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서 하얀 바람이 불어오면 나뭇잎 처마 끝에 달린
정세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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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9 02:40
저자 : 정세일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25
출판사 :
멀리서 하얀 바람이 불어오면
나뭇잎 처마 끝에 달린
나비들의 거울이 비치는 곳에는
마음을 읽어볼 수 있는
그리움이 거꾸로 보이는
고드름을 매달아
그 빛남 속에
가을이 들려주고자 하는 속삭임을 만나게 됩니다
초록 일렁임의 속삭임
고운 눈빛으로 푸름의
한 단어도 떨어지지 않도록
고움이라는 숲의 느낌 속
꿈의 아늑함을 가져와
밤새 시린 어깨를 부딪혀 만든
두 손에 모은
별빛 안에 들어있는 빛남을
그렇게 아름다움의 눈물에 보내옵니다
이제는 아름다움의 중심에
별들의 시간이 있고
숲들의 애태움이 고여놓은
푸른 메아리 안에 가을 고요함은
그렇게 하얀 실타래를
거미줄에 이어
풀잎들의 고요함이
마음에 있는 물방울을 꺼내
고요함의 동그라미를
굴렁쇠로 굴러오는
소낙비의 굽어진 길도
이제는 별빛의 당당한 꿈이 되어 일어서게 됩니다
아름다운 날들
꽃들의 도서관에서 꺼낸
갈잎으로 알아가는
작은 소리의 바스락거리는
산거미들이 떨리는 마음들이
하나의 책 속에
노을의 마음이 설레도록
그림의 하루의 모습을 마음으로 읽어
붉은 저녁 하늘의
나리꽃의 별이 지고 있는 모습을 밝혀봅니다.
나뭇잎 처마 끝에 달린
나비들의 거울이 비치는 곳에는
마음을 읽어볼 수 있는
그리움이 거꾸로 보이는
고드름을 매달아
그 빛남 속에
가을이 들려주고자 하는 속삭임을 만나게 됩니다
초록 일렁임의 속삭임
고운 눈빛으로 푸름의
한 단어도 떨어지지 않도록
고움이라는 숲의 느낌 속
꿈의 아늑함을 가져와
밤새 시린 어깨를 부딪혀 만든
두 손에 모은
별빛 안에 들어있는 빛남을
그렇게 아름다움의 눈물에 보내옵니다
이제는 아름다움의 중심에
별들의 시간이 있고
숲들의 애태움이 고여놓은
푸른 메아리 안에 가을 고요함은
그렇게 하얀 실타래를
거미줄에 이어
풀잎들의 고요함이
마음에 있는 물방울을 꺼내
고요함의 동그라미를
굴렁쇠로 굴러오는
소낙비의 굽어진 길도
이제는 별빛의 당당한 꿈이 되어 일어서게 됩니다
아름다운 날들
꽃들의 도서관에서 꺼낸
갈잎으로 알아가는
작은 소리의 바스락거리는
산거미들이 떨리는 마음들이
하나의 책 속에
노을의 마음이 설레도록
그림의 하루의 모습을 마음으로 읽어
붉은 저녁 하늘의
나리꽃의 별이 지고 있는 모습을 밝혀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