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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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마실~

김노연 0 544
툭!~ 봄의 어깨를 쳐 봅니다.
바람이 이끄는데로 향기를 뿌리고 있었지요
숨쉬기가 이리도 향그러울 수가
파란 향이 콧끝에서 살랑살랑 여우짓이지 뭡니까? ㅎㅎㅎ
그 아름다운 흔들거림이 산사의 범종의 울림처럼 메아리쳐 가니....
시냇물도 사뿐사뿐 가녀린 춤사위로 졸졸 흐르고요
그 투명한 가슴엔 비단결 부신 물고기도 박자를 맞추며 흔들거리고 있었습니다.

봄이 왔습니다. 들풀마다 파란 하늘을 한아름 담고요
고요하던  땅이 하늘처럼 파랗게 파랗게 빛나고 있습니다.
아!~ 감탄사가 절로나는 그 하늘의 맛....
표현하지 못할 싱그러운 맛들이...어머니의 손길로 달큼하고 쌉싸름한 행복으로
입안을 헤엄치고 있으니...눈, 코, 입, 귀, 가슴을 물론이고 허기진 배까지
봄은 이미 들어와 버렸습니다.
그러고보면 봄은 겨울의 가난함들을  가득채워 주는 도깨비 방망이인가 봅니다.
뚝딱 뚝딱...행복이 뻥튀기하듯 부풀어 오니...
나는,당신은 참 행복한 계절을 맞이 했습니다.

만물이 소생하는 봄...품고 있던 작은 씨앗들이 톡!~기지개를 펴고
봄의 흔들거림에 동참하겠지요.
그리하여 하늘의 향기를 품고
별빛같이 반짝이는  달덩이같이 환한 햇님같이 부신
꽃을 피우겠지요.
그 꽃,이름을 뭐라 지을까요?
사랑도 좋겠지요. 행복도 좋겠지요.
혹 이름이 못 지으면 어떻습니까
뭐라해도 아름다운꽃일 건 분명하니...그 생각만으로 행복한
봄입니다.

하하하 쓰다보니 봄예찬이 짙어졌습니다.
시작하는 봄이라 그런가 봅니다.

행복으로 열어가십시요. 혹여 새해에 놓쳐버린 복이 있거들랑.
소생하는 봄이라 하였으니 다시하번 붙잡으시길 바랍니다.
아름다운 흔들거림이 가득한 봄 되십시요^^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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