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사랑 이문자시인의 시"낙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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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사랑 이문자시인의 시"낙엽"

이문자 5 226
낙엽/시인,이문자


              이제는 가야 한다
              먼 길을...

              손 흔들어 줄 이 없고
              날 위해 슬퍼해 줄 이 없어도
              조용히 가야 한다

              낡아 버린 옷이 서러워도
              몸부림쳐 울지 말고
              그냥 조용히
              스러져 가야 한다

              생명의 기쁨으로 출렁이던
              내 아름다웠던 기억을
              소중히 간직하고

              내 비켜난 자리
              다시 태어날 새 순들을 축복하며
              나는 조용히 가야 한다

              잔잔한 기쁨으로 둘레를 바라보며
              오히려 너그럽게

              그렇게 가야 한다
              먼길을...
5 Comments
이문자 2022.10.04 11:28  
성큼 가을이 다가오네요.
저의 시 "낙엽" 즐겨주세요.
이문자 2022.10.04 11:34  
시와 동시 동화를 쓰는 등단 시인 이문자입니다.
1995년 워싱톤 문학상 당선
지구 문학상
아동문학 연구 수상 등으로 등단 하였습니다.

예쁜 시와 동시, 동화들을 자주 올려드리려 합니다.
감사드립니다.
성찬 2022.10.04 12:02  
잘 읽었습니다 !~
이문자 2022.10.04 12:05  
감사드립니다.

"시인의 시"에서 저의 사랑의 시들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요즈음은 그곳에 글 올리기가 어려워졌습니다.
이문자 2022.10.05 09:56  
성찬님의 시를 여러 편 만나 보았습니다.
마음이 가는 좋은 시들이었습니다.

좋은 시 많이 쓰세요
응원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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