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추천46]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백 석(낭송:채수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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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개울 2018.02.26 14:11  
♣ 詩 해설.

이 시는 제목에서부터 이국 정취를 풍기고 있어서 백석의 시로서는 다소 이질감을 느끼게 한다.
기행체험의 시에 해당하지는 않더라도 그간 지나칠 정도로 강한 집착을 보여 왔던 우리의 토속적 세계에서
벗어나 현실 도피적인 유랑 의식과 모더니즘 시풍을 보여 주는 작품으로 후기시에 속한다.

우선 화자인 ‘나’의 처지가 가난하고 쓸쓸한 것으로 제시되어 있다.
그런 화자는 ‘나타샤’를 사랑하지만,현실 세계에서 그 사랑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러므로 화자는 현실을 떠나 깊은 산골로 가기를 원하고있다.
그러한 현실 도피를 일러 화자는 ‘세상 같은 건 더러워 버리는 것이다’라고 하면서,
자신의 행위가 현실에 패배하는 것이 아니라, 더러운 현실을 능동적으로 버리는 행위임을 애써 강조하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러한 화자의 인식에서부터
시대적 아픔과 고민을 애써 외면하려 하는 시인의 의식의 일단을 엿볼 수 있다.
비록 치열한 현실 인식이 나타나 있지 않아 아쉬움을 주지만,
인간 모두의 마음 속에 근원적으로 내재해 있는 사랑에의 환상적인 꿈이 아름답게 그려져 있어
서정시의 한 진경을 보여 주고 있다.

이 시에서 환기되고 있는 사랑에의 환상적인 꿈은 ‘눈’․‘나타샤’․‘흰 당나귀’ 등의
아름답고 환상적인 이미지의 조화를 통해 환기되고 있는데,
그러한 이미지들은 다분히 이국적이라는 점에서 독특한 색채를띠고 있다.
그러나 현실과의 거리감과 단절감을 느끼는 화자가 끝내 그 현실에 합일되지 못한 탓으로
이 시는 환상적인 분위기임에도 불구하고 고독하고 우수 어린 정조가 짙게 배어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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