」<BR>1939 - 설 령(당선), 「화전풍경火田風景」<BR>1940 - 함형수(당선), 「마음」<BR>      김영소(가작), 「병病든 소녀상少女像」<BR><BR><STRONG><font color=#2941bd><SPAN class=style5>당선시 <서정주> 1936<BR.></SPAN><BR><BR></font><SPAN class=style3><font color=#0000ff>벽壁</font></SPAN></STRONG><SPAN class=style3><BR>덧없이 바라보든 벽에 지치여 <BR>불과 시계를 나라-ㄴ이 죽이고―</SPAN></p>
<p class=style3>어제도 내일도 오늘도 아닌.<BR>여긔도 저긔도 거긔도 아닌.</p>
<p class=style3>꺼저드는 어두움 속, 반디불처럼 까물거려 정지靜止한 「나」의 <BR>나의 서름은 벙어리처럼. </p>
<p class=style3>이제 진달래 꽃 비렁 해빛에 붉게 타오르는<BR>봄날이 오면 벽壁차고 나가 목메어 울리라, 벙어리처럼…… 오 벽壁아<BR><SPAN class=style6> <BR>1955 - 황 명(당선), </SPAN>「분수噴水」<BR>      인태성(가작), 「낙화부」<BR>      신동문(가작), 「풍선기」<BR><BR><STRONG><font color=#0000ff>당선시 <전영경> 1956 </font></STRONG></p>
<p class=style3><STRONG><font color=#0000ff> </p><SPAN class=style5><font color=#2941bd></font></SPAN></font></STRONG>
<p class=style3><SPAN class=style5><STRONG><font color=#2941bd>정의와 미소</font></STRONG></SPAN></p>
<p class=style3>창을 열어라, 그렇다. 창을 열어라, 숙아 창을 열어라<BR>그 곳에 우리들의 하늘이 있고.<BR>자유自由가 있고.<BR>조국祖國이 있다.<BR>창을 열어라, 그렇다. 창을 열어라<BR>그 곳에 우리들의 삼월三月이 있고.<BR>님이 있고.<BR>봉우리, 봉우리 마다 피어 오르는 꽃 봉우리 마다<BR>꽃이 있고.<BR>기우러진 바다 빛 짙은 싱싱한 하늘을 따라 종 소리를 따라<BR>정의正義와 미소微笑가 있다.<BR>창을 열어라, 그렇다. 창을 열어라, 숙아 창을 열어라<BR>그 곳에 파아란 바다를 생각하는 사나이가 있고.<BR>의미意味가 있고.<BR>목적目的이 있고.<BR>……………….<BR>대추 나무와 뽀오얀 집과 교회당敎會堂의 둥그런 집웅을 따라<BR>비둘기가 있고.<BR>모두 다 모두가 다아, 멍이든 가슴들 끼리 울린 만세를 따라<BR>멍멍 개가 짖고.<BR>창을 열어라, 그렇다. 창을 열어라<BR>기우러진 바다 빛 짙은 싱싱한 하늘을 따라<BR>구구구 구구구……, 비둘기 날르는<BR>그 곳에 우리, 우리들의 팔월八月이 있고.<BR>어진 백성이 있고.<BR>정의와 미소가 있다. </p>
<p class=style3><BR>      손우주(가작), 「포도원과 마적」<BR>1956 - 이영숙(본명 : 전영경. 당선), 「정의正義와 미소微笑」<BR>      정벽봉(가작), 「지열地熱」<BR>      여영택(가작), 「담향淡香」, (주요한)<BR>1957 - 윤삼하(가작), 「벽壁」<BR>      박영오(가작), 「역사괘도歷史掛圖」<BR>      권일송(가작), 「강변江邊 이야기」, (주요한)<BR>1958 - 강인섭(당선), 「산록山鹿」<BR>      이상원(가작), 「석상石像」, (김동명)<BR>1959 - 박경훈(가작), 「탑塔」<BR>      권성림(가작), 「흑黑의 연상聯想」, (김동명)<BR>1960 - 박열아(당선), 「전표지역戰標地域」<BR>      정진규(가작), 「나팔서정抒情」<BR>      박소원(본명 : 박진환. 가작), 「가을의 시詩」, (조지훈)<BR>1961 - 이두형(가작), 「꽃과 병정」<BR>      박종환(가작), 「해바라기 찬가」, (조지훈)<BR>1962 - 김원호(당선), 「과수원」<BR>      원민수(가작), 「양지陽地」, (조지훈)<BR>1963 - 신명석(당선), 「나의 가장 슬픈 친구 이봔 드트리·빗치」<BR>      이수익(가작), 「당신께 드리는 나의 노래는」, (박두진)<BR>1964 - 이 탄(당선), 「바람불다」, (조지훈·김현승)<BR>1965 - 김광협(당선), 「강설기降雪期」, (조지훈·김현승)<BR>1966 - 이가림(당선), 「빙하기氷河期」, (조지훈·김현승)<BR>1967 - 한수현(본명 : 이성부. 당선), 「우리들의 양식糧食」, (박목월·조지훈)<BR>1968 - 마종하(당선), 「겨울행진行進」, (박목월·조지훈)<BR>1969 - 송기원(가작), 「후반기後半期의 노래」, (박두진·박목월)<BR></p>
<p class=style3><SPAN class=style5><STRONG><font color=#2941bd></font></STRONG></SPAN> </p>
<p class=style3><SPAN class=style5><STRONG><font color=#2941bd><조선일보></font></STRONG></SPAN></p>
<p class=style3><BR>1928 - 장지영(당선), 「새해의 선언宣言」<BR>      이원조(당선), 「전영사餞迎辭」<BR>      하태용(당선), 「이 거리로!」<BR><SPAN class=style5><BR><STRONG><font color=#2941bd>당선시 <김창귀 (필명 김동리)> 1934</font></STRONG></SPAN><BR><BR><STRONG><font color=#2941bd><SPAN class=style5>백로白鷺</SPAN><BR></font></STRONG>숩사이 언덕사이 푸른물우에 <BR>님을기려 벗기려 너푸는나래 <BR>고민과 추억이 한숨을 몰으느니<BR>오오 조촐한 이강산江山의 넉시여 <BR>해 돗는 아츰에는 금金물을반기고<BR>바람부는 저녁때엔 나불에 딸으고<BR>노래와 춤이 사철 눈물을 이지여 <BR>고민과 추억이 한숨을 몰으느니<BR>오오 점잔흔 이나라의 넉시여</p>
