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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감도의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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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5-23 15:24
오감도의 구조
 글쓴이 : 李英芝
조회 : 2,499  
   제1장 오감도의 구조.hwp (1.5M) [2] DATE : 2016-05-23 15:24:42
제1장 오감도의 구조

Ⅰ. 서론

 (1).  문제의 제기
본 연구의 중심인 오감도는 이상 시 가운데서 가장 많은 논의를 자아내고 있는 대표적인 시로서 특히 본 논문에서는 그 작품들의 유기적 관계 이영지, “이상의 시 「오감도」의 구조” 『국어국문학』93(국어국문학회, 1985)., 329-365.
인 오감도의 구조에 최대의 관심으로 부여하고자 한다. 이는 기왕에 논의되고 연구되었던 이상 시에 대한 난해성이나 비논리성에 대한 관심을 극복하고 보다 객관적인 분석을 통하여 보편적인 긍정을 시도하려는 적극적인 노력이다.
이러한 노력은 첫째로 이상의 오감도를 통해 기왕의 오해를 벗어나 보다 새로운 일면에서 그의 시세계를 파악하고 이해하는 일이며, 둘째는 현대시가 지니는 모호성을 다각적인 분석을 통해 보다 객관적으로 이해하는 하나의 시도가 될 수 있기도 한다. 
이상의 오감도를 볼 때 다음과 같은 점들에 의문을 제기한다. 첫째는 제목은 오감도지만 15편이 시제 1호에서 시작하여 제  15호로 끝났다는 사실이다. 1에서 15까지 이어지는 숫자의 나열이 결코 무관할 수 없는 일관성과 전체성을 예견하게 한다.
둘째는 전편에 나타나는 시어의 반복과 대응의 문제다. 수없이 반복되는 시어는 시어대로 대응되어 있고, 일회적인시어는 그 나름의 독특한 구성으로 대응되며, 통일되는 시어는 또한 통일성 있게 다음 호에 대응된다. 특히 1호에서 15호로 이어 지는 시어의 배열은 단순한 시적 구성이라기보다 구체적 구조물이다. 셋째는 오감도가 1934년 7월 24일부터 8월 8일까지 조선중앙일보에 14회에 걸쳐 연재되던 중 독자들의 비난과 항의 때문에 중단되지 않으면 아니 되었다는 일화로 오감도는 미완성된 작품일 것이라는 추측이다. 또한 오감도 작자의 말에서 2000 점에서 30점을 고르는데 땀을 흘렸다 ① 이상, 『이상전집』 임종국 편저, 제3권, 수필집(서울: 태성사, 1956)., 255. ② 고은, 『이상전집』(서울: 민음사, 1977)., p. 254.
는 기록을 가지고 있다. 오감도가 15호가 아니라 30호로 이어지려다 끊겼다는 추측이다. 그러나 이러한 견해는 결코 작품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자세가 아니다. 만일 오감도가 중단된 것이었거나 그 중 일부였다면 그 나머지 작품은 다른 방식으로 발표되었거나 아니면 유고로라도 남았어야 할 일이다. 더구나 작자 자신이 오감도를 미완의 것이라고 설명한 사실도 없다. 따라서 본 논문에서는 오감도 15편을 객관적으로 완결된 연작시로 보아야 한다는 문제가 제기된다.
넷째로 지금까지는 오감도의 오烏가 가마귀이고 감瞰이 굽어보는 뜻으로만 이해되어 왔다. 그러나 이러한 견해는 다분히 문학상에 드러난 축어적 해석의 오류라고 생각하며, 문학조선중앙일보의 실려진 오감도는 보다 구조적이다. 따라서 작품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비판의 작업을 거쳐야만 오감烏瞰의 진실은 분명해질 것이다.
다섯째로 이상의 문학에 대하여는 오감도뿐만 아니라 그의 소설이나 다른 시에 대하여 너무나 많은 논의와 연구가 있었으나 오감도에 대하여는 몇 편만으로 마치 오감도 전체인양 편견되어 왔다는 사실이다. 부분적으로는 새로운 발견도 많았지만 상당수는 대체로 몇 편만의 논의에 머물렀음을 계기로 오감도 전편을 논의의 대상으로 삼았다.
여섯째로 때문에 오감도에 대한 논의가 단편적으로는 많이 언급되고 있으나 오감도 15편을 총체적으로 검토한 사실은 없다는 것을 문제로 제기한다. 오감도의 난해성, 초현실성, 비논리성이라는 선입관 때문에 대개는 시제 1호나 시제 2호 등 몇 편을 언급하면서 그것이 오감도의 전부이거나 이상 시의 전부라는 해석을 하기가 일쑤였다.
따라서 본 장의 연구는 이상에서 열거한 문제점 등을 고려하여 오감도 15편이 지니고 있는 오감烏瞰의 구조가 지닌 도圖의 구체적 구조를 탐색하고자 한다. 이러한 당위성은 이상이 실제 건축공학가였음에 비추어 그의 그림이 나타내는 의미를 좀 더 탐색하여 당시의 어려운 상황을 어떻게 벗어나고자 하였는지를 알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시인의 문학작품은 산문의 걸어가서 도달하기식 아니다. 한 곳에서 춤을 추며 그 황홀감에서 이루어내는 꿈의 메시지이다. 신의 시가 되어 신의 뜻을 전하는 절정의 순간에 작품들은 완성된다. 이러한 완성도를 지닌 이상의 시가 어떻게 이루어져 있으며 어떠한 절묘한 아름다움을 지닌 구조도인가를 알림에 이 논문의 특성이 있다.

(2). 오감도의 연구사
이상 시에 대한 최초의 논의는 1930년대 김기림에서부터다. 그는 이상의 시를 T. S 엘리옷에 견주면서 우리가 가진 가장 뛰어난 근대파 시인 이상은 우울한 현대의 병리학을 기술하기에 가장 알맞은 암호를 고안했다고 지적하였다. 김기림, “현대시의 발전” (조선일보, 1934), 17, 12~24.
 
1940년대 후반 조연현은 오감도 시제 1호에 대하여 전체적으로 통일된 의미가 없는 난해시로 규정하였다. 그는 오감도에서 우리가 읽는 것은 자아의 파편적인 감정이나 취미나 영상에 지나지 않으며 근대정신의 해체로 나타난다고 부연 조연현, “자의식의 비극” (백민, 1949. 1), “현대정신의 해체”(문예, 1949. 11). 
한다. 
1950년대로 접어들면서 이상 시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전개되었다. 특히 임종국, 오세영, 김춘수 등의 논의가 두드러진다. 오세영은 우선 조연현의 견해를 비판하면서 오감도 시제 1호는 비록 잡의어로 되어 있으나 전체적으로는 통일된 의미가 있으며 현대 사회와 인간의 비극성을 주지적인 시 정신으로 높은 위치에서 부감俯瞰하여 묘사한 기록 오세영, “이상론” (서울 문리대 학보 3권 2호, 1955).
이라 하였다. 임종국은 이상의 시 뿐만 아니라 문학 전반에 걸쳐 자료를 수집하고 많은 연구를 하였는데 임종국, “이상론” (고대문화 제 1호, 1955), 『이상전집』(서울: 고려대학 문학회보, 1956), “이상삽화” (자유신보, 1958)., 5.16-18, 『이상전집』(서울: 대성사, 1959),  (서울: 문성사, 1966).
 그에 의하면 이상 문학은 첫째로 절망적 양상, 둘째로 부정, 허무, 불안의 양상, 셋째로 농성적 양상, 넷째로 반발적 양상으로 드러난다고 하였다. 특히 오감도 시제 1호를 대상으로 절망적 양상을 제시하고 그 원인을 분석하였다. 이러한 절망의 원인은 그에 의하면 이상 문학의 둘째 양상인 부정, 허무, 불안의 양상이다. 이러한 양상은 부정, 허무, 불안을 극복하기 위한 몸짓이 망각, 무관심, 게으름, 초탈, 순수 의식의 황홀, 찬란으로 세분되는 새로운 양상이라 하였다. 김춘수는 오감도라는 제목부터가 유의미 하다고 전제하고 오감도의 작품을 단편적으로 볼 것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그의 이데아와 표현의 방법을 이해해야 한다고 하였다. 그러면서도 3호에 대하여는 말의 늬앙스에서 재미를 느끼는 무의미 한 것이며 4호에서는 이상 자신과 그의 시대를 환자로 보는 것이라는 부분적인 견해 김춘수, 『현대현대시 형태론』(서울: 해동문화사, 1958), “이상의 시” (문학예술, 1956, 9), 『시론』(서울: 문장사, 1961), “이상의  죽음” (사상계, 1956, 7).
를 밝히고 있다.
1960년대에 들어서 센티멘탈리적 부정적 관점에 선 정명환은 이상을 일상적 현실을 넘어서는 절대적 세계와 생성적 특징이 전무하다고 하였고 따라서 시간은 파멸로의 궤적일 뿐이며 게으름, 심심풀이, 언어유희만이 특징인데 이는 존재의 고뇌에서 벗어나려는 의식절명지이라 하였다. 그는 시인으로서의 비전이나 종교적인 극기의 과정은 그와는 무관하다고 한다. 정명환, “부정과 생성” 『현대인과 문학사상』(서울: 일조각), 1964.
 이 밖에도 1960년대 이상 시에 대한 논의는 김교선의 “불안문학의 계보와 이상”시에서의 니힐리즘의 관점, 이영일의 “도피와 순교”에서의 실존과 예술의 양면성을 본 것, 여영택의 “이상론”에서의 심리학적 조명, 송기숙의 “이상서설”에서의 수리적 회전성의 견해 등을 들 수 있다.
1970년대에는 더욱 다양한 연구들이 진행되었다. 그 중에서 문덕수는 오감도 시제 1호를 삶의 원형도라 하였고, 13은 인간 또는 인류 집단의 대유代喩라 했고, 도로는 삶의 공간적 한정이며 도로 질주는 인간의 삶의 원형도라 하였다. 2호에 대하여는 동일어구의 열거와 반복으로 마치 동일한 선과 점으로 형태를 그리듯이 구성한 작품이 분명하다면서 이 작품은 문법적으로 한 센텐스, 1문文시라 하였다. 혈통관계의 시간적 연속성을 한 가닥의 선조線條로 연결하는 추상적 소산 문덕수, “이상의 작품 연구” 『성곡논통』(성곡문화재단, 1977).
이라 하였다.
정귀영은 초의식 심리학으로 오감도의 몇 작품 중 1호를 욕구 또는 욕정의 소유자와 추구자의 관계로 보았다. 2호에 대하여는 와디푸스 콤플렉스적인 어머니와의 근친상간성으로 인한 아버지와의 동일화를 꿈꾼다 한다. 3호에 대해서도 욕구 충동에 흥분하는 본능적 자아와 욕구충동을 억제하는 이성적 자아로 분석하였다. 4호에 대하여도 욕구의 상징이 숫자적으로 상승하는 것이 비유되고 있다고 하였다. 그는 의사와 환자와의 관계에 대하여 의사는 환자에게 절대적 권위자로 군림하는 것이고 환자로서의 이상은 이상의 이드이고 의사로서의 이상은 이상의 초자아라는 것이었다. 그는 5호에 대하여도 화살표는 남성 상징이라 하였고 4각형과 화살표는 남·녀의 상징이라 하였다. 쾌락의 원천과 도덕적 초자아의 관계로 본 것이다. 6호에 대하여는 대상 리비도적 결합성의 불가능성과 양심의 가식이라고 지적한다. 이와 같은 연결로서 오감도를 분석하여 그는 본디의 나이드는 좌절하여 꿈초자아을 잃어버렸다 했다. 정귀형,  “이상문학의 초의식 심리학” 상, 중, 하(현대문학, 1973, 7, 8, 9).
 이와 같은 방식은 물론 프로이드의 분석심리학에 기초를 둔 실험이다.
오세영은 시의 본질이 언어의식에 있는 것에 유의하여 이상 시의 시어적 분석을 신화비평적 방법에 의하여 연구하였다. 그는 이상에게 중요시 되는 것은 인간의 존재문제 또는 내면세계의 탐구에 있다 하였다. 이상 시 키이 워어드는 사람이라고 하였다. 이상은 열매 이미지를 많이 차용하여 열매가 직접적으로 인간 생활에 관련된 것으로 파악 오세영, “현대현대시의 두 세계”, 『국문학 논문선』9 (서울: 민중서관, 1978).
하려 하였다.
1980년대에 이르러는 주로 자아의 문제가 논의의 대상이다. 박인기는 이상에게 있어 영원의 의미 는 시간에 있어서 과거로 나아가 영원의 세계로 확산되었다가 다시 현재의 나로 환원되는 그런 구조라 하였다. 또한 이상은 미완성의 존재이지만 현대문학상 시간 인식에 의한 자아 문제를 탐구한 시인으로 주목받아 마땅하다 하였다. 박인기, “이상의 자아인식”, 『현대 현대시사연구』(서울: 고려대학교, 1984) 대학원 박사학위논문.
 정덕준도 2호에 대하여 지나가 버린 과거를 되살려 내어 본래적 자아를 되찾으려는 자아 회복의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 하였다. 아버지 노릇을 한꺼번에 하면서 살아야 하는 나는 나의 원조를 찾게 되고 그리하여 나의 개체로서의 통일성을 확인하게 된다 정덕준,『현대 현대소설의 시간구조에 관한 연구』(서울: 고려대학교, 1984) 대학원 박사학위 논문.
는 것이다. 이승훈은 15호에 대하여 일상적 자아와 이상적 자아의 반어적 관계라고 하였다. 또한 11호는 접목처럼 돋힌 팔이 사기 컵을 메어 부딪는 것은 저항하고 반역하는 세계가 자기 존재의 충분하고 필요한 조건일 수 없는 것을 암시한다 하였다. 이승훈, 『이상 시연구』(서울: 연세대학원, 1983) 대학원 박사학위 논문.

