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중 비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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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중 비타민

오애숙 0 1466
공기중 비타민
                                                                                                      은파 오 애 숙
 

  와~우 사막에 꽃이 피었다. 사막의 선인장이 거대한 숲을 이룬 사진이다. 또 한 장의 사진은 새가 지혜롭게 딱따구리처럼 선인장 중심부에 구멍을 파고 집을 지었다. 그리고 그곳에서 행복한 보금자리를 누리는 사진이다.

  만약 내 아이들도 사막의 선인장처럼 무탈하게 자라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잠시 생각에 잠긴다. 어릴 적에는 비도 내리지 않는 곳에 거대한 선인장이 어찌 자랄 수 있을까 궁금했던 적도 있었다. 하지만 선인장은 작은 이슬만 맺혀도 그 이슬로 지탱한다고 한다. 선인장을 가리켜 공기 중의 비타민이라고 한다. 산소 음이온 천연발생기의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공기정화는 물론이고 퇴행성관절염, 두통, 불면증, 당뇨병, 복통, 복부염증, 급성이질, 치질 출혈, 기관지천식, 해수, 폐암, 폐결핵, 유방염, 탕화상, 종기, 동상, 볼거리염, 초기 급성 유선염에 효험 있다고 한다.
 
  특히 선인장을 많이 기르면 공기를 깨끗이 하고 몸을 튼튼히 하는데 좋다. 여러가지 종류의 선인장은 낮에는 잠을 자므로 공기구멍이 닫혀 지고, 밤에는 공기구멍이 열리면서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내보내는 작용을 한다고 한다. 다른 꽃과 달리 공기를 정화하는 특수 기능을 가지고 있다. 때문에 선인장은 과학자들로부터 공기 중의 비타민 및 산소음이온 천연발생기로 불리우고 있는 것이다. 방안에 선인장이나 선인두 같은 것을 많이 기르면 환경을 깨끗이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만성 호흡기 질병 그리고 뇌혈전과 고혈압 환자들의 병치료에 효과가 매우 좋다고 한다.
 
  숲을 이룬 거대한 선인장 사진을 보고 있으니, 큰 아들이 걱정된다. 이유는 어릴 적에는 뭔가를 만들어 많은 사람들에게 유익을 주고 싶다고 했는데 지금은 오로지 게임에만 관심을 갖는다. 그래서 일까! 선인장 숲을 이룬 사진을 보고 있노라니 큰 아들이 말했던 기억이 지금도 가슴에서 오롯이 솟아오른다. 큰 아들에게 지나치게 신경 쓴 까닭일까! 요즘들어 알러지가 심하다. 아들이 게임에 빠져 있어 아마도 스트레스가 쌓인 것 같다. 그 때문에 면역체계도 무너진 것 같다. 스트레스는 부정적인 생각에서 생긴 것이라고 한다.
 
  아이들이 커가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신경 쓸 일이 하나 둘 늘어가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하지만 늘 같이 다니던 두 아이가 초등학교와 중학교로 나뉘어져 여간 신경이 쓰이는 것이 아니다. 학교가 다르다보니 신경 쓸 일들이 곱빼기로 늘었다. 때로는 학부모님과의 만남의 날이 같은 날이라 당황도 하고 작은아이학교 상담시간이 예약되어 가던 중 큰 아이의 학교에서 의사 기록 카드를 가지고 오지 않으면 수업 받을 수 없다고 하여 심한 충격도 받은 적이 있다.
 
  다행히 지혜롭게 팩스로 보냈다. 하지만 병원 기록이 잘못되어 양호실에서 종일 있었다는 것도 모르고 핸드폰 베터리가 나가도 무사태평하게 있다가 비상연락망으로 알게 되어 부모로서 뒤로 넘어갈 뻔도 했다. 아들도 양호실에 있는 동안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먹은 것이 체했는지. 배가 아프다고 하여 이머전시로 병원에 가야한다고 학교 측으로부터 비상망으로 연락이 왔었던 것이다. 다행히도 아들의 상태를 익히 알고 있었기에 집으로 오게 하여 간단히 아이가 아프다고 했던 배앓이 병을 해결할 수 있었다. 만병의 원인이 바로 스트레스라는 것이 증명된 셈이다.
 
  어떤 이는 이렇게 말한다. “당신이 행복하길 원한다면 당신의 행복 버턴을 눌러라. 그리고 스트레스를 날려버려라. 사랑과 감사로 부정적인 생각을 날린다면 건강해진다.”라고 말했다. 감사 속에는 불평이 없다. 사람들은 행복하기를 원한다. 하지만 행복이 자신의 선택에 있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윌러스위트러가 쓴 ‘부자가 되는 과학“이라는 책에는 인간의 존재 이유가 ’감사하기‘에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하루를 시작하기 전에 감사기도를 시작하면 뇌와 마음에 감사의 주파수가 생겨 감사할 일이 모여든다고 한다.
 
  요즘들어 자녀로 인해 불평했던 일을 돌이켜 보니 모두가 나의 잘못이었음을 깨닫는다. 지금까지 잘 해왔기에 방심한 까닭에 결과로 나타난 것이라 생각하며 반성한다. 생각의 주파수를 감사에 맞춰 보기로 결심한다. 수많은 감사가 내게 달려오는 느낌이 든다. 마치 행복이 활짝 입 열고 내게 미소 짓는 것만 같다. 거실에 전자파 흡수를 위해 갖다놓은 선인장 화분을 들여다본다.
 
  선인장이 공기 중의 비타민 역할을 하는 것처럼 내 아이들도 많은 사람들에게 유익을 끼치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해야겠다고 생각 한다. 또한 그러기 위해선 더 많은 노력과 인내 하는 엄마가 되겠노라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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