<p class=style3>청성스리 파랑새 눈물로새우지만 <BR>하늘과 물사이에 감출바업는 <BR>사랑과 벗님이 누구라 업다드냐 <BR>허나 보라 수리와 매의 모질게 싸흠과 <BR>야심에 불이붓는 우울한 가마귀를 <BR>고민과 추억이 한숨을 몰으누나<BR>오오 어질고 순한 평화의 나래여 <BR><BR>      유동민(당선), 「조선朝鮮의 마음」<BR>      배상철(당선), 「새鳥」, (일선자一選者)<BR>1930 - 이춘희(당선), 「코고는 소리」<BR>      이정구(당선), 「내 어머님」<BR>      이운정(당선), 「보았는가」<BR>      김민영(당선), 「잉크병」<BR>1931 - 곽포일(당선 1등), 「반주자여 녹슬은 은줄 가야금을 마추라」 <BR>      김단정(당선 2등), 「어머님에게」<BR>      김명희(당선 3등), 「군중群衆」, (여수麗水 박팔양)<BR>1932 - 정인국(당선), 「창월蒼月을 쏘아 떨어트릴 그대여 나오라」<BR>1934 - 최연실(당선), 「잊어버린 노래를 찾기 위하여」<BR>      혜 원(당선), 「북별10유여년北別十有餘年」<BR>      김창귀(필명 : 김동리. 당선), 「백로白鷺」<BR>1935 - 임 린(당선), 「노숙자露宿者」<BR>      안용만(당선), 「저녁의 지구地區」<BR>1938 - 김광균(당선), 「설야雪夜」<BR><BR><STRONG><font color=#2941bd><SPAN class=style5>당선시 <김광균> 1938</SPAN><BR><BR><SPAN class=style5>설야雪夜</SPAN></font></STRONG></p>
<p class=style3>어느 먼-곳의 그리운 소식이기에<BR>이 한밤 소래업시 흣날리느뇨</p>
<p class=style3>첨하끄테 호롱불 여위어가며 <BR>서글픈 옛자쵠양 힌눈이 나려 <BR>하이얀 입김 절로 가슴이 매여<BR>마음 허공에 등불을 키고 <BR>내홀로 밤기퍼 뜰에 나리면</p>
<p class=style3>먼-곳에 여인의 옷벗는 소리 </p>
<p class=style3>희미한 눈발 <BR>이는 어느 잊혀진 추억의 조각이기에 <BR>싸늘한 회한悔恨 이리 가쁘게 설네이느뇨</p>
<p class=style3>한줄기 빗도 향기도 업시<BR>호올로 싸느란 의상을 입고 <BR>힌눈나려 나려서 싸혀</p>
<p class=style3>내슬픔 그우에 고히서리다 <BR><BR>1939 - 최재형(1등), 「여름산」<BR>      고지환(차석), 「창窓」<BR>      황 오(차석), 「길」<BR>1940 - 이사라(2등 당선), 제목 미상<BR>1955 - 전영경(당선), 「선사시대先史時代」<BR>      김목인(가작), 「오월의 목장」<BR>      김 윤(가작), 「포대砲臺가 있는 풍경風景」, (박종화)<BR>1956 - 추봉령(본명 : 박봉우. 당선), 「휴전선休戰線」<BR>      신동문(가작), 「풍선기風船期」, (김광섭)<BR>1957 - 윤삼하(당선), 「응시자凝視者」<BR>      김영옥(가작), 「표정」, (김광섭)<BR>1958 - 안 섭(가작), 「불모지不毛地」, (김광섭·박종화)<BR>1959 - 석 림(본명 : 신동엽. 가작 1석), 「이야기하는 쟁기꾼의 대지」<BR>      김재원(가작 2석), 「문門」, (양주동·박종화)<BR>1960 - 최 원(당선), 「효종대왕릉 망두석望頭石」, (김광섭·양주동)<BR>1961 - 박태문(가작), 「대리석 원주圓周를」<BR>      박용삼(가작), 「해형일解刑日」, (박목월·양주동)<BR>1962 - 신세훈(당선), 「강과 바람과 해바라기와 나」, (박목월·양주동)<BR>1963 - 박응석(당선), 「미개지未開地의 꽃」, (조지훈·박두진)<BR>1964 - 최하림(당선), 「빈약한 올페의 회상回想」, (박두진·박목월)<BR>1965 - 김화영(가작), 「육성肉聲」, (김수영·박태진)<BR>1966 - 권오운(당선), 「빗속에 연기煙氣속에」, (김수영·박태진)<BR>1967 - 강인한(당선), 「대운동회의 만세소리」, (김수영·박태진)<BR>1968 - 신대철(당선), 「강설降雪의 아침에서 해빙解氷의 저녁까지」, (박두진·김수영)<BR>1969 - 임정남(당선), 「자연법自然法」, (박남수·박두진)<BR></p>
<p class=style3><STRONG><font color=#2941bd><SPAN class=style5></SPAN></font></STRONG> </p>
<p class=style3><STRONG><font color=#2941bd><SPAN class=style5><경향신문></SPAN><BR><BR></font></STRONG>1947 - 천성환(1석), 「남이南伊」<BR>      김종길(2석), 「문門」<BR>1959 - 이 열(당선), 「고요하다」<BR>      최선령(가작), 「노원露原」, (조지훈·조병화)<BR>1961 - 유성규(가작), 「TUNDRA」<BR>      금선이(가작), 「산책」, (조지훈·조병화)<BR>1962 - 이삼헌(가작), 「아직도 거기서」, (조지훈·조병화)<BR>1964 - 조태일(당선), 「아침 선박船舶」<BR>      김준식(가작 1석), 「가을 뜨락에서」<BR><SPAN class=style5><BR><STRONG><font color=#2941bd>당선시 2석 <김종길> 1947</font></STRONG></SPAN><BR><BR><SPAN class=style5><STRONG><font color=#2941bd>문門</font></STRONG></SPAN></p>
<p class=style3>흰 벽壁에는―<BR>어련이 해들쩍마다 나무가지가 그림자되어 떠오를뿐이었다 그러한 정일靜溢이 천년이나 머물렀다한다.</p>
<p class=style3>단청丹靑은 년년年年이 빛을 잃어 두리기둥에는 틈이 생기고, 별과 바람이 쓰라리게 스며들었다. 그러나 험살궂<BR>어가는 것이 서럽지 않았다. </p>
<p class=style3>기와ㅅ장마다 푸른 이끼가 앉고 세월은 소리없이 쌓여 갔으나, 문門은 상기 닫혀진채, 멀리 지나가는 바람소리에 귀를기우리는 밤이 있었다. </p>
<p class=style3>주추ㅅ돌이 놓인 자리에 가을풀은 욱어졌어도, 봄이면 돋아나는 푸른 싹이 살고, 그리고 한그루 진분홍빛 꽃이 피는 나무가 자라났다. </p>
<p class=style3>유달리도 푸른 높은 하늘을 눈물과 함께 아득히 흘러간 별들이 총총이 돌아오고 사납던 비바람이 걷힌 낡은 첨하끝에 찬란히 빛이 쏟아지는 새벽, 오래 닫혀진 문은 산천을 울리며, 열리었다. </p>
<p class=style3>―― 그립던 기旗빨이 눈뿌리에 사모치는 하늘이었다. <BR><BR>      이가림(가작 2석), 「돌의 언어言語」, (조지훈)<BR>1965 - 김종해(당선), 「내란內亂」, (조지훈·박목월)<BR>1966 - 노익성(당선), 「횃불의 노래」<BR>      조 남(가작), 「헌작獻酌」<BR>      임수생(가작), 「일등항해사一等航海士」, (조지훈·박목월)<BR>1967 - 윤주형(본명 : 윤후명. 당선), 「빙하氷河의 새」, (김용호·박남수)<BR>1968 - 마종하(당선), 「귀가歸家」, (박남수·김현승) <BR><SPAN class=style5><BR><STRONG><font color=#2941bd>당선시 <김종해> 1965</font></STRONG></SPAN><BR><BR><SPAN class=style5><STRONG><font color=#2941bd>내란內亂</font></STRONG></SPAN></p>