그 밖에도 김상선의 “미해결의 윤리”에서의 9호에 대한 인간의 존재가치, 정태용의 “무능력자의 형이상학”에서의 13에 대한 강렬한 의미 심상, 김윤식의 “현대문학”에서의 14호에 대한 절망감, 송재영 의 “슈르레아리즘”에서의 자아와 타자의 분열에 의한 단절 의식 등 많은 논의들을 볼 수 있다.
이상과 같이 첫째로 그 동안의 오감도에 대한 논의에 대부분 단편적인 것들이었음을 발견하였다. 가장 많이 논의된 것은 주로 1호와 2호에 대한 것이었으며 이를 통하여 이상 시의 전부를 수렴하려는 학풍이 내재한다. 둘째로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으로 논의되었다.
긍정적인 측면에서는 현대시로서의 특성을 최대한 발휘했다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70년 이후에는 심리적·신화적 접근을 통하여 심층 분석을 시도하면서 오히려 이상 시의 난해성을 이해하려는 경향이다. 부정적인 측면에서는 그의 비문법성, 의식의 비약 등을 들어 자아의 분열, 의식의 해체, 또는 좌절이나 절망으로 몰고 가려는 경향이 많았다.
이에 오감도에 대한 논의는 보다 총체적인 시각에서 재검토되어야 할 필요를 느낀다. 또한 분석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 이상 시의 긍정적인 평가를 얻어내어 정당한 이해를 도모해야 할 시점에 있다. 





(3). 오감도의 연구 접근방법
지금까지 논의된 내용들을 검토하면서 우선 절실하게 요청되는 오감도 연구의 문제점은 부분적인 접근 방식에서 벗어나 작품 전부 검토되어야 할 일이다. 오감도라는 제목이 암시하는 바와 같이 연재시가 보여주는 일정한 시각에서 다양하게 바라보는 시의식의 파노라마이다. 그러기에 시제 1호에서 시제 15호까지 일련의 숫자로 표시된 15편의 시 작품이다. 그러기에 각각 독립되면서도 오감도라는 전체에 수렴되는 부분이다. 따라서 15편의 시는 동시에 오감도라는 제목으로 하는 하나의 작품이 다.
부분과 전체라는 유기적 관점에서 오감도를 검토하게 될 때 구조라는 개념과 만난다. 한 개의 문학 작품은 언어,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말의 소리, 낱말, 문장, 이들의 문법과 논리, 주제에 따라 상호 연결되어 이루는 하나의 관련성 있는 의미 의 공간이다. 문학에서 말하는 구조란 하나의 문학 작품 전체의 구성요소들인 부분의 상호 관계의 총합을 뜻한다. 전체란 물론 완성된 문학 작품만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소설의 한 장이나 시의 한 절이나 한 연이나 한 행도 하나의 전체로 볼 수 있다. 그것들은 그들 나름대로 부분들을 가지고 있는 전체이다.
아무리 문학 작품이 상상의 것이라 하더라도 치밀한 내부 조직과 일관성 있는, 함축적으로 사용된 언어의 덩어리임에 틀림없다. 작품을 대할 때마다 작가가 선택한 한 사건의 진의를 발견하는 일이 중요하다. 난해하다고 알려진 오감도에 있어서도 예외가 될 수 없다. 구조논리는 부분들을 뭉쳐 상호 연관성을 짓는 일련의 법칙을 지니고 있다. 그것은 오감도 15편에 나타날 수 있는 상호 관련성이다. 이러한 일련의 법칙들은 전체 속에서 이루어진 것이지만 그들 자체의 체계를 이루어 새로운 구조를 만들 수 있는 자율적인 법칙이다. 야콥슨은 특별히 모든 시적구조는 언어 행위의 기본적인 배열 양식이라고 할 수 있는 선택과 결합에 의하여 빚어지며 이 때 선택기준은 등가성, 유사성, 상이성, 동의성, 반복성, 결합의 기준은 밀접성이라고 하였는데 R. Jacobson, Closing, Statement: Linguistics Poetics(김태옥 역), 『언어과학이란 무엇인가』 (서울: 문학과 知성社, 1980)., pp. 144~193 참조.
 시어의 선택은 등가성과 상이성으로 양분된다. 오감도의 시적 구조를 분석함에 있어서 참고로 할 만한 방법의 하나이다.
사실 오감도 15편을 보면 몇 개의 공통된 질서를 발견한다. 우선 시제1호에서 시제 4호까지를 보면 시어나 시행이 대체로 동일한 반복성을 지니고 있다. 말하자면 등가성의 선택이다. 또한 시제 5호에서 시제 8호까지를 보면 앞에서 보여주는 반복적 구조와는 달리 상이성에 의한 분리의 구조를 지니고 있다. 그러나 시제 9호에서 시제 15호까지를 보면 반복과 분리를 內包하면서도 하나로 통일되는 통일구조를 지향한다.
따라서 오감도의 기본구조 홍문표, 『현대시학이론』 (서울: 양문각, 1980)., pp. 271~291, 시의 원형적 구조분석 참조.
,는 반복구조, 분리구조, 통일구조라고 가정할 수 있다. 만일 이러한 논리와 질서로 오감도의 구조적 특징이 증명된다면 지금까지 오감도에 대한 난해성, 비 논리성 등으로 부정되었던 즉 오감도의 시사적 위치를 인정하면서도 일관성 있게 연구되지 못했고, 또 파편적으로 모아진 작품이라는 연구의 오해를 극복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될 것이다.
다음에는 오감도의 총체적인 분석방법으로 15편 상호간의 상관성을 살펴보는 일이 필요하다. 이는 반복, 분리, 통일이라는 순행적 질서에의 추구라기보다 종합적인 전체의 상관관계를 밝히는 일이다. 이러한 논리적 발상에서 구조분석의 두 번째 단계는 산관구조를 확인하는 작업에 남는다. 그런데 이 15편의 상관성을 앞서 기본구조에서 보는 바와 같이 먼저 반복과 분리에 대한 문제에게 제기된다. 말하자면 1~4호의 반복구조가 5~8호의 분리 구조 간에 대립되는 상관성의 문제가 우선 제기된다.
반복구조와 분리구조는 비유사성 관계에 있어서 이들은 전연 결합성을 보일 수 없다. 반복과 분리의 특성을 갖는 호와 호의 관계는 대립적 관계가 될 수 있다. 이와는 달리 기본구조에서 제시된 통일구조는 유사성이 발견되는 특징을 지닌다. 이 유사성은 서로 결합하는 관계에 있게 됨으로 이를 결합된 관계이다. 결합의 개념에는 우선적으로 음양의 결합과 생성을 목적으로 하는 생성적 결합이 있다. 이와는 달리 통일구조면서 비유사성을 갖는 결합관계는 불균형적 결합관계이다. 또한 비유사성을 갖는 상이한 특징들이 합해지면 이는 종합적 결합이다.
오감도에 대한 구조적 인식은 바로 어떠한 문학작품도 작가의 체험이 재구성된 상상의 세계이며 의식의 허구라는 전체를 재확인하는 일이다. 오감도라는 하나의 제목 밑에 쓰여 진 15편의 작품들은 결국 하나이면서 여럿이라는 구조적 유기체로 이루어진 상상이고 허구이다. 따라서 오감도의 다각적인 구조적 접근은 가장 합리적인 연역적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오감도에 대한 구조적 접근을 일반적으로 완성된 작품의 표면적인 인식이라고 한다면 다음에는 그 작품이 가지는 내면적인 세계에 대한 접근을 시도함으로써 오감도의 종합적인 연구가 완성된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완전한 연구를 위해서는 15편 각각에 나타난 이미지, 은유, 상징 등이 내면적으로 시어 속에 內包되어 있는 애매성에 유의하여야 한다. 그러면서도 이 시어들이 내면적인 모호성이라 할지라도 역시 하나를 향한 상관성에 존재해 있다. 이러한 요구에서 오감도의 신화적 상징성에 관한 접근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된다. 이것은 지금까지 역사적 또는 병리적 측면에서 오감도를 보았던 부정적 타성을 극복하고 총체적이고 긍정적인 차원에서 오감도를 새롭게 인식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오감도는 이상의 의지적 표현이고 그의 삶이 추구하는 상징적 신화다. 따라서 이상이라는 한 인간의 정서적 등가물이라고 할 수도 있다. 이 때 오감도에 투영된 인간 이상의 삶은 결코 질서 밖의 존재가 아니라 보편적인 인간들의 존재 방식 속에서 제시되는 현실을 뛰어 넘는 초월에의 원망과 리얼한 현실의 긍정, 또는 좌절에서 다시 일어서며 회복의 세계를 열망하는 신화적 상징을 시도하는 일이다.
사실 오감도의 경우를 보면 시제 1호에 "아해", 다음호에 “아버지”, 그리고 그 다음호가 성장 과정의 성숙기인 “싸움하지 아니하는 사람”의 차례가 되고 있고 그 뒤는 “환자가 되어 사람의 일생 주기와 같은 방식이다. 이 점은 오감도가 생태학적 일생의 주기로 연구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영웅 신화를 통하여 연구할 경우 출생부터 죽음까지의  영웅적 개성이 엮어지는 단계적 절차를 살펴 볼 수 있다.“我” 혹은 “나”의 자기를 찾아 탐색적 과정이 끝없이 계속되는 오감도는 영웅의 어릴 적 모습이 자신의 육체적인 욕구에 따라 끝없이 지매되는 인물로 등장한다. 그는 그의 기본적인 욕구를 충족시키는 일 말고는 아무런 목적도 가지고 있지 않음으로 시제 1호를 통해 본다. 잔인하고 냉정한 “무서운 사람”이 되어 그의 이루고자 하는 일을 이룬다. 이 아직 성숙하지 못한 이기적인 아이는 차츰 변환자로서 드러나는 결과가 시제 2호에서 보여 지는데 그것은 권위를 가진 “아버지”의 자리로 옮겨 앉는다. 그는 영웅이 필히 겪어야 하는 “싸움하는 사람”의 생활을 시제 3호에서 거치고 있으며 드디어는 싸움하지 않는 절대자의 자격을 갖춘다. 마지막 단계 시제 4호에서 얼마만큼 병의 희생물이 되지 않고, 제신의 질투를 받지 않고 삶을 누릴 수 있을까 하는 영웅 신화의 관점에서 오감도를 연구할 수도 있다.
따라서 오감도 시제 1호에서부터 시제 4호에 나타난 "아해" “아버지” “싸움하지아니하는사람” 책임의사는 초월적 상징이 될 수 있고, 시제 5호에서부터 시제 8호에 나타난 “아我” “앵무” “현화顯花” “실험책임인 ”등은 일상적 상징으로 가정할 수 있다. 또한 시제 9호에서부터 시제 15호까지에 나타난 “나” “이슬” “홍수” “흰 비둘기” “내팔” “모자” 등은 좌절에서 부활을 갈망하는 회복적 상징으로 접근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가정할 수 있다.
그리고 자살할 수조차 없는 자신을 살려주는 자가 있는 이상시의 내면구조는 신이 살려줌으로써 이 지상에서 살아가는 데대한 고마움을 시로 썼다고 할 수 있다. 말하자면 은혜갚는 시이다.
Ⅱ. 오감도의 구조

