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사랑 이문자 시인님의 동시한 편 "달님의 얼굴"
이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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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17 14:34
달님의 얼굴
동시사랑 이문자
새 언니 얼굴처럼
고운 달님
산등성이 저 켠에서
아무도 몰래
크림을 발랐니?
분을 발랐니?
연못에서 씻고
강물에서 씻고
드넓은 바다에서
또 씻으면
해말갛게 밝은 빛
얼굴이 되니?
동시사랑 이문자
새 언니 얼굴처럼
고운 달님
산등성이 저 켠에서
아무도 몰래
크림을 발랐니?
분을 발랐니?
연못에서 씻고
강물에서 씻고
드넓은 바다에서
또 씻으면
해말갛게 밝은 빛
얼굴이 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