<p class=style3>낙엽이내린다. 우산을들고<BR>제왕帝王은운다헤맨다. 검은비각碑閣에어리이는<BR>제왕의깊은밤에낙엽은내리고<BR>어리석은민중들의횃불은밤새도록바깥에서<BR>궐문闕門을두드린다.<BR>깊은돌층계를타고내려가듯<BR>한밤중에촛대에불을켜들고<BR>궐안에내린낙엽을투석投石을<BR>맨발로밟고내려가라내려가라<BR>내려가라깊고먼지경에침잠하여 <BR>제왕은행방불명이된다. 제왕은 <BR>화구의불구멍이라자기혼자뿐인거울속에서<BR>여러개의탁자위에내린<BR>낙엽이되고투석이되고<BR>독재자인나는맨발로난간에 나가앉아<BR>벽기둥에꽂힌살이되고<BR>깊은밤이된다. 제왕은군중속에떠있는<BR>외로운섬인가, 낡은법정의흔들리는벽돌을헐어<BR>이한밤짐에게비문을써다오<BR>화염인채무너지는대리석처럼깊은밤인경은<BR>시녀侍女같이누각에서운다누각에서떠난다<BR>아, 한장의풀잎인가미궁속에서<BR>내전에세워둔내동상은흔들리고<BR>나는거기가서꽂힌비수匕首가되고<BR>한밤동안석전石殿을내리는물든가랑잎에<BR>붉은용상龍床은젖어<BR>우산을들고제왕帝王은운다헤맨다. </p>
<p class=style6><STRONG><font color=#2941bd><SPAN class=style5></SPAN></font></STRONG> </p>
<p class=style6><STRONG><font color=#2941bd><SPAN class=style5><한국일보><BR></SPAN><BR></font></STRONG>1955 - 김 윤(당선), 「우리는 사리라」<BR>      정진경(가작), 「멸입滅入」<BR>      신건호(가작), 「봄강물」, (김광섭·오상순)<BR>1956 - 김종주(가작 1석), 「수확의 노래」<BR>      김설향(가작 2석), 「낙동강」<BR><BR><SPAN class=style5><STRONG><font color=#2941bd>당선시 <이근배> 1964<BR><BR>북위선北緯線</font></STRONG></SPAN></p>
<p class=style6>1<BR>서투른 병정兵丁은 가늠하고 있다.<BR>목탄木炭으로 그린 태양의 <BR>검은 크레파스의 꽃밭의 지도의 <BR>눈이 내리는 저녁 어귀에서 <BR>병정은 싸늘한 시간 위에 서 있다.<BR>지금은 몇도度 선상線上인가.<BR>그리고 무수히 탄우彈雨가 내리던<BR>그 달빛의 고지는 몇도 부근이던가.<BR>가슴에는 뜨거운 포도주, <BR>한줄기 눈물로 새김하는 자유의<BR>피비린 향수鄕愁에 찢긴 모자.<BR>이슬이 맺히는 풀잎마다의 이유理由와 <BR>마냥 어둠의 표적을 노리는 <BR>병정의 가슴에 흐르는 빙하.<BR>그것은 얼어붙은 눈동자와 <BR>시방 날개를 잃는 벽壁이었던가.<BR>꽃이었던가.</p>
<p class=style6>2 …하략…<BR><BR><BR>      김태주(가작 3석), 「백마고지의 회상」, (서정주·조지훈)<BR>1957 - 권일송(당선), 「불면不眠의 흉장胸章」<BR>      한정식(가작), 「포푸라」<BR>      김상빈(가작), 「산」, (노천명·조지훈)<BR>1958 - 윤부현(가작), 「제2의 휴식」<BR>      남대천(가작), 「그림자」, (박두진·조지훈)<BR>1959 - 주문돈(당선), 「꽃과 의미」, (박남수·조지훈)<BR>1960 - 박상철(당선), 「밤의 편력遍歷」<BR>      박상배(가작), 「열도熱度」, (박남수·조지훈)<BR>1961 - 노익성(가작), 「영역領域」<BR>      장순지(가작), 「제2의 광장」, (신석초·조지훈)<BR>1962 - 박이도(당선), 「황제皇帝와 나」<BR>      신동래(가작), 「하나의 의미가 주는 시도」, (박남수·박두진)<BR>1963 - 민경철(가작), 「궤변초詭辯抄」, (박남수·박두진)<BR>1964 - 이근배(당선), 「북위선北緯線」, (김종길·박남수·조지훈)<BR>1965 - 이해녕(가작), 「아내의 눈은」, (김종길·조지훈)<BR>1966 - 문효치(당선), 「산색山色」<BR><SPAN class=style5><BR><STRONG><font color=#2941bd>당선시 <이수익> 1963<BR><BR>고 별 </font></STRONG></SPAN></p>
<p class=style6>그때 잘 죽었지<BR>젊은 나사렛 그 사람<BR>오늘도 나는 등허리에 솜을 실은 <BR>나귀의 지혜가 되어 <BR>잃어버린 것을 찾으려 <BR>종로로 간다.<BR>무엇일까<BR>잃어버린 그것은, <BR>사랑일까 기억일까<BR>독을 뿌린 별의 죽음일까<BR>눈앞에서 아찔 <BR>정말 잘 죽었지 <BR>그때 젊은 친구 나사렛<BR>피와 모래를 노래하다 나는 <BR>골수를 다친 채 <BR>종로의 어느 밝은 상점 앞에서<BR>시방 비를 맞는데 <BR>웬일일까 자꾸 웃음이 터지는 <BR>내 앞에서 눈물을 흘리는 <BR>여자는, <BR>어머니도 아니다 누이도 아니다<BR>그렇지 참 잘 죽었지<BR>젊은 나사렛 자네 <BR>얼굴이 타도록 술을 마시고 <BR>납덩이보다 무거운 솜을 진 채 <BR>긴 벽을 돌아선 종로에 <BR>종로에, <BR>가려운 피부엔 돋는 부스럼<BR>그때 잘 죽었지<BR>정말 한이 된다.<BR><BR>      채규판(당선), 「바람속에서」, (서정주·송 욱)<BR>1967 - 이 건(본명 : 이건청. 가작), 「목선木船들의 뱃머리가」, (박남수·김종길)<BR>1968 - 김종철(당선), 「재봉裁縫」, (박남수·김종길)<BR>1969 - 이유식(당선), 「원주민原住民」, (구 상·박남수)<BR></p>
<p class=style6><STRONG><font color=#2941bd><SPAN class=style5></SPAN></font></STRONG> </p>
<p class=style6><STRONG><font color=#2941bd><SPAN class=style5><서울신문></SPAN><BR><BR></font></STRONG>1956 - 김형국(가작 1석), 「해동기解冬記」<BR>      이제하(가작 2석), 「꽃주전자와 꿈」 <BR>      김남형(가작 3석), 「별」, (변영로·모윤숙·조지훈)<BR>1959 - 홍윤기(당선), 「해바라기」, (김광섭·김용호·서정주·박목월)<BR>1960 - 박응석(가작 1석), 「야로夜路」<BR>      이봉기(가작 2석), 「북소리」, (양주동·김광섭·박목월)<BR>1961 - 박 현(가작), 「항아리」, (박남수·김용호·박목월)<BR>1963 - 목 훈(본명 : 장윤우. 당선), 「겨울 동양화 외1편」<BR>      이수익(당선), 「고별告別 외1편」, (박남수·서정주)<BR>1964 - 박의상(당선), 「인상印象」, (박남수·서정주)<BR>1965 - 강희근(당선), 「산山에 가서」<BR>      권오운(가작), 「맹인盲人의 집」, (박남수·서정주)<BR>1966 - 문효치(당선), 「바람 앞에서」<BR>      장지성(가작), 「딸기밭 소묘素描」, (서정주·김현승)<BR>1967 - 박상배(당선), 「찬가讚歌」, (김수영·이동주)<BR>1968 - 박정만(당선), 「겨울속의 봄 이야기」, (김수영·조병화)<BR>1969 - 이활용(당선), 「겨울 외출」, (박남수·박목월)<BR></p>