1. 기본구조

시에서의 가장 기본적인 구조는 시어와 시행이다. 시에 쓰이는 언어는 시어가 되는 것이며 행의 뚜렷한 구분은 시행이 된다. 이러한 기본적인 구조는 무의미 한 기호로서가 아니라 인간과 관련된 시어와 시행을 가진다.
오감도는 시제 1호부터 시제 15호까지이다. 이 오감도는 3구분으로 나누어지되 긴밀한 유기적 관계를 가진다. 오감도는 1호에서 4호 까지 시어나 시행이 모두 반복으로 나타난다. 다음으로 5호에서 8호까지를 보면 앞의 네 편에 나타난 반복성과는 달리 모두 전연 다른 시행이나 시어의 반복이 없다. 같은 반복 시행도 없으며 숫자의 반복도 없다. 반복을 되풀이하던 1호에서 4호까지와는 전연 다른 분리구조로 분리된다. 다음 9호에서 15호까지는 주어와 술어의 배열이 거의 질서 정연하게 놓이고 있다. 이들은 시행의 구별이 없는 호들로 구성된 연속체다
오감도 시제 15편의 기본구조를 보면 시어나 시행이 반복되는 반복구조와 이와는 다른 분리의 특성을 지닌 분리구조와 이를 지양한 문장형태를 지닌 통일구조이다.
이처럼 이상이 그의 오감도를 통하여 뚜렷한 구분을 한 것은 의미적인 시의 구성법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결과물을 낳을 수 있었던 것은 이상이 단순한 시인이 아니라 한국의 깊은 철학을 가진 시인이라는 유추이다. 

1). 반복구조
오감도의 시제 1 · 2 · 3 · 4호는 수없이 되풀이 되는 시행, 시어, 숫자가 있다. 이러한 원형적 속성 김준오, 『시론』 (서울: 문장사, 1982)., p. 156.
인 반복의 기능은 초월적 세계를 나타낼 수 있는데 이는 일반적 개념으로 행동의 반복이나 연습의 반복은 행동의 익숙함과 기교의 우수성이 되는 것과 같다. 다만 하향성이나 나쁜 개념에는 해당하지 않는다. 단절이나 멸망, 죽음 등은 신화의 뜻이 아니며 지속성을 가지지 않기 때문이다. 오감도는 시제 1호에서 2호 까지를 보면 시어나 시행이 모두 반복으로 이루어져 있다. 1호는 거의 같은 시어와 시행의 반복이다. 먼저 시어의 반복을 보면 “제”가 13회나 반복된다. “아해도”가 11회, “아해가”는 7회 , “무섭다고그리오”는 13회, “아해라도좋소”가 4회이다. “아해가”와 “아해도”의 반복 구조적 특징은 “아해가”가 처음 시행에 놓이면서 “아해도”는 부수적으로 따라오고 있다. 이는 1호의 2연과 3연에서만 구성되어 있을 뿐 4연에서는 “아해가” 만이다. 이 “아해가”의 반복구조는 독립적이다.

13인의아해가도로로질주하오
(길은막다른골목이적당하오.)

제1의아해가무섭다고그리오.
제2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제3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제4의 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제5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제六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제7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제8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제9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제10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제11의아해가무섭다고그리오.
제12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제13의아해도무서운아해와무서워하는아해와 그렇게뿐이모였소.
(다른사정은없는것이차라리나았소.)

그중에1인의아해가무서운아해라도좋소.
그중에2인의아해가무서운아해라도좋소.
그중에2인의아해가무서워하는아해라도좋소.
그중에1인의아해가무서워하는아해라도좋소.

(길은뚫린골목이라도적당하오.)
13인의아해가도로로질주하지아니하여도좋소.
- 「시제 1호」
                                                   
시행의 반복에 있어서 1호를 보면 “제1의아해가무섭다고그리오.”의 경우 1에서 13까지의 숫자만 다를 뿐 같은 글자의 반복이다. 바로 “제1의아해가무섭다고그리오.”라는 문장이 13까지 점진적으로 계속 반복되고 있다. “그중에1인의아해가무서운아해라도좋소.”의 시행은 점진적인 무한의 가능성을 암시하는 반복형태를 나타내고 있고 “그중에2인의아해가무서워하는아해라도좋소.”는 그 다음 시행에서 “그중에1인의아해가무서워하는아해라도좋소.”라고 하여 숫자의 퇴행적인 반복으로 나타난다. 이들은 “1”과 “2”의 반복으로 서로 대립으로 거듭되고 있다. 이러한 대립의 반복은 1호의 처음과 끝에서도 “13인의아해가도로로질주하오.”와 “13인의아해가도로로질주하지아니하여도좋소.”에서 나타나고 있으며 “(길은막다른골목이 적당하오.)”와 “(길은뚫린골목이라도적당하오.)”에서 거듭되는 대립의 반복이다. 반복의 질서가 뚜렷한 1호는 괄호의 묶음 안에 든 모든 시행 속에 "아해"의 시어가 반복되고 있어서 1호는 "아해"의 반복구조이다.
시행은 시형태의 최소 단위 Well다 & Warren, Theory of Literature(Penguin Books, 1970)., p. 170.)
이다. 행은 시상의 완결된 기본 단위여서 시는 곧 연결된 시행의 질서이다. 시만이 지닐 수 있는 시어의 대치 Michael Riffaterre, Semiotics of Poetry(Bloomington: Indiana University Press, 1978)., p. 165 참조.
인 숫자를 공포와 관련된 숫자 이승훈, op. cit., p. 70.
로 보거나 1+3=4死 원명수, 『현대모더니즘 시에 나타난 소외의식과 불안의식 연구(서울: 중앙대대학원, 1984) 박사학위 논문., p. 293.
로, 혹은 최후의 만찬에 참석한 그리스도와 제자의 수인 13인으로 보는 것들은 일차적으로 1에서 13까지의 행구분과 그 반복적 기능에 유의하지 않은 것이다. 이는 또한 시의 회화적 기능에도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것이다. 다름 아닌 숫자와 행의 반복 기능과 함께 "아해"의 탄생 연상이다.
2호는 일종의 포오마리즘의 시도이다. 또한 쉬르레이리즘의 자동 기술법적 형태이다. 2호 송민호 외, 『절망은 기교를 낳고』 (서울: 교학사), 1968)., pp. 128~129.
는 문장이 끝나는 마침표가 없다. “아버지”의 반복구조는 끝없는 무한성이다. 문의 반복적 규칙에 따라 보면 1)“아버지가나의곁에서조을적에나는나의아버지가되고 2)아버지가나의곁에서조을적에나는나의아버지가되고또나는나의아버지의아버지가되고 3) 나의아버지가나의곁에서조을적에나는나의아버지가되고또나는나의아버지의아버지가되고그런데도나의아버지는나의아버지대로나의아버지인데어쩌자고나는자꾸나의아버지의아버지의아버지의 4)……”이다. 여기에서 반복되는 “아버지”는 세 번이나 되고도 생략부호가 제시하듯이 끝없는 반복구조를 암시한다.

나의아버지가나의곁에서조을적에나는나의아버지가되고또나는나의아버지의아버지가되고그런데도나의아버지는나의아버지대로나의아버지인데어쩌자고나는자꾸나의아버지의아버지의아버지의……아버지가되니나는왜나의아버지를껑충뛰어넘어야하는지나는왜드디어나와나의아버지와나의아버지의아버지와나의아버지의아버지의아버지노릇을한꺼번에하면서살아야하는것이냐
- 「시제 2호」

“아버지”와 “나”와의 대응되는 관계는 또 다시 반복되는 것이 아니다. 그 다음은 “나”와 “아버지의아버지”와 대응관계이다. 이들은 모두 이 대응관계의 반복구조이다. 특이한 이 반복구조는 “나의아버지는나의아버지대로나의아버지인데”의 어휘가 보여주듯이 이상과 그의 아버지 그리고 할아버지가 동일시되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 “아버지의아버지” “나의아버지의아버지의아버지”를 그대로 존재하게 하는 점에 있다. 또한 “아버지의”의 “의”는 1호의 반복구조와 긴밀히 연결되는 결속의 관계이다. 그러면서도 1호와는 다른 반복구조이다. “아버지의아버지의..”의 “의”의 반복성은 끝없이 “의”의 관계로만 있지 않고 “나”는 “아버지”가 된다는 전연 새로운 “아버지”의 탄생구조가 이루어진다. 끝없는 연결과 끝없는 반복은 새로움과 새로움이 연결될 때마다 그리고 또 다시 반복될 때 마다 새로운 것이 하나 더 연결되고 새로운 것이 한 번 더 반복되는 의도의 시 문덕수, op. cit., p. 262.
이다. 1호가 ‘아해’의 탄생구조라면 2호는 ‘아버지’의 탄생구조이다.
3호는 1직선상에 연결된 시어 가운데 ‘싸움’이 있고 이 시어는 두 번째 다시 발견됨으로써 또 같은 시어가 나타날 것을 기대한다. 극도의 혼란으로 무의미 하게 조직된 미로시인 듯한 3호는 ‘싸움’이라는 시어가 13회나 반복됨으로써 V. Shklovsky(외)는 『러시아 형식주의 문학이론』 한기제 역 (서울: 월인각, 1980)., p. 156에서 시인은 무의미 한 낱말을 쓰지 않는다고 하였다.
 시 첫머리에서부터 기대하던 ‘싸움’의 반복구조, 곧 3호는 ‘사람’과 ‘싸움’의 한정적 고리로 연결된다. 애초부터 ‘싸움’의 반복적 시어에 대한 기대로 출발했던 ‘싸움’은 ‘사람’이 ‘하는’ 것과 ‘아니하는’의 양자택일의 선택적 결합이 어느 쪽으로 기울 것인가 하는 반복의 기능으로 변한다.

