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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반달의 허리에도 꿈처럼 매듭을 만들고

정세일 | 2017-12-08 03:40:41

조회수 : 837

사랑하는 나의 당신이여
당신의 그리움은 다시 안녕하신가요.
아름다움의 세미함과 정교함
마음에 작은 기초
가을의 나사로 순서대로 조립된
단풍잎과
붉은 노을
저녁 하늘에 빛나는 별
동전을 계속 만들어야 하는
달빛의 마음 다스림
강물 같은 그림자
가을날에만 볼 수 있는
그리움의 깊이
그리고 키 작은 책으로 쓰이는
갈잎들
처음 사랑으로 구부려놓은
당신의 오솔길
이렇게 산들바람이 언덕에서
미끄럼을 타고
내려오고 싶은
시냇물 풀잎 같은 흔들림의 느낌이면
당신의 마음으로 걸어갑니다.
사랑하는 당신이여
그래서 아름다운 날에요
가을만이 가진
비워냄의 공식이 하나 있어
순수와 열정도  남김없이 버리면
이제 가을처럼
아침 햇살이 오던 길에서
단풍잎 되어
발자국 소리도 없이
되돌아가야 할 시간이 되고
바람의 붉어진 수염
노을의 저녁은
당신만이 알아들을 수 있는
이제 정교하게 조립된
가을날의 붉은 실을 가져와
꿈처럼 매듭을 만들고
강물의 흐트러진 마음이면
반달의 허리에도
다시 묶어주면  그 기다림으로 당신만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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