<p class=style6><SPAN class=style5><STRONG><font color=#2941bd><중앙일보></font></STRONG></SPAN> <BR><BR>1966 - 조상기(당선), 「밀림密林의 이야기」, (서정주·박목월·조병화)<BR><BR><SPAN class=style5><STRONG><font color=#2941bd>당선시 <오탁번> 1967<BR><BR>순은純銀이 빛나는 이 아침에</font></STRONG></SPAN></p>
<p class=style6>눈을 밟으면 귀가 맑게 트인다.<BR>나무가지마다 순은의 손끝으로 빛나는 <BR>눈내린 숲길에 멈추어, <BR>멈추어 선 <BR>겨울 아침의 행인들.</p>
<p class=style6>원시림이 매몰될 때 땅이 꺼지는 소리, <BR>천년 동안 땅에 묻혀 <BR>딴딴한 석탄으로 변모하는 소리, <BR>캄캄한 시간 바깥에 숨어 있다가 <BR>발굴되어 건강한 탄부炭夫의 손으로 <BR>화차貨車에 던져지는, <BR>원시림 아아 원시림 <BR>그 아득한 세계의 운반運搬소리.</p>
<p class=style6>이층방 스토브 안에서 꽃불 일구며 타던 <BR>딴딴하고 강경한 석탄의 발언.<BR>연통을 빠져나간 뜨거운 기운은<BR>겨울 저녁의 <BR>무변無邊한 세계끝으로 불리어 가<BR>은빛 날개의 작은 새, <BR>작디 작은 새가 되어 <BR>나무가지 위에 내려앉아 <BR>해뜰 무렵에 눈을 뜬다.<BR>눈을 뜬다.<BR>순백의 알에서 나온 새가 그 첫번째 <BR>눈을 뜨듯.</p>
<p class=style6>구두끈을 매는 시간만큼 잠시<BR>멈추어 선다. …하략…<BR><BR>1967 - 오탁번(당선), 「순은純銀이 빛나는 이 아침에」, (조지훈·박남수·김종길)<BR>1968 - 정재우(당선), 「선로線路여, 우리들의 평화는」<BR>      설용훈(가작), 「해빙시대解氷時代」<BR>      박 은(가작), 「성금요일聖金曜日에 죽은 병사」, (서정주·조지훈·김종길)<BR>1969 - 석지현(당선), 「점화點火」, (서정주·박남수·김종길)</p>
<p class=style6>1970년 ~ 2002년 자료 조사 | 심재휘<BR></p>
<p class=style6><STRONG><font color=#2941bd><SPAN class=style5></SPAN></font></STRONG> </p>
<p class=style6><STRONG><font color=#2941bd><SPAN class=style5><동아일보></SPAN><BR><BR></font></STRONG>1970 - 정희성, 「변신變身」, (김현승)<BR>1971 - 강상기, 「편력遍歷」, (박두진·박남수)<BR>1972 - 이성애, 「겨울나무」, (박두진·박남수)<BR>1973 - 이동순, 「마왕魔王의 잠」, (박남수·박두진)<BR>1974 - 송기원, 「회복기恢復期의 노래」, (이형기·김우창)<BR>1975 - 이정미, 「일어서는 소리」, (김우창·고 은)<BR>1976 - 오승강, 「사림기행辭林紀行」, (김종길·구 상)<BR>1977 - 강영환, 「공중空中의 꽃」, (구 상·김우창)<BR>1978 - 성귀영, 「작도作圖」, (구 상·전봉건)<BR>1979 - 원구식, 「탑」, (전봉건·신동욱)<BR>1980 - 하재봉, 「유년시절幼年時節」, (전봉건·신동욱)<BR>1981 - 남진우, 「로트레아몽 백작의 방황과 좌절에 관한 일곱 개의 노트 혹은 절망 연습」, (전봉건·김규동)<BR>1982 - 나해철, 「영산포 1·2」, (김규동·김우창)<BR>1983 - 고운기, 「밀물 드는 가을 저녁 무렵」, (김규동·김우창)<BR>1984 - 안도현, 「서울로 가는 전봉준」, (김규동·김우창)<BR>1985 - 기형도, 「안개」, (김규동·김우창)<BR>1986 - 강미영, 「아라비아의 영가靈歌 2-오아시스」, (김규동·김우창)<BR>1987 - 손진은, 「돌」, (김규동·김우창)<BR>1988 - 김정희, 「사계四季」, (김우창·신경림)<BR><BR><SPAN class=style5><STRONG><font color=#2941bd>당선시 <기형도> 1985<BR><BR>안 개</font></STRONG></SPAN></p>
<p class=style6>1 <BR>아침 저녁으로 샛강에 자욱이 안개가 낀다. </p>
<p class=style6>2 <BR>이 읍에 와본 사람은 누구나 <BR>거대한 안개의 강을 거쳐야 한다. <BR>앞서간 일행들이 천천히 지워질 때까지 <BR>쓸쓸한 가축들처럼 그들은 <BR>그 긴 방죽 위에 서 있어야 한다. <BR>문득 저 홀로 안개의 빈 구멍 속에 <BR>갇혀 있음을 느끼고 경악할 때까지. </p>
<p class=style6>어떤 날은 두꺼운 공중의 종잇장 위에 <BR>노랗고 딱딱한 태양이 걸릴 때까지 <BR>안개의 군단軍團은 샛강에서 한 발자국도 이동하지 않는다. <BR>출근길에 늦은 여공들은 깔깔거리며 지나가고 <BR>긴 어둠에서 풀려나는 검고 무뚝뚝한 나무들 사이로 <BR>아이들은 느릿느릿 새어나오는 것이다. </p>
<p class=style6>안개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처음 얼마 동안 <BR>…하략… <BR>1989 - 배진성, 「우리들의 고향」, (김우창·신경림)<BR>1990 - 박라연, 「서울에 사는 평강공주」, (신경림·김주연)<BR>1991 - 장대송, 「초분草墳」, (유종호·신경림)<BR>1992 - 반칠환, 「갈 수 없는 그곳」, 「가뭄」, (신경림·김주연)<BR>1993 - 이정록, 「혈거시대穴居時代」, (신경림·김주연)<BR>1994 - 김지연, 「거듭나기」, (신경림·김주연)<BR>1995 - 김지연, 「이런 세상 어떠세요」, (김주연·신경림)<BR>1996 - 고창환, 「오월」, (정진규·정과리)<BR>1997 - 배용제(당선), 「나는 날마다 전송된다」<BR>이경임(가작), 「부드러운 감옥」, (정진규·정과리)<BR>1998 - 여 정, 「자모의 검」, (최승자·이남호)<BR>1999 - 최치언, 「흑백사진」, (김혜순·이남호)<BR>2000 - 이승수, 「고래」, (김혜순·김사인)<BR>2001 - 김지혜, 「이층에서 본 거리」, (김혜순·이남호)<BR>2002 - 김중일, 「가문비 냉장고」, (이남호·김혜순)<BR></p>