싸움하는사람은즉싸움하지아니하던사람이고또싸움하는사람은싸움하지아니하는사람이었기도하니까싸움하는사람이싸움하는구경을하고싶거든싸움하지아니하던사람이싸움하는것을구경하든지싸움하지아니하는사람이싸움하는구경을하든지싸움하지아니하던사람이나싸움하지아니하는사람이싸움하지아니하는것을구경하든지하였으면그만이다
- 「시제 3호」
                               
“싸움”의 시어는 “싸움하는”의 시어보다 이에 따른 어휘 “아니”라고 하는 싸움의 부정적시어의 반복이 강세를 몰아 3호의 반복적 기능은 마침내 “싸움아니하 - 던, 는, 는 것”의 사람 쪽으로 변화된 결과에 이르게 한다. 변화는 시간의 흐름인데 반복되면서 “사람”과 관련된다. 3호의 사람은 “싸움하는”에서 그 반대의 “싸움하지아니하는”으로 변한다.
반복구조의 시적 전개 양상에 따라 기대되는 4호에서도 숫자로 된 시행이 11회나 반복됨으로써 더욱 구체화 된다. 4호는 거꾸로 된 아라비아 숫자들이 으로 나타냄으로써 0에 이르는데 거꺼로 된 순사진행이 0에 이른다는 시적 아이러니와 역설과 내포를 가진다. 때문에 의 영이 상호 연관된 모티브의 구조로서의 중요성 노드롭 프라이, 『비평의 해부』, op. cit., p. 107.
이 된다. 숫자 0이 아닌 영靈의 문제로 하는 이상 시의 시가 지닌 위대성이 있다. 앞으로 영 문제가 다루어질 예정이다.
4호의 거꾸로 된 숫자는 단순하지 않다. 점을 대칭으로 한 숫자의 반복으로 한 반복구조는 반복의 숫자가 감소되는 경우와 증대되는 두 가지의 형태인데 대칭이 된 관계에서 반복이 감소되면서 0에 이르고 반복회수가 증대되는 경우도 0으로 역시 0에 이르면서 이 반복 숫자가 10회이다. 10은 완전수다. 10의 반복은 환자가 치료되는 문제이다.


- 「시제 4호」

이 숫자 0과 영靈에 대한 긴밀한 연결 이해는 거꾸로 된 숫자라 하더라도 0에 이르게 되어 거꾸로라는 의미가 없어짐과 동시에 그 효력이 영문제로 발휘한다. 이 반복구조의 특성은 숫자가 하나에서 마이나스 쪽으로 진행한다하여도 영문제의 영원성에 이른다. 이에 영적문제의 가치가 드러나게 된다.
 1 · 2 · 3 · 4호 의 반복 구조적 특징은 처음의 시의 시작에서 시어나 시행이 하나씩 하나 둘 씩 모아지면서 어떤 뚜렷한 반복의 결과로 모아지는 새로움을 만들어 내는데 있다. 이와 같이 이상 시의 반복구조 특성은 한 곳에서 그 대립되는 한 쪽을 향하여 변화되어 가면서 시가 가지는 유일한 뛰어넘기를 한다. 동시에 등가 원리로 놓이는 반어적 의미도 무의미 해 지는 것이 아니라 새로움을 만들어 내려는 의도적 이상시인의 시 구성법이다. 이처럼 이상 시의 독특한 시어나 시행의 사용은 시가 지니는 음악성 의미 곧 리듬의 문제도 이로하여 충분히 나타낸다. 그리고 시의 은유인 메타포가 내재되면서 무한한 상상력을 동원하게 된다. 시는 메타포의 구조를 가진다. 사람이 일을 하거나 어떠한 뚜렷한 목적을 가지고 있을 때에 계속 같은 일을 반복하면서 거의 신의 작품이 되는 이치와 같다. 아무리 평범한 사람이라도 열심히 연구를 하여 석학이 될 수 있게 되는 일이다. 신이 인간에게 부여한 특별한 은혜이다. 하나님의 은혜로운 혜택을 받는 이에게는 인간으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난다. 이 일은 기적이다. 이 기적을 체험하는 일은 긴 겨울동안 눈이나 추위 속에 있다가 봄이 되면 일어나는 풀들의 기적이기도 하다. 시가 구원의 문학이 될 수 있는 것은 사람에게 용기와 희망을 불어 넣어 주기 때문이다. 한 편의 작품을 읽으면서 읽는이로 하여금 감동이 일어나고 이 감동은 시를 읽는이로 하여금 새로운 삶을 이어가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 그래서 삶을 즐겁게 만들어 주고 새로운 살맛나는 일이 일어난다. 이 세상에 살면서 다른 이에게 새로운 삶의 활력소를 주는 일은 이 세상을 살아가는 가치 있는 일을 하는 사람이 된다.
2). 분리구조
오감도 5호에서 8호까지를 보면 앞의 오감도 1~4의 네 편에 나타난 반복성과는 달리 모두 전연 다른 시행이나 시어로 분리되어 있다. 이 네 편은 비동일이 되면서도 한데 묶여지는 공통성을 준다. 같은 것끼리 묶여지는 이유가 된다. 
5호는 전화좌우라는 방위개념이 등장하면서 흩어지나 혹은 배제해버리고도 함께 통합되는 일이 일어난다.
5호는 다음과 같다.



위 그림을 보면 가장 뚜렷한 것은 그림 직사각형의 모형모서리가 떨어져 있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5호에서 보여 지는 “익翼”과 “목目”은 전후와 좌우의 방위 개념이다. 날개 ‘익’翼은 머리를 중심으로 좌우에 가지런히 놓이는 방위상의 특징이며 눈目은 앞은 보고 뒤는 보지 못하는 위치에 고정된 전후 방위관계이다. 따라서 “익翼 ”과 “목目”은 “전후좌우” 관계로서 “좌우”와 “전후”로 분리되고 있다. 즉 순서가 거꾸로 놓이어 분리의 의미를 회화 시로 보여준다. 그리고 하나를 둘로 나누어 놓는 “익翼”과 “목目”의 관계가 “좌우”와 “전후”의 시어적 창작품이다.
회화시의 시제 5호 4각형은 네모서리들이 모두 떨어져 있다. 4각형이 공간의 방위로 놓여 져 있고 각 면은 전과 후와 좌와 그리고 우를 차지한다. 그런데 이 4각형의 전前은 화살표가 시작되는 면이다. 이 회화시는 좌우의 방위 개념과는 달리 좌의 자리가 되어 자연히 방위개념의 전 · 후 · 좌 · 우가 반대로 되어 있다. 더 나아가 네 모서리들이 전과 후와 좌와 그리고 우가 각각 분리되어 네 개의 면으로 떨어져 있다. 전후와 좌우는 다시 각각 둘로 분리된다. 흩어지되 하나가 된 네모이다.
사실 시가 존재하려면 시어가 우선 존재해야 한다. 그러나 이 시어를 다만 언어만의 문제로 정의한다면 5호같은 도식은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러기에 5호는 입체파의 기하학적인 시 홍문표, op. cit., p. 207~213 참조.
로서 회화시로서의 의미로 분리성을 강조한다.
언어대신에 놓여진 5호의 4각형은 입체파가 내세우는 인간의 특징을 보여준 회화시이다. 극적인 분리까지 가면 어떻게 되는가를 보여주는 시의 4각형 시어 ‘장부’는 조어이다. 일반적인 사전상의 장부帳簿나 장부帳簿가 아니라 장부臟腑로 동음의의어적 시어의 대치이다. 여성과 남성의 특징이다가 남성의 특징과 관련하여 거꾸로 된 관계를 지시한다. 세워진 4각형과 가로로 놓인 끝 행 은 “나” 자의 형태를 지니면서 그 기능이 전연 다른 구조이다. 따라서 5호는 “전후좌우”의 방위와 같이 서로 다른 방향으로 분리된 동서남북을 이어 십자十字 형태를 지닌다.
인간존재의 모습과 관계되는 근원적 시 4각형의 위치에 대한 이해는 회화시의 특징으로 살펴야 한다. 특히 초현실주의 회화는 남·녀의 각기 다른 가장 구체적인 특징을 나타내는 데 있다. 따라서 시행이 가로로나 세로로 놓임에 따라 4각형의 위치도 변경된다. 그것은 결합성을 전제로 한다.
가 되는 이상 시 5호는 필요조건에 의하여 그 해결책으로 이분화 되면서 좌우로 갈라지는 화살표가 있는 회화구조이면서 인간이 살아남는 구조가 십자가와 연결되는 의미심장한 구조이다. 초현실주의 시론이 제시하는 회화는 인간을 그 대상으로 한 소차본계오, 『공취적 인간론』 (동경: 강담사, 1980)., p. 24.
다.
분리구조인 6호 역시 남·녀의 통합적 의소인 “2필”을 앞세우면서 한 쌍이 갈라지는 분리구조를 회화성으로 한다. 시어에 따르면 “이상부인”은 “신사”와 “소저”로 되어 가다가 완전히 남남이 되는 “나”와 “너”로 구성되었다.

앵무 * 2필
      2필
* 앵무2필은포유류에속하느니라.
내가2필을아아는것은내가2필을아알지못하는것이니라.물론나는희망할것이니라.
앵무 2필
「이 소저는신사이상부인이냐」 「그렇다.」
나는거기서 앵무가 노한 것을 보았느니라. 나는부끄러워서얼굴이붉어졌었느니라.
앵무 2필
    2필
물론나는추방당하였느니라.추방당할것까지도없이자퇴하였느니라.나는체구는중축을혹실하고또상당히창량(蹌踉)하게체읍涕泣하였느니라.
「저기가저기지」 「너」 「나의-아-너와 나」
sCandal이라는것은무엇이냐. 「너」「너구나」
「너지」「너냐」「아니다 너로구나」나는 함뿍젖어서그래서수류獸類처럼멸망하였느니라.물론그것을아아는사람혹은보는사람은없었지만그러나과연그럴는지그것조차그럴는지
- 「시제 6호」

6호는 사회의 계약에 의해 맺어진 두 쌍이 갈라지는 이유를 들고 있다. 6호는 “..니라”와 형태의 서술 문장 형태와 소설이나 희곡에서 볼 수 있는 대화체 형태로 되어 있다. 시행의 길이가 거의 같지 않는 분리구조이다. 대화체와 서술형의 배열 관계에서도 분리 과정이 드러난다. “앵무 2필”은 2행으로 둘임이 강조된다. 시 문장이 “앵무2필”이 하나라는 개념에서 출발하는 뜻으로 1행으로 배열된다. 또 “나”의 한 사람도 1행으로 놓여 져 있다.
시는 시인의 상상력을 통해 임의적으로 선택된 시인의 의도에 의하여 얼마든지 전환되며 변형 김종길, “시의 요소” 『예술원논문집』 (서울: 예술원, 1970)., p. 16 참조.
될 수 있다. 시의 구조는 언어적 조직을 바탕으로 하는 심상적 세계이다. 때문에 시인의 내면성과 상상력을 전연 배재할 수 없는 심리적인 구조이다.
7호는 시행을 무시한 두개의 분리된 문장 구조이다. 이들은 각각 17개의 가운뎃점 사용과 18개의 어휘로 구성되었다. 따라서 7호는 남·녀의 다양한 이미지 시다. 그럼에도 결국 남과 여의 두 사람에 대한 분리의 속성을 지닌 시이다. 7호는 존재의 대극성이 반영되고 있으며 합쳐 치는 행위가 표면화되고 있다고 하더라도 근본적으로 둘의 세계임을 나타낸다. 7호는 12개의 명사로 끝맺으면서 그 구체적인 뜻을 분명히 한다. 이들 시어 사이에서 유사성은 전연 발견되지 않는다. 이러한 18의 문장과 12개의 명사시어가 명시하는 이미지 시이다.
“다시는기동할수없”는 “내”가 된 것은 ‘일지一枝’ ‘현화’ ‘화초’ ‘명경’ ‘만월’ ‘월아月牙’ ‘공동空洞’ ‘’성좌 ‘호동胡同’, ‘풍설’ ‘강설’ ‘암반巖盤’ ‘분수粉碎’ ‘피뢰침’ ‘망해亡骸’의 시어가 통사적 구조에 조직되면서 드러나는 모습이다.

