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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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처마

박만식 0 73
저자 : 박만식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21     출판사 :
그리운 처마



손금의 운명선 오므렸다 펴보며 쉬어가던
외로운 사람들의 종점상회, 처마 저 너머
만경강 철교 위로 득달같이 내달리던 기차를 보며
그리움 안고 돌아온 날
토닥토닥 뜻 받아주던 처마, 어느 날 처마는 짧아지고
생략되어 밥상에 둘러앉은 식구들의 도란도란도
들을 수 없지만, 치켜 뜬눈 흘기는 눈빛 아닌
지그시 바라봐야 마음이 닿는 처마, 옛집의 눈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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