<p class=style6><조선일보><BR>1970 - 김창근, 「단추를 달면서」, (박남수·조병화)<BR>1971 - 김성식, 「청진항」, (조병화·전봉건)<BR>1972 - 임일진, 「광야에서」, (박남수·조병화)<BR>1973 - 윤상운, 「연가」, (박두진·조병화)<BR>1974 - 강경화, 「세 개의 전쟁」, (박두진·조병화)<BR>1975 - 김문호, 「봄 뜰」, (박두진·조병화)<BR>1976 - 임세한, 「풀잎에 누워」, (박목월·조병화)<BR>1977 - 권석창, 「벌판에서」, (박두진·조병화)<BR>1978 - 김광만, 「화양리의 끝」, (박두진·정한모)<BR>1979 - 장석주, 「날아라, 시간의 포충망捕蟲網에 붙잡힌 우울한 몽상夢想이여」, (박두진·조병화)<BR>1980 - 장 석, 「풍경의 꿈」, (박두진·조병화)<BR>1981 - 이병천, 「우리의 숲에 놓인 몇 개의 덫에 대한 확신」, (박두진·조병화)<BR>1982 - 문형렬, 「꿈에 보는 폭설暴雪」, (조병화·박두진)<BR>1983 - 최문수, 「출항기出港記」, (박두진·조병화)<BR>1984 - 오태환, 「계해일기癸亥日記」, (박두진·조병화)<BR><BR><STRONG><font color=#2941bd><SPAN class=style5>당선시 <장석주> 1979</SPAN><BR><BR></font></STRONG><SPAN class=style5><STRONG><font color=#2941bd>날아라, 시간의 포충망에 <BR>붙잡힌 우울한 몽상이여 </font></STRONG></SPAN></p>
<p class=style6>Ⅰ<BR>신생新生의 아이들이 이마를 빛내며<BR>동東편 서西편 흩어지는 바람속을 질주한다<BR>짧은 겨울해 덧없이 지고<BR>너무 오래된 이 세상 다시 저문다<BR>인가 근처近處로 내려오는 죽음 몇 뿌리<BR>소리없이 밤눈만 내려 쌓이고 있다</p>
<p class=style6>Ⅱ<BR>회양목 아래에서<BR>칸나꽃 같은 여자들이 울고 있다</p>
<p class=style6>증발하는 구름 같은 꿈의 모발毛髮,<BR>어떤 손이 잡을 수 있나</p>
<p class=style6>Ⅲ<BR>밤이 오자 적막寂寞한 온천 마을<BR>청靑과일 같은 달이 떴다.<BR>바람은 낮은 처마의 불빛을 흔들고<BR>우리가 적막한 헤매임 끝에<BR>문득 빈 수숫대처럼 어둠속에 설 때<BR>가을 산山마다 골마다 만월滿月의 달빛을 받고<BR>하얗게 일어서는 야윈 물소리.<BR>…하략… <BR><BR>1985 - 김용주, 「우리는 살아 있다」, (박두진·조병화)<BR>1986 - 염명순, 「아침노래」, (박두진·조병화)<BR>1987 - 김세윤, 「도계행道溪行」, (박두진·조병화)<BR>1988 - 권대웅, 「우수리雨水里에서」, (박두진·조병화)<BR>1989 - 노용희, 「풀」, (박두진·조병화)<BR>1990 - 전원책, 「나무를 꿈꾸며」, (박두진·조병화)<BR>1991 - 이재성, 「오늘 서울에서 살아남은 사람은?」, (박두진·황동규)<BR>1992 - 김수영, 「남행시초 1-귀향」, (박두진·황동규)<BR>1993 - 전대호, 「상처」, (황동규·김화영)<BR>1994 - 심보선, 「풍경」, (황동규·김주연)<BR>1995 - 박미란, 「목재소에서」, (김주연·황동규)<BR>1996 - 최영규, 「부의賻儀」, (황동규·김주연)<BR>1997 - 박균수, 「220번지 첫번째 길가 7호」, (황동규·김주연)<BR>1998 - 이종수, 「장닭공화국」, (정현종·김주연)<BR>1999 - 손필영, 「빛을 기억하라고」, (황동규·김주연) <BR>2000 - 최영신, 「우물」, (황동규·김주연)<BR>2001 - 정임옥, 「뿌리」, (황동규·김주연)<BR>2002 - 이윤훈, 「옹이가 있던 자리」, (황동규·김주연)<BR></p>
<p class=style6><STRONG><font color=#2941bd><SPAN class=style5></SPAN></font></STRONG> </p>
<p class=style6><STRONG><font color=#2941bd><SPAN class=style5><경향신문></SPAN><BR><BR></font></STRONG>1970-1971 : 없음<BR>1972 - 이선열, 「창窓」, (박목월·김종길)<BR>1973 - 김승희, 「그림 속의 물」, (박두진·전봉건)<BR>1974 - 윤석산, 「바다속의 램프」, (박목월·김현승)<BR>1975-1980 : 없음<BR>1981 - 채충석, 「겨울의 첫걸음」, (박재삼·황동규)<BR>1982 - 김종목, 「겨울바다」, (박희진·박재삼)<BR>1983 - 박정숙, 「구포龜浦장에서」, (박희진·성찬경)<BR>1984 - 황인숙, 「나는 고양이로 태어나리라」, (박희진·박이도)<BR>1985 - 이희찬, 「리브 울만의 사랑을 기억하기 위한 비망록」, (박희진·성찬경)<BR>1986 - 박주택, 「꿈의 이동건축」, (정한모·박재삼)<BR>1987 - 장석남, 「맨발로 걷기」, (김춘수·정한모)<BR>1988 - 조현석, 「에드바르트 뭉크의 꿈꾸는 겨울 스케치」, (구 상·김종해)<BR><BR><SPAN class=style5><STRONG><font color=#2941bd>당선시 <김승희> 1973<BR><BR>그림 속의 물 </font></STRONG></SPAN></p>
<p class=style6>사랑스런 프랑다스의 소년과 함께<BR>벨지움의 들판에서<BR>나는 예술藝術의 말(馬)을 타고<BR>알 수 없는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p>
<p class=style6>그림은 손을 들어<BR>내가 그린 그림의 얼굴을<BR>찢고 또 찢고 <BR>울고 있었고.<BR>나는 당황한 현대現代의 이마를 바로 잡으며<BR>캔버스에<BR>물빛물감을 칠하고, 칠하고.</p>
<p class=style6>나의 미학상식으로서는<BR>그림은 아름답기만 하면 되었다.<BR>그림은 거칠어서도 안되고<BR>또 주제넘게 말을 해서도 안되었다.</p>
<p class=style6>소년은 앞머리를 날리며<BR>귀엽게, 귀엽게<BR>나무다리를 깎고</p>