구원적거의지의일지·일지에피는현화·특이한4월의화초·30륜·30륜에전후되는양측의명경·맹아와같이희희하는지평을향하여금시금시낙백하는만월·청한의기가운데만신창이의만월이의형당하여혼륜하는·적거의지를관류하는일봉가신·나는근근히서재하였더라·몽롱한월아·정일을개엄하는대기권의요원·거대한곤비가운데의일년4월의공동·반산전도하는성좌와성좌의천열된사호동을포도하는거대한풍설·강매·혈홍으로염색된암반의분수·나의뇌를피뢰침삼아침하반과되는광체림우한망해·나는탑배하는독사와같이지하에식수되어다시는기동할수없었더라·천량이올때까지
- 「시제7호」

문장 끝 부분에는 가운뎃점이나 종결부가 없다. 따라서 7호에 나열된 독립된 하나의 분리체인 것과 같이 7호는 가운 뎃 점의 사용을 통한 무한한 다른 개체들이 있음을 암시한다. 이는 나와 너의 우리라는 관념보다는 나와 너와 남의 우리라는 발전 개념이다.
8호·에서는 시 제목 “해부”가 되는 분리의 상징시이다. 한 편의 시이지만 “제 1부 시험”, “제 2부 시험”으로 구분한다.

제 1부 시험  수술대                1
              수은도말평면경      1
              기압                2배의 평균기압
              온도                개무
위선마취된정면으로부터입체와입체를위한입체가구비된전부를평면경에영상시킴.평면경에수은을현재와같이반대측면에도말이전함.(광선침입방지에주의하야)서서히마취를해독함.1축철필과1장백지를지급함.(시험담임인은피시험인과포옹을절대기피할것)순차수술실로부터피시험인을해방함). 익일.평면경의종축을통과하야평면경을2편에절단함.수은도말2회 .
ETC아즉그만족할만한결과를수득치못하였음.

제 2부 시험  직립한 평면경      1
                조수            수명
야외의진공을선택함.위선마취된상지의첨단을경면에부착시킴.평면경의수은을식릭함.평면경을후퇴시킴.(이때영상된상지는반듯이소자를무사통과하겠다는것으로가설함)상지첨단까지.다음수은도말(재래면에)이순간공전과자전으로부터그진공을강차시킴.완전히2개의상지를접수하기까지.익일.소자를전진시킴.연하야수은주를재래면에도말함(상지의처분)(혹은멸형)기타수은도말면의변경과전진후퇴의중복등.
.ETC 이하미상
- 「시제 8호 해부」

8호는 1부와 2부로 구분되면서 병원내부를 회화적으로 병든 자와 이를 치료하는 자의 대립세계이긴 하나 순수세계와 현실세계의 뚜렷한 구분이다. 각기 시행이 있고 없고에 따라 분리되는데 제 1부 시험의 구조는 4행이 1연 형식으로 된 것과 시행이 없는 부분, 그리고 1행으로 구분되었다. 제 2부 시험에서도 역시 세 구분으로 나누어지는 데 그 특징이 1부와 같다.

5 · 5 · 7 · 8호 의 분리구조는 초월로 향하는 통합구조가 아니라 끊임없이 변화하는 존재의 역동적 원리로 구체적인 현실 속에 내재하는 것들이다. 이 항들은 완성된 것에 있지 않다. 우주만상의 본성이며 현실 속에 살아가고 있는 보편적 행위의 인간들 생명체의 모습들이다. 둘로 갈라져서 동일성을 전제로 하면서 이 항의 특징들은 독립된 구조를 지닌다. 
현대 시의 구조적 특징이 되는 비동일성의 구조이다. 이것은 상반성의 개념이 된다고도 할 수 있고 프로이드 심리학에서 보는 분열현상이 되기도 하는 것이며 또 성의 파괴구조라 할 수도 있다. 또는 모든 것의 분리 진행 과정이라 할 수도 있다. 다만 분리되어 가는 과정이 질서 정연함으로써 오감도의 분리구조는 이상을 해사적이니 언어 조직의 해체라고 하는 많은 연구와는 다르다.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이상의 주장은 시구조의 획득과 파열이라는 두 가지 명제가 논의될 경우 파열의 상태적 구조는 궁극적으로는 파열 및 분리 구조에 귀착되는 언어의 개념에 도달한다. 그럼에도 주제가 오히려 분열해서는 아니 된다는 결혼을 내려는 이상시인의 주제가 들어 있다.
언어의 개념이 야기하는 대립성의 구조라는 인식의 문제이다. 언어를 하나의 제계로 볼 때 언어는 결국 서로 다른 것이 되는 분리개념에 의하여 정의 된다  홍문표, “시어에 관한 연구” 『명대논문집』제, 16집  (서울: 명지대학원, 1985)., pp. 34~35.
라는 말로 부연할 수 있다. 언어의 존재성이나 독립된 한 인간의 개체성은 모두 다른 언어, 나와 타인과의 격리된 존재의 인정이다. 이 뜻은 결국 존재로서는 어떠한 것도 이루어 질 수 없는 절연, 절단의 한계성을 지적한다.
오감도 구조의 유기성에서 분리구조가 두 번째로 구성되고 있다는 원리는 글자 그래도 반복구조와의 유기적 관계를 의미 한다. 분리구조에서 표현되고 있는 각기의 분리된 존재들도 반복적으로 길러낸다고 할 때, 즉 반복성을 가하면 어떤 것이 이루어 질 수 있다는 뜻을 내포한다. 결국 살아 있는 존재의 특유성들이 길러지는 의미로서 땅(地) 유학에서는 인간은 天에서 부여받은 성에 習(存養省察, 修練)을 하여 이를 확충함으로써 天에 합일 할 수 있다. 참조: 최진원, 『국문학과 자연』 (서울: 성균관대학원출판부, 1981)., p. 58.
은 기르고 혹은 어머니는 기르시고와 같은 사물의 근본적 인식 원리에 천착해 있다.
3). 통일구조
9호에서 15호까지는 주어와 술어의 배열이 거의 질서 정연하게 놓이고 있다. 이들은 시행의 구별이 없는 호들로 구성된 연속체다.

매일같이열풍이불드니드듸여내허리에큼직한손이와닷는다. 황롤한지문골작이로내땀내가슴여드자마자쏘아라. 쏘으리로다. 나는내소화기관에묵직한총신을늣기고내담으론입에맥근맥근한총구를늣긴다.그러드니나는총쏘으듯키눈을감이며한방총탄대신에참나의입으로무엇을내여배앗헛드냐.
- 「시제 9호」

찢어진벽지에죽어가는나비를본다. 그것은유계에 연결되는비밀한통화구이다. 어느날거울가운데의수염에죽어가는나비를본다. 날개축처어진나비는입김에어리는가난한이슬을먹는다. 통화구를손바닥으로꼭막으면서내가죽으면앉았다일어서드키나비도날라가리라. 이런말이결코밖으로새어나가지는않게한다.
- 「시제 10호」

그사기컵은내해골과흡사하다. 내가그컵을손으로꼭쥐었을때내팔에서는난데없는팔하나가접목처럼돋히더니그팔에달린손은그사기컵을번쩍들어마룻바닥에메어부딪는다. 내팔은그사기컵을사수하고있으니산산히깨어진것은그럼그사기컵과흡사한해골이다. 가지났던팔은배암과같이내팔로기어들기전에내팔이혹움직였던들홍수를막을백지는찢어졌으리라. 그러나내팔은여전히그사기컵을사수한다.
- 「시제 11호」

때묻은빨래조각이한뭉텅이空중으로날아떨어진다. 그것은흰비둘기의떼다. 이손바닥만한조각하늘저편에전쟁이끝나고평화가왔다는선전이다. 한무더기비둘기의떼가깃에묻은때를씻는다. 이손바닥만한하늘이편에방망이로흰비둘기의떼를때려죽이는불결한전쟁이시작된다.공중에숯검정이가지저분하게묻으면흰비둘기의떼는또한번이손바닥만한하늘저편으로날아간다.
- 「시제 12호」

내팔이면도칼을든채로끊어져떨어졌다. 자세히보면무엇에몹시위협당하는것처럼새파랗다. 이렇게하여잃어버린내두개팔을나는촉대세움으로내방안에장식하여놓았다. 팔은죽어서도오히려나에게겁을내이는것만같다. 나는이런얇다란예의를화초분보다도사랑스레여긴다.
- 「시제 13호」

고성앞풀밭이있고풀밭위에나는네모자를 벗어놓았다. 성위에서나는 내 기억에꽤무거운돌을매어달아서는내힘과거리껏팔매질쳤다. 포물선을역행하는역사의슬픈울음소리. 문득성밑내모자곁에한사람의걸인이장승과같이서있는것을내려다보았다. 乞인은 성밑에서오히려내위에있다. 혹은종합된역사의망령인가.공중을향하여놓인내모자의깊이는절박한하늘을부른다. 별안간걸인은표표한풍체를허리굽혀한개의돌을내모자속에치뜨려넣는다. 나는벌써 기절하였다. 심장이두개골속으로옮겨가는지도가보인다. 싸늘한손이내이마에닿는다. 내이마에는싸늘한손자국이낙인되어언제까지지워지지않았다.
- 「시제 14호」

1
나는거울없는실내에있다. 거울속의나는역시 외출중이다. 나는至今거울속의나를무서워하며떨고있다. 거울속의나는어디가서나를어떻게하려는음모를하는중일까.
2
죄를품고식은침상에서잤다. 확실한내꿈에나는결석하였고의족을담은군용장화가내꿈의백지를 더렵혀놓았다.
3
나는거울있는실내로몰래들어간다. 나를거울에서해방하려고. 그러나거울속의나는침울한얼굴로동시에꼭들어온다. 거울속의나는내게미안한뜻을전한다. 내가그때문에되어있드키그도나때문에되어떨고있다.
4
내가결석한나의꿈. 내위조가등장하지않는내거울. 무능이라도놓은나의고독의갈망자다. 나는드디어거울속의나에게자살을권유하기로決心하였다. 나는그에게시야도없는들창을가리키었다. 그들창은자살만을위한들창이다. 그러나내가자살하지않으면그가자살할수없음을그는내게가르친다. 거울속의나는불사조에가깝다.
5
내왼편가슴심장의위치를 방탄금속으로하고나는거울속의내왼편가슴을겨누어권총을발사하였다. 탄환은그의왼편가슴을관통하였으나그의 심장은바른편에있다.
6
모형심장에서붉은잉크가엎질러졌다. 내가지각한내꿈에나는극형을받았다. 내꿈을지배하는자는내가아니다. 악수할수조차없는두사람을봉쇠봉쇄한거대한죄가있다.
- 「시제 15호」

9호에서 15호까지는 문장 형식이 동일하되 그러면서도 각 호마다의 동일성이 전연 발견되지 않는데 있다. 이것은 통일성의 정의이다. 우선 앞에서 논의된 반복구조나 분리구조도 전자는 반복을 특징으로 하는 군群이 모여 있고 후자는 분리를 특징으로 하는 군으로 모였으나 문장 형식은 통일되지 못한 것끼리 모여 있어서 비통일성의 구조이다.
9호에서부터 15호까지의 통일구조는 시제 호마다 몇 개의 문장으로 되어 있느냐가 중요한 관건이다. 9호는 문장이 5개, 마침표가 5개이다. 1호는 문장이 6개, 마침표가 6개이다. 11호는 문장이 5개의 문장, 5개의 마침표이다. 12호는 6개의 문장과 6개의 마침표이다. 13호는 5개의 문장과 5개의 마침표이다. 14호는 12개의 문장과 12개의 마침표이다. 15호는 문장이 25개와 마침표가 25개이다. 15호는 내부조직이 1)에서 4개의 문장과 마침표 4회, 2)에서 2개의 문장과 마침표 2회, 3)에서는 5개의 문장과 마침표 5회, 4)에서는 8개의 문장과 마침표 8회, 5)에서는 2개의 문장과 마침표 2회, 6)에서는 4개의 문장과 마침표 4회이다.
형식상의 통일성으로만 정의될 수 있는 오감도의 이 통일구조는 통일요소의 특징을 두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9호에서 15호까지는 문(文이 갖는 3대 본질 김민수, 『국어문법론』 (서울: 일조각, 1979)., p. 63.
의 조건이 갖추어진 완결성을 비교적 다 갖춘다. 
9~15호를 다음과 같이 그래프로 하였다.



