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사랑 이문자시인의 시 "내설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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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사랑 이문자시인의 시 "내설악"

이문자 2 148
내설악
 

                동시사랑  이문자

    빨강 잎 더 빨갛게
    노랑 잎 더 노랗게
    파랑 잎 더 파랗게
    채색해 주신 큰 손
 
    가맣게 높솟은
    기암 절벽 위
    설기 설기 엉긴 운무
 
    억년 신비 숨겨온
    깊은 골에
    보오얗게
    옥수는 부서지고
    또 부서지고
 
    구비구비 숨찬 고갯길
    휘돌아 올라
    싱싱한 바람이는
    산정에 서면
 
    풍진 세상 어제의 피곤
    말짱 씻기고
 
    임 함께 들떠서 보는
    그림같은
    내설악
2 Comments
상곡 2022.10.11 06:10  
선생님 안녕하세요? 선생님 시에서 가을의 정취를 마음껏 느끼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이문자 2022.10.11 07:51  
어제는 마사츄세츠주의 외곽에 있는 이름난 드라이브길 모악 트레일의
풍광을 즐기고 과수원에도 들러서 향기로운 사과도 따왔습니다.
쾌청하고 아름다운 가을을 고국의 많은 분과도 나누고 싶습니다.

선생님의 댓글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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