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플라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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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플라워

[드라이플라워]

드라이플라워는 일조시간이 짧은 북유럽에서 꽃을 오래 보존하기 위하여 고안된 것인데, 요즘은 우리나라에서도 인테리어 소품으로 드라이플라워가 많이 사용되고 있고, 드라이플라워를 사용하면 생화보다 아늑하고 포근한 느낌이 든다.

그것은 꽃이 건조되는 과정에서 꽃의 원색이 빠지면서 노란 필터를 입힌 것처럼 색상이 순해지기 때문으로 보이는데, 생화는 화려하지만 금방 시들어버리고 시들면 보기 싫지만 드라이플라워는 아름다운 품격이 한층 높아진 상태로 오래 보존된다.

드라이플라워를 만드는 방법에는 자연 건조법과 용액이나 건조제를 사용하는 방법도 있고 건조기를 사용하는 방법 등 다양하지만 꽃이 말라 가는 것이 마치 님을 기다리다 속이 다 타고 말라 돌이 된 망부석을 연상시킨다.

요즘이야 워낙 사랑도 물처럼 흐른다지만, 옛날 열녀들은 절개와 지조를 목숨처럼 여기기도 했으니, 그녀들의 사랑은 이제나저제나 님 오시기만 기다리느라 단장한 모습 풀지 않고 제 너머 오시나 싶어 발끝을 세운 채 자신이 말라가고 생명이 다해도 변함없이 서서 기다리다 돌이 되었다 하니 그네들의 사랑은 이처럼 아름다운 꽃으로 다시 피어나도 손색없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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