<p class=style6>그의 귀는 바람에 날리는 <BR>은銀잎삭.<BR>그는 내가 그리는 그림을 쳐다보며<BR>하늘의 물감이 부족하다고, <BR>화폭 아래에는 <BR>반드시 강이 흘러야 하고 <BR>…하략…<BR><BR>1989 - 조기원, 「풍자시대에서-Video의 꿈」, (구 상·김종해)<BR>1990 - 조성화, 「이 달에는 주여」, (김종해·유근조)<BR>1991 - 서규정, 「황야의 정거장 ― 복지국가로 가는 차표를 어디서 팔고 있는지 모르십니까」, (김종해·마종하)<BR>1992 - 소을석, 「와디 ― 우리 시대의 강」, (김종해·김광규) <BR>1993 - 정덕재, 「감기 유감」, (김종해·오세영) <BR>1994 - 김민형, 「강에서」, (박재삼·김광규)<BR>1995 - 이은오, 「어성전漁盛田의 봄」, (신경림·정현종)<BR>1996 - 노만수, 「중세의 가을 4」, 「중세의 가을 2」, (신경림·정현종)<BR>1997 - 김창진, 「외출」, (유종호·신경림)<BR>1998 - 송주성, 「나무에는 꽃이 피고」, (신경림·김종해)<BR>1999 - 이승희, 「풀과 함께」,「씨앗」, (황동규·이시영)<BR>2000 - 이기인, 「ㅎ방직공장의 소녀들」, (신경림·정현종)<BR>2001 - 박옥순, 「개신고물상」, (신경림·신대철)<BR>2002 - 송유자, 「조치원鳥致院을 지나며」, (신경림·신대철) <BR></p>
<p class=style6><STRONG><font color=#2941bd><SPAN class=style5></SPAN></font></STRONG> </p>
<p class=style6><STRONG><font color=#2941bd><SPAN class=style5><한국일보></SPAN><BR><BR></font></STRONG>1970 - 정중수, 「하늘」, (서정주·박남수)<BR>1971 - 박지열, 「유년의 겨울」, (서정주·박남수)<BR>1972 - 이달희, 「낙동강」, (박남수·김종길)<BR>1973 - 하덕조, 「회생回生」, (서정주·박남수)<BR>1974 - 김영석, 「단식斷食」, (서정주·김현승)<BR>1975 - 김은자, 「초설初雪」, (서정주·박두진)<BR>1976 - 김용해, 「산조散調」, (서정주·박두진)<BR>1977 - 유수창, 「아침」, (박두진·김남조)<BR>1978 - 이은실, 「전야前夜」, (이동주·김규동)<BR>1979 - 조용현, 「목재木材의 질량質量」, (김남조·전봉건)<BR>1980 - 안재찬, 「생활」, (김구용·조병화)<BR>1981 - 오정환, 「채광기採鑛記」, (홍윤숙·김규동)<BR>1982 - 박수찬, 「마부馬夫」, (구 상·황동규)<BR>1983 - 임문혁, 「물 노래」, (서정주·김남조)<BR>1984 - 오태환, 「최익현」, (권일송·이근배)<BR>1985 - 정일근, 「유배지에서 보내는 정약용의 편지」, (홍윤숙·박재삼·김 현)<BR>1986 - 최영철, 「연장론論」, (김남조·황동규·김 현)<BR><BR><SPAN class=style5><STRONG><font color=#2941bd>당선시 <정일근> 1985<BR><BR>유배지에서 보내는 정약용의 편지 </font></STRONG></SPAN></p>
<p class=style6>□ 第一信</p>
<p class=style6>아직은 미명이다. 강진의 하늘 강진의 벌판 새벽이 당도하길 기다리며 죽로차竹露茶를 달리는 치운 계절, 학연아 남해 바다를 건너 우두봉牛頭峰을 넘어오다 우우 소울음으로 몰아치는 하늬바람에 문풍지에 숨겨둔 내 귀 하나 부질없이부질없이 서울의 기별이 그립고, 흑산도로 끌려가신 약전 형님의 안부가 그립다. 저희들끼리 풀리며 쓸리어 가는 얼음장 밑 찬물 소리에는 열 손톱들이 젖어 흐느끼고 깊은 어둠의 끝을 헤치다 손톱마저 다 닳아 스러지는 적소謫所의 밤이여, 강진의 밤은 너무 깊고 어둡고나. 목포, 해남, 광주 더 멀리 나간 마음들이 지친 봉두난발蓬頭亂髮을 끌고 와 이 악문 찬 물소리와 함께 흘러가고 아득하여라, 정말 아득하여라. 처음도 끝도 찾을 수 없는 미명의 저편은 나의 눈물인가 무덤인가 등잔불 밝혀도 등뼈 자옥히 깎고 가는 바람 소리 머리 풀어 온 강진 벌판이 우는 것 같구나.<BR>…하략… <BR><BR>1987 - 송용호, 「관찰법」, (홍윤숙·황동규·오세영)<BR>1988 - 성선경, 「바둑론」, (심사평 없음)<BR>1989 - 김기택, 「꼽추」, (신경림·황동규·김 현)<BR>1990 - 이윤학, 「청소부」, 「제비집」, 「달팽이의 꿈」, (신경림·김주연)<BR>1991 - 박형준, 「가구家具의 힘」, (김남조·신경림·정현종)<BR>1992 - 박현수, 「세한도歲寒圖」, (신경림·정현종·홍윤숙)<BR>1993 - 서영효, 「소금에 관하여」, (김남조·신경림·정현종)<BR>1994 - 조연호, 「열매를 꿈꾸며」, 「길을 향하여」, (신경림·김광규·김훈)<BR>1995 - 이병률, 「좋은 사람들」, 「그날엔」, (김광규·김 훈·황지우)<BR>1996 - 임동윤, 「안개의 도시」, (신경림·김광규·김인환)<BR>1997 - 이대의, 「야경夜警」, (김종길·신경림·김광규)<BR>1998 - 손택수, 「언덕 위의 붉은 벽돌집」, (신경림·오세영·황지우)<BR>1999 - 여영진, 「실업」, (신경림·이성부·김재홍)<BR>2000 - 조 정, 「이발소 그림처럼」, (이시영·정과리·정호승)<BR>2001 - 길상호, 「그 노인이 지은 집」, (김남조·김광규·정호승)<BR>2002 - 임경림, 「산벗나무를 묻지 마라」, (이성부·김종철·이남호)<BR></p>
<p class=style6><STRONG><font color=#2941bd><SPAN class=style5></SPAN></font></STRONG> </p>
<p class=style6><STRONG><font color=#2941bd><SPAN class=style5><서울신문></SPAN><BR><BR></font></STRONG>1970 - 박낙천(본명 : 김종철), 「바다 변주곡」, (박목월·박남수)<BR>1971 - 나태주, 「대숲 아래서」, (박목월·박남수)<BR>1972 : 없음 <BR>1973 - 김창완, 「개화開花」, (서정주·박남수)<BR>1974 : 없음<BR>1975 - 임홍재, 「바느질」, (김우창·박남수)<BR>1976 - 서종택, 「호루루기」, (박목월·김우창)<BR>1977 - 김명수, 「월식月蝕」, 「세우細雨」, 「무지개」, (박목월·김우창)<BR>1978 - 신석진, 「새벽 두시」, (김우창·박목월) <BR>1979 - 박강현, 「겨울 강구江口에서」, (구 상·김우창)<BR>1980 - 이정숙(가작), 「편도선」<BR>      손동연(가작), 「돌」, (김우창·구 상)<BR>1981 - 신찬식, 「오! 모국어여」, (구 상·김구용)<BR>1982 - 강태형, 「겨울새」, (구 상·김구용)<BR>1983 - 김백겸, 「기상예보氣象豫報」, (황금찬·정한모)<BR>1984 - 배찬희, 「뫼비우스 띠」, (구 상·황금찬)<BR><BR><SPAN class=style5><STRONG><font color=#2941bd>당선시 <나태주> 1971<BR><BR>대숲 아래서 </font></STRONG></SPAN></p>
<p class=style6>1<BR>바람은 구름을 몰고<BR>구름은 생각을 몰고<BR>다시 생각은 대숲을 몰고<BR>대숲 아래 내 마음은 낙엽을 몬다.</p>