이들은 동일성을 이루는 요점이 문장수와 마침표 동일성을 이루는 조건으로 의미 리듬을 대표한다. 그래프에서와 같이 15호는 1) →6) → 4)와 관계되고 2) → 5)→ 3)과 관련을 지을 수 있다. 시적 요소인 음악성을 가진 리듬이다. 이들은 같은 형식이 반복되는 것이면서도 서로 다르게 분리되어 있는 9호에서부터 15호까지 거의 전부의 문장 文과 文장의 차이점은 最小자立發話構成의 단위이고, 문장은 글로 된것: 『日본文法』 현대편 (東京: 岩波書店, 1950)., pp. 21:27.
문장이 “다”로 끝나고 특히 각 호마다 “손” “손바닥” “손자국”의 “손”으로 관련된 시어로 통일되는 통일구조이다.
우리말에는 시간의식이 되는 과거 · 현재 · 미래가 미분리된 융합의 상태에서 삼차원의 통일성을 찾는 것이 내재한다. 달의 주기로부터 시간을 읽어 왔던 우리 고대인들은 역학이 지닌 원상에서의 순환성 李奎浩, 『말의 힘』 (서울: 제1출판사, 1968)., pp. 101~111.
을 가지고 있다. 우리말은 술어 중심으로 변화합을 나타내며 첨가어로 의미를 덧붙인다. 시간의 경우 과거는 전승으로서 현재에 살아 있고 미래는 희망이나 기대로서 바라본다. 그 미래는 현재 살아 있는 생동적인 시간에 같이 있어서 완성이나 완결을 이루는 3차원적인 시간관을 형성해간다.
9호에서 드러나는 바와 같이 술어의 과거, 현재, 미래는 통사의 차례로 볼 때 ‘현재~닷는다, 미래~쏘으리로다, 현재~느낀다, 과거~.었드냐’로 되어 이어진다고 하는 것은 과거 이상이 겪은 경험을 드러냈다. 그럼으로 이상 시는 이미지가 지니닌 과거 경험을 현재로 나타낸 시이다. 동시에  현재에 “늣기”는 것을 미래인 “..리라”로 나타내서 현재에의 시간에서 융합한다. 이 융합은 미래의 일이 과거의 축적된 경험과 만나는 장소를 현재로 한다. 이러한 이유로 하여 가장 좋은 시가 나타내는 덴싱 곧 춤추기이다. 글로 춤추기가 시이다. 이 춤은 히브리어 말 לוֹח󰗪(마홀·춤, NMS, dancing, 시 30:12).
로 발음된다. 말은 하나님으로부터 온 말씀을 마음에 넣어서 마음에 있는 생각을 상대방에게 전할 때 ‘말’을 하는 곧 시를 쓰는 이상의 시다.
9호에서 “매일”이라고 하는 구체적 표현과 같이 연속성을 암시해주는 9호의 시간은 밤낮으로 이어지는 하루하루의 연속을 지시한다. 이 체험적인 시간 N. Frye, The Educated of Imagination (Indiana University Press, 1964)., p. 40.
 ‘매일’은 현재에서 미래로 가고 있고 미래에서 다시 현재로 돌아와서 과거로 가는 과정과 연결되었다. 이것은 과거, 현재, 미래가 서로 상호 만남의 현재가 되는 매일이다. 이 매일은 과거나 미래까지 수렴하는 것을 전제로 하는 통일화의 문장이다.
만남을 전제로 하는 시에서의 서술적 현재형의 동일성은 시제 10 · 11 · 12호에서 두드러진다. 10호의 서술적 시제를 보면 “..본다 · ..먹는다 · 죽으면..., · 앉았다가 일어서드키 · ..날라가리라 · ..한다”의 통사적 차례로 놓여 있다. 이 통일성의 현재형 10호는 현재와 미래의 양상이 현재에서 미래로 그리고 다시 현재로 돌아오는 과정이다. 이것은 미래까지도 인간에 의하여 현재에서 동일이 되는 형식이다. 이는 11호와 12호에서도 같은 양상을 보인다. 특히 11호에서는 기본형 원형으로 시어가 놓인다. 12호에서는 서술의 전부가 현재형이다.
미래와 현재와의 관계는 미래를 현재에 결부시키는 것이 아니라, 단지 현재를 현재에 연결시키는 시인의 의식과 관련된다. 의식하는 마음은 현재를 중요시하는 시인의 감성이다. 이 시제현재형은 과거 · 현재 · 미래가 상호 영원한 현재를 지향하는  수직적 시간이다. 이에 이상 시의 시적 특성이다. 곧 시간은 평면적인 것, 곧 인간의 시간이 아니라 신이 준 시간이라는  수직성이다. 그럼으로 하여 이상 시의 현재형은 해체나 파과의 원리로서가 아니라 경험으로서의 시간을 영원성과 연결하는 신앙의식의 지속 베르그송 外, “지속의 관념” 『시간과 자유의지』 정석해 역(서울: 삼성출판사, 1976)., pp. 111~112. 참조.
성이다.
11호의 지속은 “사수한다”에서 드러난다. 지속은 시간과의 만남을 통해 현재에서 시인에 의하여 죽어도 지키어 정복된 시간이다. 현재형으로 일관되고 있는 12호도 역시 10호, 11호와 같이 동시적 체험을 제 2의 현실로 만든다. 즉 존재의 이차 현상인 죽음과 삶이 상호 관련지어지며 영원의 삶으로 만든다. 이 의식은 인간이 아니라 신만이 할 수 있다는 암시성을 지닌다. 이상 시가 초현실주의 시가 되는 초점이 된다. 곧 초현실적 현재이다. 13호의 14호는 현재 완료형으로 시작된다. 그러나 이는 다시 현재형으로 환원된다. “..졌다 · ..놓았다 · ..쳤다 · ..”등의 과거형이 “..여긴다 · ..넣는다”의 현재형으로 이어진다. 이러한 시간의 시제현상은 15호에서도 똑같은 양상을 보인다. 이상심리현상 밑바탕에 있는 판단은 “..자살할 수 없음을 ..내게가르친다”이다. 이 ‘가르친다’는 현재의 시간이다. 과거, 현재, 미래가 침투되어 미래로 달아나서 과거를 볼 수도 있고 과거로 달아나서 미래를 보기고 하는 이상 시의 시간은 현재의 시점을 불변으로 한다. 시의 가장 기본적인 특지은 현재형으로 시를 쓰는 일이다.
오감도의 통일 구조적 원리는 곧 신화비평 논리에 적용이 되는데 자연과 인간 · 우주와 지상세계 · 영혼과 사물 · 문장과 인간 사이에 있는 낭만주의적 충동 혹은 우주론적 존재론 김열규, “신화비평론” 『문예비평론』 신동욱 편 (서울: 고려사, 1984)., p. 211.
이라고 불러도 좋을 것이다. 이상 시에서 이상심리의 통일성으로 표현된 통일구조는 이상 개인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인간이 원초적으로 지니고 있는 집단 무의식의 밝은 측면이다. 분리구조가 끝없이 분리되어 가는 어두운 면이라면 통일구조는 인류 전체가 바라는 기대를 충족시켜 주는 조영학, “신화비평의 성립과 희랍비극의 영향” 『논문집』 제 11집 (경기문학, 1982)., pp. 154~155 참조.
 의미라고 표현하여도 좋을 것이다 .이는 꿈과 현실을 통일시키는 초현실주의적 기법에 해당한다. 더 나아가 동서고금의 모든 만물들이 갖는 특징이 하나의 원리를 오감도의 통일구조를 보여준다. 구체적으로는 반복구조와 분리구조의 합은 통일구조이다. 이는 반복으로 탄생된 것과 분리로 독립된 존재가 반복으로 길러져서 어떤 것을 이룬다. 이것은 해체가 아니라 완성하여 하나로 만든다. 이는 오감도의 시 제목이 하나인 것과 연관된다. 오감도는 해체시가 아니다.
오감도가 갖는 시간성은 영원한 현재를 지향한다. 그럼으로 하여 시가 가지는 특징인 현재의 시간을 철저히 지킨다. 이러한 기법은 그만큼 이상이 당시의 현재성을 넘어서는 초월적 기능을 부여함으로써 일제의 식민지 상황을 벗어나려는 시적 구원의 시를 만든다. 이러한 신의 시를 쓸 수 있었던 배경은 그의 전공분야와도 연관된다. 그리고 당시에 유행하던 슈르레알리즘이 관련되며 문우와의 관련에서 찾아지는 종교성도 작용된다. 더 나아가 백부와의 가정환경에서 얻어지는 백부의 아내가 갖는 지적 영향이 컸다.
시인의 위대성은 시간을 형재형으로 묶는 기법이다. 소설이나 기타, 다른 장르에서는 시간을 그대로 반영하지만 시에서는 영원한 현재를 조명하여 현재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가상의 공간이 가능해진다. 미래와 현재와 과거를 하나로 묶는 기법이 허용되는 시는 구원의 문학이다. 시를 쓰는 이로 하여 만족감을 주는 시가 되는 기법이다. 시를 통하여 황홀감과 만족감을 얻을 수  있다. 시를 통하여 나만이 구원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 절망에 빠졌을 때 구하여 희망을 줄 수 있는 기적이 일어나는 시이다. 구원의 메시지를 시로 전할 수 있는 특권이 주어진다. 그래서 시인이 쓴 시가 날개를 달고 읽는 이로 황홀과 감사함을 주는 행복의 시가 되는 이유이다
2. 구조의 상관성

1). 대립적 관계
오감도 1 · 2 · 3 · 4호 와 5 · 5 · 7 · 8호 는 대립적 관계 대립적
이다. 오감도는 서로 대립적 관계를 형성하는 1호와 5호 ·  2호와 6호 · 3호와 7호 · 4호와 8호가 대립관계이다.
오감도의 반복구조와 분리구조를 비교하여 보면 서로가 대립성을 지닌 상관관계에 있다. 일차적으로 대립의 의미는 긴장 관계에 있으면서 시와 호사이의 상이성을 전제로 한다. 각각 반대의 관계로 되어 있는 시의 조직에 있다.
시행의 많고 적음으로 짜여진 1호와 5호는 대립적 관계가 된다. 2호는 끝없이 수평으로 이어지는 문장구조인데 반하여 6호는 수직적 특징을 보인다. 3호는 구두점이 하나도 없는데 반하여 7호는 가장 많은 수의 가운뎃점 만이다. 4호는 사선점을 중심으로 한 대칭구조인데 반하여 8호는 1, 2부로 나누어진 전후구조이다.
이러한 이상 시의 오감도의 대립적 상관관계는 이상 시 1호와 5호는 확대와 수축 · 2호와 6호는 상승과 하향 · 3호와 7호는 성과 속 · 4호와 8호는 피안과 일상의 대립적 관계에 있다. 이렇도록 뚜렷한 4개의 대립구조를 지닐 수 있는 이상 시는  사방팔방 곧 사면을 통하여 어디로든지 퍼져 나가며 구원을 찾는 구원의 시다. 이 넷을 히브리어로 알아봐 ה󰘝󰔯󰙣אַ(아르바아 · 四, 창 2:10; 출 37:3, 13; 민 25:9, 29:23.
인데 바로 시를 통하여 무한한 삶의 가능성을 알아봐 기적이 일어나는 시다.
(1). 확대와 수축
인간의 시각은 사실 언어적 부호보다 전체의 테두리가 나타내는 크고 작음 · 많은 시행과 단 몇 줄의 시행을 통해서도 대립관계를 발견한다. 적어도 관심을 신화에 두는 연구자에게는 기하학적 혹은 그림 형식에서 이것은 더욱 두드러지게 발견되기 마련 김열규, “신화紀행” 『현대문학史』 (서울: 주간조선, 1982. 1. 3).,p. 81.
이다.
1호와 5호를 확대와 수축의 대립구조로 연관시킬 수 있는 것은 오감도 전체를 통하여 시행이 구분되고 있는 1호와 5호에서의 특징발견 때문이다. 1호는 5연으로 되어 있고 5호는 5행으로 되어 있는 데에 있다. 행간이 구분이 뚜렷한 5연과 5행의 대립성이다. 왜 5인가는 이 5는 가장 양기가 왕성한 계절의미를 덧붙일 수 있다.
결국 1연이 몇 행으로 되어 있느냐 하는 점이다. 1호의 1연에 해당하는 2행을 최대한으로 수축하면 1행이 될 것이어서 우선 내용의 검토 없이도 1호의 1연은 5호의 1연과 같은 구조이다.

