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기결집(國旗結集)효과
박인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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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9 09:10
저자 : 박인걸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25,1,9
출판사 :
국기결집(國旗結集)효과
잡초 가엽게 쓰러진 들판에 바람이 분다.
이파리처럼 산산이 흩어졌던 마음들이 흔들린다.
붉은 해가 깃발 위에 떠 오를 때
어느새 우리는 같은 나무의 뿌리로 돌아간다.
하늘 높이 휘날리는 깃발의 물결은
목마른 대지 위에 비처럼 쏟아진다.
우리의 쪼개진 틈을 적시며
잊었던 노래를 다시 부르게 한다.
우리의 다른 생각, 다른 언어 다른 눈물이
위기의 빛 아래 하나로 녹아
큰 별이 되고 굳은 바위가 되어
우리의 등을 떠미는 강물 되어 넘친다.
큰 강물처럼 다시 흐르는 발걸음마다
깃발의 힘으로 움켜쥔 손아귀에 온기 퍼지고
우리가 하나였음을 기억하며
끝내 바람을 이겨내리라 다짐한다.
2025,12,9
잡초 가엽게 쓰러진 들판에 바람이 분다.
이파리처럼 산산이 흩어졌던 마음들이 흔들린다.
붉은 해가 깃발 위에 떠 오를 때
어느새 우리는 같은 나무의 뿌리로 돌아간다.
하늘 높이 휘날리는 깃발의 물결은
목마른 대지 위에 비처럼 쏟아진다.
우리의 쪼개진 틈을 적시며
잊었던 노래를 다시 부르게 한다.
우리의 다른 생각, 다른 언어 다른 눈물이
위기의 빛 아래 하나로 녹아
큰 별이 되고 굳은 바위가 되어
우리의 등을 떠미는 강물 되어 넘친다.
큰 강물처럼 다시 흐르는 발걸음마다
깃발의 힘으로 움켜쥔 손아귀에 온기 퍼지고
우리가 하나였음을 기억하며
끝내 바람을 이겨내리라 다짐한다.
2025,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