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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낭송]그대는 모르시더이다-심성보(2. 3)

프레야 | 2018-09-06 20:49:52

조회수 : 803



2
여름 장마비에
쓸려 내려가는 빗물처럼
끝없는 침묵으로 소리치는 사랑
그대는 모르시더이다

가슴깊이 지울 수 없는 멍울이지고
새벽녘에 들리는
어느 두부장사의 고요한 종소리 정적을 깨면
사랑해서 곱게 미워지는 마음
그대는 모르시더이다

이미 남이된 사람이기에
잊어 달라던 단 한마디
끝끝내 다가갈 수 없는 침묵으로 일관하는 그대
살다가 힘이들땐 잠시 기대도 좋으련만
한 세월이 다가도록 그 마음 알아주려나

한잔의 술을 마시고
또 한잔의 술을 마시고 잊어야 하는 마음
그대는 진정 모르시더이다.
3
가을 바람에 별이 스쳐 운다
강변의 갈대가 몹시도 흔들리고
고달픈 인생의 쓸쓸함에
불러보는 그의 이름 석 자
오늘도 목 놓아 불러보는 애타는 마음
그대는 모르시더이다

가을은 사랑하는 가슴으로 사는 법
긴긴밤 홀로 고독해지는 것
가을은 살아간다는 것이
사랑한다는 것임을 알고
성숙한 사람으로 태어나는 것,

단풍이 물든 쓸쓸한 가을
그 들녘엔 황금빛 곡식이 풍요로워 보이는데
마음 한 구석 세월의 덫으로 자리잡은 그 사람은
가을이 와도
아직 내 마음 모르시더이다

남자에게 여자란 한 송이 꽃 같은 존재
여자에게 남자는 목숨 같은 사랑
손끝으로 그려봐도 이루어질 수 없는 슬픈 인연
가을 하늘가에 시린 이 안타까운 사연을
그대는 정녕 모르시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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