<p class=style6>2<BR>밤새도록 댓잎에 별빛 어리듯<BR>그슬린 등피에 네얼굴이 어리고<BR>밤깊어 대숲에는 후둑이다 가는 밤소나기소리.<BR>그리고도 간간이 사운대다 가는 밤바람소리.</p>
<p class=style6>3<BR>어제는 보고 싶다 편지 쓰고<BR>어제밤 꿈엔 너를 만나 쓰러져 울었다.<BR>자고나니 눈두덩엔 메마른 눈물자죽,<BR>문을 여니 산골엔 실비단 안개.</p>
<p class=style6>4<BR>모두가 내것만은 아닌 가을<BR>해지는 서녘구름만이 내 차지다.<BR>동구 밖에 떠드는 애들의<BR>소리만이 내 차지다.<BR>또한 동구 밖에서부터 피어오르는<BR>밤안개만이 내 차지다.</p>
<p class=style6>모두가 내것만은 아닌 것도 아닌<BR>이 가을<BR>저녁밥 일찍이 먹고<BR>우물가 산보 나온<BR>달님만이 내 차지다.<BR>물에 빠져 머리칼을 헹구는<BR>달님만이 내 차지다.<BR><BR>1985 - 손동연, 「나의 근본根本 ― 봄 그리고 몇 개의 성악설性惡說」, (구 상·전봉건)<BR>1986 - 이진영, 「수렵도狩獵圖, 혹은 겨울나기」, (황금찬·전봉건)<BR>1987 - 유강희, 「어머니의 겨울」, (김종길·김 현)<BR>1988 - 이효숙, 「오이도」, (김종길·김 현)<BR>1989 - 김우태, 「비 갠 아침」, (김종길·김 현)<BR>1990 : 없음<BR>1991 - 함명춘, 「활엽수림」, (김종길·정진규)<BR>1992 - 박종명, 「꽃 피는 아버지」, (김종길·박성룡)<BR>1993 - 김현파, 「한강 갈매기」, (박성룡·정진규)<BR>1994 - 김 혁, 「 숲속의 섬」, (박성룡·김우창)<BR>1995 - 장경복, 「전망 좋은 방」, (박성룡·황동규)<BR>1996 - 염창권, 「운천리 길」, (김종길·박성룡·장윤우)<BR>1997 - 박남희, 「폐차장 근처」, (유종호·정현종)<BR>1998 - 이병욱, 「망해사」, (김종길·정현종)<BR><SPAN class=style5><BR><STRONG><font color=#2941bd><대한매일></font></STRONG></SPAN><BR><BR>1999 - 정영주, 「어달리의 새벽」, (김규동·송수권)<BR>2000 - 이덕완, 「건봉사 불이문乾鳳寺 不二門」, (김규동·문정희)<BR>2001 - 신혜정, 「스프링 위를 달리는 말」, (송수권·김명인)<BR>2002 - 장석원, 「낙하하는 것의 이름을 안들 수련睡蓮에게 무슨 도움이 되겠는가」, (김명인·김정환)<BR></p>
<p class=style6><STRONG><font color=#2941bd><SPAN class=style5></SPAN></font></STRONG> </p>
<p class=style6><STRONG><font color=#2941bd><SPAN class=style5><중앙일보></SPAN><BR><BR></font></STRONG>1970 - 배미순, 「묵시默示」, (서정주·박남수·김종길)<BR>1971 - 임영조, 「목수木手의 노래」, (김현승·박남수·김종길)<BR>1972 - 이진흥(가작), 「은유隱喩의 꽃」 <BR>      국효문(가작), 「기공起工」, (박남수·김종길)<BR>1973 - 김명인, 「출항제出港祭」, (김현승·김종길)<BR>1974 - 송인창, 「기구祈求」, (김종길·김현승)<BR>1975 - 이인해, 「빌헬름 마이스터의 수업시대」, (박두진·정한모)<BR>1976 - 김 종, 「장미원薔薇園」, (박두진·박재삼)<BR>1977 - 김기종, 「겨울 과수밭에서」, (박희진·성찬경)<BR><SPAN class=style5><BR><STRONG><font color=#2941bd>당선시 <임영조> 1971<BR><BR>목수의 노래</font></STRONG></SPAN></p>
<p class=style6>다시 톱질을 한다.<BR>언젠가 잘려나간 손마디<BR>그 아픈 순간의 기억記憶을 잊고<BR>나는 다시 톱질을 한다.<BR>일상의 고단한 동작動作에서도<BR>이빨을 번뜩이며, 나의 톱은 정확해,<BR>허약한 시대의 급소急所를 찌르며 <BR>당당히 전진하고 살아오는 자者.<BR>햇살은 아직 구름깃에 갇혀 있고<BR>차고 흰 소문所聞처럼 눈이 오는 날<BR>나는 먼지낀 창가에 서서<BR>원목原木의 마른 내력來歷을 켜고<BR>갖가지의 실책失策을 다듬고 있다.<BR>자네는 아는가,<BR>대낮에도 허물어진 목수木手들의 날림 탑塔.<BR>그때 우리들 피부 위를 적시던<BR>뜨거운 모정母情의 긴긴 탄식을<BR>그러나 도처到處에 숨어 사는 기교技巧는<BR>날마다 허기진 대팻날에 깎여서<BR>설익은 요령要領들만 빤질빤질 하거던.<BR>밖에는 지금<BR>집집이 제 무게로 꺼져가는 밤,<BR>한밤내 눈은 내리고<BR>드디어 찬 방석에 물러 앉는 산山<BR>내 꿈의 거대한 산山이<BR>흰 무덤에 얼굴을 파묻고 운다.<BR>죽은 목수木手의 기침소리 들리는<BR>깊은 잠의 숲속을 지나, 나는<BR>…하략…<BR><BR>1978 - 박윤기, 「천수관음가」, (전봉건·성찬경)<BR>1979 - 손종호, 「안개」, (성찬경·김용직)<BR>1980 - 박태일, 「미성년未成年의 강江」, (김용직·황동규)<BR>1981 - 곽재구, 「사평역沙平驛에서」, (정한모·황동규)<BR>1982 - 양애경, 「불이 있는 몇 개의 풍경」, (김광림·황동규)<BR>1983 - 김경미, 「비망록」, (서정주·황동규)<BR>1984 - 이승하, 「화가 뭉크와 함께」, (서정주·황동규)<BR>1985 - 전연옥, 「멸치」, (박재삼·황동규)<BR>1986 - 최승권, 「겨울 수화手話」, (황동규·조태일)<BR>1987 - 이상희, 「바느질」, (신경림·황동규)<BR>1988 - 안상학, 「1987년 11월의 신천新川」, (신경림·정현종)<BR>1989 - 나희덕, 「뿌리에게」, (조태일·정현종)<BR>1990 - 임영봉, 「갯바위섬 등대」, (오세영·김종해)<BR>1991 - 박 영, 「우리가 매다는 장식은」, (김주연·오세영)<BR>1992 - 조재영, 「하지夏至」, 「플라타너스 잎들을 둥글게 말아올리고」, (김주연·오세영)<BR>1993 - 고두현, 「유배시첩流配詩帖 1-남해가는 길」, (김종해·정현기)<BR>1994 - 김민희, 「폴리그래프 27-얼음물고기」, (김주연·최동호)<BR>1995 - 윤지영, 「배고픔은 그리움이거나 슬픔이다」, (김윤식·오규원) <BR>1996 - 한혜영, 「퓨즈가 나간 밤」, (정현종·황지우)<BR>1997 - 이성일(가작), 「안개바다」<BR>      이용규(가작), 「가족일기」, (정현종·최동호)<BR>1998 - 조은길, 「3월」, (최동호·이시영)<BR>1999 - 이희철, 「어라! 햐!」, (이시영·김명인)<BR>2000 - 박성우, 「거미」, (김명인·황지우)<BR>2001 - 서광일, 「복숭아」, (황동규·이시영)<BR>2002 - 채향옥, 「헌돈이 부푸는 이유」, 「어머니」, (황동규·이시영)<BR></p>
