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마른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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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마른 나무

[잘 마른 나무] 

요즘 코로나로 거의 못 가지만 예전엔 매년 가족들이나 친구들과 1년에 두어 번은 펜션을 다녀온 것 같은데 사실 우리 나이대의 사람들이 펜션 같은 곳에 놀러 가면 제일 중요한 코스가 캠프파이어다. 

뭐 젊을 때 놀러 다닐 때처럼 운동장에 모닥불을 지피는 것이 아니라 고기를 굽기 위해서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계곡 같은 곳을 놀러 가면 물놀이를 조금 하다 밤에는 불을 피워 고기를 굽고 함께 모여 술을 마시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외국이나 다른 사람들은 어떨지 모르나 대부분이 고기를 굽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불 피우는 것이 중요하다. 대게 숯을 사 가지만 그것도 익숙하지 않은 사람은 좋은 숯을 갖고도 불을 붙이기가 그리 쉽지 않다. 그런데 숯이 없는 돌발 경우가 발생한다면 참 난감하다.  

그럴 때 불을 잘 붙이려면 땔감을 잘 구해야 한다. 아직 살아 있는 생나무를 꺾거나 물에 젖은 나무는 연기를 피워 올리고 거기다 페인트나 비닐 성분이 묻어있는 나무는 검고 메케한 연기를 피워 올리기에 고기에도 냄새가 배고 실패하게 된다. 

고기를 맛있게 굽기 위해서는 잘 마른 참나무가 제일이다. 잘 마른 참나무 장작으로 불을 피우면 연기도 나지 않고 불그스름하게 고기를 맛있게 익힐 수 있다. 사람도 나이를 먹어가면서 항상 밝은 곳에서 밝은 마음으로 산다면 부정한 욕심이 스며들거나 고이지 않고 세월에 잘 말라 저 참나무 장작처럼 아름답게 세상을 데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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