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사랑 시의 백과사전

추천시

방동사니 - 문효치

최영화 | 2018-08-09 20:42:51

조회수 : 1,129

방동사니




 문효치



방동사니에

손가락을 벤적이 있었다.

벤자리에 방울방울 솟아오른 피가
내 유년의 한마디를 온통 적시고 있었다.

줄기 하나에

수십개의 날선 칼을 달고

내 손가락 뿐만아니라




구름의 손가락 바람의 다리

하늘의 몸통을 베고 있었다.

그까이꺼, 풀 풀하면서 업신여겼던 그 풀에
나는 그만 풀이 죽어 울면서

붉은 피를 닦아내고 있었다.
Fun 이전 현재페이지1 / 64 Fun 다음

추천시

Fun 이전 현재페이지1 / 64 Fun 다음
  •   
  •     시사랑 시의백과사전 |  서울시 광진구 능동로 90
  •   
  COPYRIGHT ⓒ 시사랑 시의백과사전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