* 확대와 수축의 도해

1호와 5호의 대립구조를 그대로 표면구조화 하였다. 확대와 수축의 대립적 관계이다. 1호의 2행을 최대한으로 압축시키면 5호의 1행이다. 2연인 1행을 최대한으로 압축한다면 역시 1행의 구조고 1호의 2연의 5행은 5호의 1행으로, 4행은 1행으로 그리고 2행을 1행이 되는 것은 확대와 축소의 자리이다. 5호의 1행을 2행으로, 1, 5, 4, 2행으로 확대시킬 수 있다.
시적 개념은 텍스트의 개념과 불가분리의 관계에 있다. 텍스트의 구성 조건은 확대의 법칙을 가지며 朴喆熙, 『문학의 理론과 方法』 (서울: 2友출판사, 1984)., pp. 198.
 이는 경우에 따라 무한으로 혹은 최소의 범위로 수축시킬 수 있다. 초현실주의 계통에서나 설명될 수 있는 전연 예기치 못했던 국면의 대립 협상이 빚는 확대와 수축은 표상문학의 대표적 예라고 할 수 있는 4각형의 회화성에 있다. 이는 1호에서 4연의 4행과 5호의 4각형관계인데 1호의 4행은 가로로 놓인 직4각형의 모습을 지닌다. 이들 가로와 세로의 대립은 또 1호가 글자로 된 4각형의 회화적 행이 숫자와 순차적 차례에서 그 회화의 크기를 무한으로 확대할 수 있는 반면에 비하여 5호는 고정적 모습을 지닌다.
1호와 5호는 확장문과 기본문의 성격을 띈다. 이는 눈으로 보아도 이해될 수 있다. 시 형태를 통하여 시각화된 꿈의 시각적인 면이 시로 되는 예 金大幸, 『현대시歌구조연구』 (서울: 3英社, 1979)., pp. 164.
이다. 어느 시행, 시어 하나쯤은 생략될 수도 있는데 빠짐없이 다 들어 내놓는 것은 드러내는 형상으로 꿈이 확대된 결과라 할 수 있다. 이와는 대립적으로 5호는 화살표까지 곁들여서 내부로 숨는 형상은 은폐되거나 수축된 모습이다.
다음은 시제 1호와 5호의 대립적 관계이다. 다음의 회화적 표현은 시제 1호를 5호에 맞춘 회화형태이다.

- 시제 1호와 5호의 확대와 수축의 회화구조

시가 지니는 2중적 암시는 바로 상징의 원리이다. 감춤과 드러냄의 원리가 각각 분리되어 있는 듯한 1호와 5호의 관계는 바로 상징이 갖는 2중성의 회화형태이다. 축소된 5호는 현대시에서 초현실주의 시가 추구하는, 무의식과 이미지스트가 추구하는 구체화된 단형의 시이다. 1호는 같은 구조이되 그 화살표가 바깥으로 나감으로써 확대의 상징성을 내포한 회화구조이다.
그러나 자연물에서는 이 4각형이 발견되지 않는다. 문장 상에서는 여성의 자궁의미가 유추된다. 혹은 숨은 은신처로서 이 4각형 속에 들어가 생명을 연장함을 의미한다. 왜냐하면 네 모서리들이 떨어져 있다. 1호가 자신을 드러낸다면 5호는 자신을 숨김으로 하고 숨어서 숨을 쉬는 확대와 수축의 대립구조이다.
허브트 리드는 “시에서 군소리를 추방하라고 한 것을 빌려보아도 지나친 암시적 단어만 남은최대의 확대와 축소의 시가 되었다. 이 4각형은 모서리들이 떨어져 있다. 이 4각형은 사면체 · 동서남북의 방향 · 4각형의 건물 등을 상징한다.
더 구체적으로 확대와 수축의 관계가 되는 것은 1호의 “그중에1인의아해가무서운아해라도좋소”의 수가 점차 늘어나면서 확대한다. 4각형은 모서리가 떨어져 있음으로써 숨을 쉴 수 있도록 한 시인의 의도가 들어있다.
더 나아가 '무서운아해'가 무한으로 늘어날 수 있는 확대와  늘어나지 못하고 줄어드는 것은 축소의 대립구조이다.

그중의1인의아해가무서운아해라도좋소.
그중에2인의아해가무서운아해라도좋소.
그중의2인의아해가무서워하는아해라도좋소.
그중에1인의아해가무서워하는아해라도좋소.
                                  - 이상 시의 「시제1호」에서

“의'의 소유격과 '에'의 목적격이 뚜렷이 구분되면서 한사람이라도 '무서운 아해'일 때는 막다른 골목을 통과하는데 하물며 그 '무서운 아해'가 집단적으로 늘어 날 때에는 오히려 무한한 힘을 발휘하는 확대이다. 반대로 수축은 “그중에2인의아해가무서워하는아해라도좋소”에서 “2”에서 “1”로 “무서운 아해”가 없어지면서 축소되고 없어진다.
 이 특징은 내향성과 외향성으로 특징지을 수 있는데 일상생활에서 주목을 끄는 드러남과 숨음으로 단정 지을 수 있다. 융은 이러한 개념을 확장운동과 수축운동으로 보아 확장은 리비도가 전체 우주를 통해서 퍼지는 회향성으로 보았고, 수축은 리비도가 개인 즉 단자로 축소되는 것 욜란디 야코비, 『칼융의 심리學』 이태동 역 (서울: 성문각, 1982)., pp. 92~93.
으로 구분하였다. 확장은 외면세계에 대한 적응을 위한 필요성에 깊이 뿌리를 박고 있고 수축 작용은 내면세계 즉 개인의 내면적 법칙과 조화를 이루기 위한다. 동시에 1호가 탄생구조라면 5호는 전후좌우를 제하고 숨어야 할 구조이다. 
1호와 5호의 확대와 수축의 관계는 궁극적으로 초현실 세계가 프라톤의 이데아도 아니고 낭만주의 이상 세계도 아니며 데카르드에서 볼 수 있는 명철한 사상도 아니고 또 다른 관념세계도 아닌 홍문표, op.cit., p. 223.
 생명의 근원에 밀착되어 있는 것을 간과해서는 아니 된다. "아해"가 한명이 태어나고 둘이 되고 셋이 되어 끝없이 확대되는 것은 우주생성론의 이치이다. 노자가 말한 확장원리 노자42장 : 도는 하나를 낳고 하나는 둘을 낳고 둘은 셋을 낳고 셋은 만물을 낳는다노자 제 42장:道生一, 一生二, 二生三, 三生萬物..
와 같은 원리이다. 이와는 달리 서로 분리되고 고정된 인간은 소멸되게 되는 원리를 지닌다. 이러한 원리는 융의 확장과 수축이라는 근원적인 형태에 접근된다.
본 연구자에 의해 그려진 이상시가 보여주는 확대와 수축의 도해 그림은 마음을 열어 놓아 열린 마음이 될 때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마음이 된다. 그리고 나면  이 세상에서 아름다운 일을 남길 수 있는 일로 확대 된다. 그러나 그렇지 않는 경우는 마음의 불안으로 이 세상에 아무것도 남길 수 없다. 오히려 남을 헤치는 마음이 있으면 자신의 마음은 차츰 축소되어 이 마음을 가진 사람의 생애는 무너져 내리는 결과를 초래한다. 이에 어느 것을 선택하여야 하는 마음 기울기는 당연히 열린 마음의 확대로 기울여야 한다는 경지에 이르게 된다. 열린 마음은 남을 용서하는 일이다. 확대와 수축은 인류의 불, 행복을 좌우한다.  (2). 상승과 하향
2호와 6호를 대립구조로 지정하고 상승과 하향구조로 관련지을 수 있는 조건은 첫째 혈연관계의 시어 “아버지”와 정신적 혈연관계의 시어 “이상”과 “이상부인”에 있다. 이들의 공통성은 가족관계이다. 그리고 표면구조상 2호는 “..”의 구조를 지니면서 두개의 구분으로 나누어지는데 6호에서는 “2필”로 하기 때문이다. 
2호의 “아버지”가 계속 반복되면서 상승적 과정이 이루어지면서 “아버지”시어로 단순하게 반복되는 것의 “....”의 상승과정이고 “...”는 상승적 반복이 생략된 하나의 문장이다. 6호는 “이상”과 “이상부인”의 계약적 가족관계가 의미의 구분과 더불어 문장에서도 순전히 나뉘어져 가는데 있다. 이 분리는 1행 · 2행 · 3행 · 4행으로 분리되어 간다.
6호는 일심동체의 부부가 불신으로 인하여 한 계단씩 내려가면서 드디어는 너와 나와의 명칭으로 바뀐다. 하나는 위로 올라 절대의 아버지가 되는 반명 하나는 소외와 절망의 나락으로 떨어진다. 이 대립의 공통점은 갈등을 겪는 인간의 긴장성이 드러나면서 님의 상징성인 이상부인이 시적 화자 나(이상)를 버리고 스캔들의 주인공이 되어 있다. 반면에 시적 화자 나(이상)는 그러나 님을 보내지 아니하였다는 한용운 시의 님적 거리의 신화구조 고주석, 『님의 침묵의 신화구조』 (서울: 동국대학원, 1981)., p. 42.
와 같다. 
지적 문장이 되는 논문에서는 발견할 수 없는 시를 통한 정情적 표출은 시에서 가장 그 특징을 이룰 수 있는 것이며 우러나는 정과 울어나지 않는 비정非情의 극과 극의 관계를 그 전위적인 양상인 2호와 6호의 구체적 시어와 문맥에 따라 상승과 하향의 대립적인 구조로 표시해 볼 수 있다.
시적 순간이란 하나의 복합체인 상태에서 출발함으로써 인간에게 가치를 부여하든가 아니면 평가절하 한다. 이러한 것은 상승작용과 하향작용안대 하향할 때 인간은 최악의 고통을 느끼는 것이 되고 상승할 때 인간은 소망을 가진다. 이 수직성은 깊이와 높이로 나타나서 위로 상승하는 것은 가정 성경적인 형이상학이라 할 수 있고 아래로 하향하는 것은 형이하학적 한계전,  『현대현대시론연구』, (서울: 일지사, 1983)., p. 246~250참조.  필립 윌라이트, 『은유와 실제』, 김태옥 역 (서울: 문학과 지성사, 1982)., p. 43.
이다. 위로 오르는 구조는 정情으로 인한 소망을 이루어가는 상승구조이고 아래로 내려가는 구조는 비정非情으로 인한 소외와 절망으로 분리되어 가는 하향구조이다.
이 대립적인 관계의 공통점은 대응 구조가 아닌 점에 있다. 자아의 갈등은 곧 시적 긴장언어이다. 인간은 두 상반된 정과 비정사이에서 늘 갈팡질팡하게 되고 그것이 몸의 동작이던지 그림이든 작곡이던지, 아니면 가장 많은 발전의 가능성을 제공하는 어휘 · 관용구 · 구분으로 이루어지는 가장 보편적이 개념으로라도 정의 가장 대표적인 원천이 된다. 부부사이 갈라진다고 하는 비정적인 측면이다. 물론 부모와 자식 간의 갈등이 인간에게 없는 것은 아니다. 다만 원초적 본질에서 논의되는 정은 부모와 자식 간에서 그 깊은 심연을 발견할 수는 있다.
6호의 부부사이의 갈등 구조는 정과 비정에 대한 대립구조로 현대시의 가장 특징적인 긴장이다. 이 긴장은 의식과 무의식의 상반성이 될 수도 있고, 인간의 일상적 자아와 이상적 자아로도 분열 이승훈, op. cit., p. 21.
이거나 지식인으로서 겪는 자기분열증김윤식 , “이상론의 행方” (『심상』 1975. 3). p. 55.
이기도 하다. 비정의 세계로 인한 단절은 문학의 가치조차 냉소적 자의식밖에 건질 것이 없다. 2 · 6호는 변증법적 패턴 Rebert D. Denham Northrop Frye and Critical Method (The Pennsylvania State University Press, 1978)., p. 77.
에서 희극적인 “아버지”와 로망스적인 관계이기도 하다. 비극적인 “이상과 이상부인” 사이는 아이러닉한 리얼리즘으로 하향한다. 바슐라르의 역동성설로는 자기 것을 도로 찾은 길에 선 사람의 마음이 되는 상승의식이 되는 2호로 자나 깨나 앉으나 서나 이상의 전 생애를 단단히 붙잡는 무의식 바실라르, 『불의 정신분석』 문희식 역(서울 삼성출판사, 1975)., pp. 125~130.
이다.
정과 비정 혹은 협조와 비협조의 조그마한 발단은 통합과 파괴 혹은 구원과 멸망이라는 직접적이고 아주 큰 결과를 우리 모두에게 가져다준다. 사람을 사랑하는 일은 우리들에게 가장 큰 무기이며 동시에 내가 행복할 수 있는 지름길이다. 그러나 그렇지 아니한 경우에는 양쪽 다 슬픔을 겪는 일이다. 이들은 대립적 관계이다. 사람이 살맛나는 일이 일어나는 일은 정에서이다. 사람이면 누구나 이 정 맛으로 살아간다. 그런데 비정하게도 시제 6호에서는 이 비정의 문제를 다룬다. 지금도 이 세상에는 비정의 문제로 하여 상대방에게 괴로움을 주며 서로 갈라지며 분열하여 서로가 슬픔을 겪는다.

