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구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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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구슬

[맑은 구슬]

어릴 적 갖고 놀던 유리구슬은 정말 예뻤다. 특히 새 구슬은 정말 맑고 아름다웠다. 그런데 어느 날 지하철에서 어떤 아기의 눈동자를 보는데, 마치 아름다운 구슬이 살아 움직이는 것 같았다. 정말 아이의 맑은 눈동자는 세상에서 제일 예쁜 구슬이다.

아이의 눈동자가 저렇게 맑고 예쁠 수 있는 것은, 아마 최초 태어난 그대로에서 아무런 때가 묻지 않고, 나쁜 생각이나 아무런 가식이 없기 때문일 것이다. 초롱초롱 자연 그대로 아무런 가식 없이 빛나는 맑은 구슬이다.

또한, 아이의 눈동자가 저렇게 투명하게 빛나는 것은, 아마 아무런 욕심이나 선입견 없이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기 때문일 것이다. 그야말로 말 그대로 반짝반짝, 있는 그대로 세상을 바라보는 한 쌍의 맑은 구슬이다.

보석은 돈 없으면 볼 수조차 없지만 아기의 눈동자는 돈 없이도 언제든 볼 수 있고 보는 것만으로 보석을 가진 듯 사람의 기분을 좋게 만들어준다. 사회에서 맨날 탁하고 험악한 눈동자만 보다 어느 날 지하철에서 아기의 보석처럼 맑은 눈동자를 본 것이다.

나는 그날, 지하철 엄마 품에 안긴 아기의 눈동자가 나를 향할 때, 마치 또로로록 소리를 내며 나를 향해 구르는 것 같은 착각에 빠졌다. 아기의 맑은 눈동자는, 보는 사람의 마음을 정화시키고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최고의 아름다운 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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