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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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

손병흥 0 367
저자 : 靑山 손병흥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21년     출판사 :
연꽃

靑山 손병흥

여름날 오전에 활짝 피어나서
오후되면 다시 오므라드는 모습

키보다 높게 자라난 연잎처럼
바람결에 일렁이는 그리움의 꽃

살며시 조심스레 향기를 퍼뜨리는
신령스러움이 스며든 한 송이 얼굴

버거운 진흙탕 속 힘든 삶의 무게
순수한 미소 가득한 열정의 담금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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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lotus flower

靑山 Son Byung Heung

in full bloom on a summer morning
It's like you're cowering again in the afternoon

Like a lotus leaf that grew taller than the height
a flower of longing in the wind

gently and cautiously spreading the scent
a face infused with spirituality

the weight of life in the heavy mud
the tempering of passion full of pure smi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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蓮の花

青山 孫炳興(ソン·ビョンフン)

夏の日の午前に満開になって
午後になるとまた縮む姿

背より高く育った蓮の葉のように
風に揺れる恋しさの花

そっと慎重に香りをまき散らす
神々しさが染み込んだ一輪の顔

手に余る泥の中の苦しい生活の重さ
純粋な笑顔に満ちた情熱の焼き入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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