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한 잔의 위로
박인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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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1 08:15
저자 : 박인걸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24,1,11
출판사 :
커피 한 잔의 위로
흑요(黑窰)의 물결 속 별이 잠든 듯 고요하다.
잔 끝에 맺힌 어둠 그것은 온기의 초대이다.
빛과 어둠 사이 숨결처럼 스미는 향기에
잃어버린 하루가 비로소 이름을 되찾는다.
삶의 깊은 수렁에서 건져 올린 이 순간
작은 잔 속에 우주가 녹아 흐르고
고요를 마주한 혀끝에 울리는 미묘한 떨림은
삶이 아름답다 속삭이는 찰나의 기적이다.
한 모금의 침잠(沈潛) 그리고 비움
그 빈자리에 퍼지는 잔잔한 위로는
슬픔도 기쁨도 결국 같은 물결임을
낡은 벽돌 틈의 이끼처럼 속삭인다.
나의 손끝에서 전해진 작은 따스함이
차갑던 세상에 금을 그어 놓는다.
커피 한 잔의 무게 그건 가벼운 듯 무겁고
인생이 그렇듯 순간 속에 영원을 품는다.
2025,1,11
흑요(黑窰)의 물결 속 별이 잠든 듯 고요하다.
잔 끝에 맺힌 어둠 그것은 온기의 초대이다.
빛과 어둠 사이 숨결처럼 스미는 향기에
잃어버린 하루가 비로소 이름을 되찾는다.
삶의 깊은 수렁에서 건져 올린 이 순간
작은 잔 속에 우주가 녹아 흐르고
고요를 마주한 혀끝에 울리는 미묘한 떨림은
삶이 아름답다 속삭이는 찰나의 기적이다.
한 모금의 침잠(沈潛) 그리고 비움
그 빈자리에 퍼지는 잔잔한 위로는
슬픔도 기쁨도 결국 같은 물결임을
낡은 벽돌 틈의 이끼처럼 속삭인다.
나의 손끝에서 전해진 작은 따스함이
차갑던 세상에 금을 그어 놓는다.
커피 한 잔의 무게 그건 가벼운 듯 무겁고
인생이 그렇듯 순간 속에 영원을 품는다.
2025,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