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추천 47] 그리운 바다 성산포[1] / 이생진 (낭송:윤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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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개울 2018.05.06 13:47  
[시 감상]

이생진 시인은 1929년 충남 서산 출신으로 어려서 부터 섬을 좋아했다는 "섬 시인"이다.
서해 작은 섬들과 갯벌과 노을이 기막히게 아름다운 고장에서 났다.
섬에 중독된 것처럼 평생을 섬 마다마다를 찾아다니며 스케치를 하고 시를 써왔다.
그의 발길이 닿은 섬이 천 곳이 넘는다 한다.

「그리운 바다 성산포」는 1975년 처음에「성산포」란 제목으로 동인지『분수』에 발표됐다.
「그리운 바다 성산포」는 탈렌트〈김미숙〉에 의해 시낭송된 이후,
가장 대중적 물결 속에 폭발적인 사랑과 격찬을 받았다.
누가 들어도 감미로운〈김미숙〉의 목소리는, 현대사의 아픈 상처 4 · 3사건도 겪은
저 오월 어느 날 우울한 여인, 섬 제주도의 심리적 애조를 가장 잘 표현하지 않았을까.

제주시인 문충성의 저 멋진 역작「이어도」가 이승과 저승의 새 길을 찾아가는 제주인의 하늘 속
도교의 유토피아 세계와 신내림의 극치인 전통적 무가와 결합된 시 가락의 장점을 가졌다면,
이생진의「그리운 바다 성산포」는 존재의 끝에서 안타깝게 부르는 섬사람의 몸의 외로운 떨림이요,
어쩔 수 없는 운명의 한계점을 수용해야만 하는 섬의 실존적 자각이다.

 총 7연 42행의 좀 긴 이 시를 낭송한다면, 무대는 여수의 오동도의 동백꽃 숲도 좋다.
'당신이 정말 아름다워요' 그렇게 부르는 분홍 동백꽃 숲이나,
은근한 향이 좋은 흰 동백 꽃밭이나, 너무 붉어 '자신을 경멸한다'는 붉은 동백 꽃숲에서,
바다 가운데 섬들이 그림 같은 분위기에 한껏 취해야 한다.
물론 온통 바닷물이 유채꽃으로 노랗게 물든 성산포가 시낭송 무대로선 제격이다.

서쪽으론 노을이 길게 누워 밤을 기다리는 석양 무렵,
물안개 자욱이 뭍으로 올라와 언덕과 유채 꽃밭과 포구를 감싸며
그날의 긴장을 풀어주는 그런 풍경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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