<p class=style6><STRONG><font color=#2941bd><SPAN class=style5></SPAN></font></STRONG> </p>
<p class=style6><STRONG><font color=#2941bd><SPAN class=style5><대한일보></SPAN><BR><BR></font></STRONG>1970 - 표성흠, 「세번째 겨울」 (심사평 없음)<BR>1971 - 박석수, 「술래의 잠」, (박목월·박재삼)<BR>1972 - 정대구, 「나의 친구 우철동 씨」, (박목월·박재삼)<BR>1973 - 정호승, 「첨성대瞻星臺」, (박목월·박재삼)<BR><BR><SPAN class=style5><STRONG><font color=#2941bd>당선시 <정호승> 1973<BR><BR>첨성대 </font></STRONG></SPAN></p>
<p class=style6>할머님 눈물로 첨성대가 되었다.<BR>일평생一平生 꺼내보던 손거울 깨뜨리고<BR>소나기 오듯 흘리신 할머니 눈물로<BR>밤이면 나는 홀로 첨성대가 되었다.</p>
<p class=style6>한단 한단 눈물의 화강암이 되었다.<BR>할아버지 대피리 밤새불던 그믐밤<BR>첨성대 꼭 껴안고 눈을 감은 할머니<BR>수놓던 첨성대의 등잔불이 되었다.</p>
<p class=style6>밤마다 할머니도 첨성대되어<BR>댕기 댕대 꽃댕기 붉은댕기 흔들며<BR>별 속으로 달아난 순네를 따라<BR>동지冬至날 흘린 눈물 북극성北極星이 되었다.</p>
<p class=style6>싸락눈 같은 별들이 싸락싸락 내려와<BR>첨성대 우물 속에 퐁당퐁당 빠지고<BR>나는 홀로 빙 빙 첨성대를 돌면서<BR>첨성대에 떨어지는 별을 주웠다.<BR>별 하나 질 때마다 한방울 떨어지는<BR>할머니 눈물 속 별들의 언덕위에<BR>버려진 버선 한 짝 남몰래 흐느끼고<BR>붉은 명주 옷고름도 밤새 울었다.</p>
<p class=style6>여우가 아기무덤 몰래 하나 파먹고<BR>토함산 별을 따라 산을 내려와<BR>첨성대에 던져논 할머니 은銀비녀에<BR>밤이면 내려앉는 산여우 울음소리.<BR>…하략…</p>
<p class=style6><STRONG><font color=#2941bd><SPAN class=style5></SPAN></font></STRONG> </p>
<p class=style6><STRONG><font color=#2941bd><SPAN class=style5><세계일보></SPAN><BR><BR></font></STRONG>1990 - 김용길, 「만화경萬華鏡」, (황동규·김광규)<BR>1991 - 박윤규, 「슬픈 바퀴 ― 브레히트를 생각함」, (황동규·감태준)<BR>1992 - 김종욱, 「민들레 홀씨」, (이승훈·감태준)<BR>1993 - 원동우, 「이사」, (황동규·감태준)<BR>1994 - 김호균, 「세숫대야론論」, (이승훈·최동호)<BR>1995 - 윤을식, 「자전거에 대하여」, (이승훈·최동호)<BR>1996 - 임찬일, 「알고 말고, 네 얼굴」, (유종호·신경림)<BR>1997 - 김영남, 「정동진역」, (유종호·신경림)<BR>1998 - 신해욱, 「나비」, 「북극성」, (김광규·김재홍)<BR>1999 - 정지완, 「만월」, (신경림·오세영)<BR>2000 - 최용수, 「낙엽 한 잎―용역 사무실을 나와서」, (신경림·유종호)<BR>2001 - 장만호, 「수유리에서」, (유종호·신경림)<BR>2002 - 심은희, 「버스칸에 앉은 돌부처」, (유종호·이시영)<BR></p>
<p class=style6><STRONG><font color=#2941bd><SPAN class=style5><문화일보></SPAN><BR><BR></font></STRONG>1992 - <STRONG>봄 </STRONG>유 근, 「다시 출항하는 아버지를 위하여」, (황금찬·이근배·감태준)<BR>    <STRONG> 여름</STRONG> 박재유, 「내가 모음이 되어」, (오세영·이건청)<BR>      <STRONG>가을</STRONG> 원태경, 「판문점 6 외 1편」, (박제천·오규원)<BR>      <STRONG>겨울</STRONG> 배정원, 「그리운 약국」, (김종해·이탄)<BR>1993 - <STRONG>봄</STRONG> 한상권, 「숨은 그림 찾기 2」, (박의상·이수익)<BR>      <STRONG>여름</STRONG> 이동민, 「제비꽃」, (황동규·최동호)<BR>      <STRONG>가을</STRONG> 김 한, 「후디니의 탈출 이야기」, (이형기·신경림)<BR>      <STRONG>겨울</STRONG> 송종문, 「망해사」, (김광림·김광규)<BR>1994 - <STRONG>봄</STRONG> 이경호, 「가장 깊은 곳에서 외 1편」, (오세영·이건청) <BR>      <STRONG>여름</STRONG> 윤향미, 「절색에 대한 명상」, (황동규·감태준)<BR>      <STRONG>가을</STRONG> 정유용, 「콩나물의 방」, (오세영·오탁번)<BR>      <STRONG>겨울</STRONG> 이창희, 「스키어」, (김광림·박의상)<BR>1995 - <STRONG>봄</STRONG> 김휘영, 「맹인일기」, (김종해·김광규)<BR>      <STRONG>여름</STRONG> 박수진, 「도시인, 고향, 텔레비전」, (김광림·박의상)<BR>      <STRONG>가을</STRONG> 최성윤, 「독작」, (김종해·이건청)<BR>    <STRONG> 겨울</STRONG> 박경원, 「해묵음에 대하여」, (박성룡·김광규)<BR>1997 - 이기와, 「지하철」, (황동규·정현종)<BR>1998 - 김명국, 「대숲이 있는 작은 마을」, (김광규·유종호)<BR>1999 - 박명숙, 「단풍 속으로」, (황동규·감태준)<BR>2000 - 김규진, 「집 속엔 길이 없다」, (황동규·감태준)<BR>2001 - 고현정, 「밀란 쿤데라를 생각함」, (황동규·감태준)<BR>2002 - 윤성학, 「감성돔을 찾아서」, (황동규·최승호)</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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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행복한사랑 2005.04.21 14:47  
조선과 동아일보에 70년이전 가작 작품에 입선된 분들이 많이 빠졌군요..^^좋은 자료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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