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사랑 이문자시인의 시 "내설악"
이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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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09 12:21
내설악
동시사랑 이문자
빨강 잎 더 빨갛게
노랑 잎 더 노랗게
파랑 잎 더 파랗게
채색해 주신 큰 손
가맣게 높솟은
기암 절벽 위
설기 설기 엉긴 운무
억년 신비 숨겨온
깊은 골에
보오얗게
옥수는 부서지고
또 부서지고
구비구비 숨찬 고갯길
휘돌아 올라
싱싱한 바람이는
산정에 서면
풍진 세상 어제의 피곤
말짱 씻기고
임 함께 들떠서 보는
그림같은
내설악
동시사랑 이문자
빨강 잎 더 빨갛게
노랑 잎 더 노랗게
파랑 잎 더 파랗게
채색해 주신 큰 손
가맣게 높솟은
기암 절벽 위
설기 설기 엉긴 운무
억년 신비 숨겨온
깊은 골에
보오얗게
옥수는 부서지고
또 부서지고
구비구비 숨찬 고갯길
휘돌아 올라
싱싱한 바람이는
산정에 서면
풍진 세상 어제의 피곤
말짱 씻기고
임 함께 들떠서 보는
그림같은
내설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