(3). 성과 속
3호와 7호를 대립구조로 정하고 성과 속의 대립구조로 하는 이유는 반복시어 “사람”의 연속인데 반하여 7호는 같은 시어가 없어서다. 3호는 단순성이 있으며 7호는 복잡성이 있다. 전자의 단순성은 3호의 끝에서 “..하얏으면그만이다”로 다른 이유가 나변에 있을 수 없는 결론 상태이며 한 개의 문장과 동일성을 이룬다. 7호는 끝에서 “..올때까지”를 복잡성으로 이해한다면 기다림의 연장선 위에 있으며 기다림 이후에도 다른 변화는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 때문에 이 두 호 사이에는 대립구조가 성립된다.
이 대립구조의 3호는 문장이 계속하면서 이어지는 형태이고 7호는 시행을 무시한 두개의 분리된 문장 구조이다. 3호는 마침표 하나 없이 반복시어 “사람”의 연속인데 반하여 7호는 각각 17개의 가운뎃점을사용과 18개의 어휘로 구성되었다.
 

3호는 한자가 하나도 없지만 7호는 한자투성이다. 3호는 단순성이되 반복회수로 하여 보아 “싸움하지아니하는사람”쪽으로 기울어지며 한 문장이다. 반면 7호는 인간의 삶의 복잡성과 함께 문장이 복잡하다. 성과 속의 대립구조이다. 마침표 없이 계속 이어지는 문장은 일직선의 통일감과 전체성을 나타내서 흩으러 짐이 없으면서 마침표가 없어서 처음과 끝이 이어지는 구조이다. 7호의 마침표가 많고 실제 완결되지 않는 채 끝나고 있는 7호와 대립구조를 이룬다. 3호의 끝 마침표가 없는 하나의 긴 글을 모으면 하나의 원이 된다. 이와는 대립되는 7호는 처음과 끝이 있는 남 · 녀의 관계를 이미지화한 모습이다.
의미의 시각적 회화성으로서의 3호의 “사람”의 시어가 특징이다. 반면 7호는 사람이되 ‘현화 · 화초 · 명경 · 만월 · 월아月牙 · 공동空洞 · 풍설 · 망해 · 독사로 표시한다. 3호의 “싸움”의 자극에 대하여 싸움하지 않는 반응으로 나아가는 반복을 통한 결과이다. “싸움”에 대한 자극은 그 반응이 전연 나타나지 않는 것이 되어버리고 만다. “..하지않는사람”은 감정을 즉각적으로 나타내지 않는 사람의 상징성이다.
이와는 달리 7호는 시 전체가 즉각적인 대응구조로 나열되었다. 처음 ‘지地의 1지枝  · 1지에 피는 현화顯花 · 지평을 향하여 · 낙혼落魂하는 만월 · 적거의지를관류하는 일봉가신 · 대기권의 요원 · 천열된사호동을 포도하는거대한풍설 · 나의뇌를피뢰침삼아침하반과沈下搬過되는광채림한망해光彩淋한亡骸’와 같이 현재형으로 연결되는 자극과 반응의 연결고리는 단절되어 있지 않다. 이 자극에 대한 즉각적인 반응은 가장 본능적이다. 무엇이든지 아니하는 사람은 일종의 생성이 중단 된 것이고 이율배반적으로 말하면 거룩한 성性의 성聖의 상황이다. 성은 성스러운 것인 동시에 더렵혀진 것 엘리야데, 『종교형태론』 이은봉 역 (서울: 형설 출판사, 1979)., p. 132.
이라는 이상 시의 아이러닉성이다. 저주된 것과 성스러운 것을 동시에 의미 하고 있는 시 작법의 긴장성이다. 따라서 싸움하는 것과 싸움하지 않는 동시 의미다. 
자극에 대한 반응이 전연 이루어재지 않았던 결과가 성이 되는 것에 반하여 자극에 대한 강렬한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는 속俗의 영역은 대립관계이다. 그리고는 7호는 서술을 생략한다. 이러한 서술의 생략은 자극에 대한 즉각적인 감정의 즉흥성이다. 시에서의 서술적 생략은 상象과 상 사이에 임의의 연결을 조성하는 것으로서 동질류의 반응적 관계를 나타내서 김대행 , op. cit., 171~173.
 반응이 있고 없고의 단순한 대립구조는 확대의 의미로 전환되어간다.
보통 인간이 잘 흉내 낼 수 없는 “싸움하지아니하는사람”은 성인의 이미지에 속한다. 또한 성과 하늘나라는 추상적으로 연결되어 성인은 하늘나라에 있는 인간의 상징성이다. 속인은 이와는 달리 땅에 있다는 일반적 인식과 부합된다. 따라서 3호와 7호는 대립구조이다. 하늘에 있는 인간과 땅에 있는 인간은 천지 차이의 대립개념을 지닌 대립적 구조를 이룬다. 참고적으로 김승찬교수는 헨디(C. Handy)와 고야청인의 학설을 원용하면서 인간이 지니는 종교적 극성(Polarife, Religieuse)의 법칙으로서의 이원론적 세계관을 다음과 같이 도식화하였다. 김승찬, 『현대고전 문학연구』 (서울: 제일문화사, 1981)., p. 86.





光明









心적
고급자연


不淨

暗黑



西





生理적
저급자연



물론 3호의 원리도 내면에 싸움하는 속의 세계를 나타낼 수 있지만 표면구조가 보여주는 하나의 문장 · 일직선 · 시어의 반복회수의 의미전환이 이루어져 완전한 자기를 상징하는 원으로 변화된다. 원은 정신의 상징으로 플라톤도 구형球形 아니델라 야레, “시각예술에 나타난 상징성”, 『인간과 무의식의 상징』 (서울: 집문당, 1983)., p. 256.
으로 기술하였다.
모든 면에서 완전성을 의미 하는 “싸움하지아니하는사람”은 신적인 존재이다. 원과 관련하여서는 이 초월적인 세계는 추구하고 있는 바 있어 눈부신 자제력을 가진 사람이다. 그는 항상 사람들이 추구하는 완전한 인간이다. 
그러면서도 “싸움”이 포함되는 단서는 역의 합 이상섭, 『문학비평용어사전』 (서울: 민음사, 1980)., p. 204.
이 되는 바 겉으로 보기에는 명백히 모순되고 부조리 한듯하지만 근거가 확실한 본질을 지닌다. 말하자면 어려움과 내면의 복잡성을 초월하는 3호의 내면리듬에 비하여 7호는 “현화顯花”의 시어가 의미하는 님에 의하여 길러져서 핀, 즉 “사람의 꽃”이다. 사랑의 꽃으로 하여 몸이 망가져 가는 일상적인 물리성을 나타낸다. 유한한 인간의 일생을 의미한다. 사람 꽃 현화이다.
이 현화의 신비를 발견 이 현, 『현대현대시에 나타난 原形심상연구』 (경남대학원대학院, 1983)., p. 44.
함으로써 드러나 비추는 “명경明鏡”은 일상생활 박진환, “內燃의 불꽃,”  『현대시學』 (1974. 5)., p. 42.
이다. 일상을 빛내주는 것은 사랑이다. 이 사랑이 나타나는 명경의 지시어는 여성 홍신선, “꽃 혹은 생명에의 원초적인 집착”  『현대시學』 (1974. 5)., p. 63.
이다. 남자에 의하여 피어나는 꽃의 표현구조이다. 에로스적 시어를 승화시킨다. 그러고 보면 ‘님’이라는 시어로 바꿀 수 있다. 님, 아주 평범한 대상의 님은 ‘나의 님’ ‘만남의 님’ ‘사랑의 님’으로 나타나는 소재영, “사설시조에 나타난 님의 변용,”  『심재완박사화갑기념시조총서』 (1978).
 현화다.
님을 동일 인물의 여러 얼굴로 드러내 보인 명경에서 드러나는 그대로의 얼굴 비침은 만남이 늘 반복되면서 점점 하향하여 겉모양이 쇠잔하면서 죽음의 경지까지 간다. “망해亡骸”까지 간다. 소월시인이 “죽음에 가까이 있을 때 명증明證한 사고로서 삶의 아름다움을 인식한다”고 『시혼』에서 고백하였듯이 이상도 그 하향적인 극단 “망해亡骸”의 지경에서 죽음 앞에서 절망하기 보다는 “천량天亮이올때까지”를 기다리며 꿈꾼다. 그러기에 사람의 모습, 죽으면서도 죽지 않을 수도 있는 존재이다. 사람은  영원히 삶을 꿈꾼다.
사랑과 그렇지 아니한 관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