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두 시의 제목을 알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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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두 시의 제목을 알고 싶습니다^^

조계영 0 2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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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은행나무 끝은 키 재기를 하고 있다.

어제 푸른 은행잎 하나를 비누 풍선처럼
부풀리더니
초파일 절집 연등 매달듯
속마음을 부끄럼도 없이
마구 쏟아 낸다.

하늘을 향한 저 뜨거운 열정
돌 지난 아이
여름날 오후 대청에서 선잠중에
돼지 울음 소리에
놀라
기지개를 펴듯

쭉쭉거리면서
은행나무 끝이 하늘에 오른다


********
강은 둑을 따라 천천히 흘렀다
가다가 잠깐 발을 멈추고
행락객이 모두 가버린
여인숙이 닫힌 창문을 보며
밟힌 풀이 다시 허리를 펴는
순간을 보며
천천히 흘럿다.
다시 이곳을 올 수 있는
날은 어떤 강에게도 없다
다가올 다른 세계를 기다리며
눈을 감고 생각하기도 하고
몸을 모로 눕히고
먼 산을 보기도 하며 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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