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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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시

[좋은 시] 

좋은 시에 대해서는 훌륭한 시인들이나 학자들이 많은 정의를 내려놓았지만, 최근 시의 경향이 다소 그 기본 정의에서 멀어지는 것 같아, 참으로 무지하고 건방지게도 내 나름대로 좋은 시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여 시로 표현해 보았다.  

시에 대한 정의도 다양할 뿐 아니라, 매년 신춘문예나 문예지로 등단을 하는 사람도 많아 많은 시인들이 있고, 시대에 따라 시에 대한 개념이나 형식이 조금씩 바뀌기도 하겠지만, 바뀌지 말아야 할 중요한 기준은 누구에게나 쉽게 읽히면서도 감동을 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떤 사람들은 시가 마치 대단한 지성의 산물인 양 과장하면서, 어색하고 화려한 미사여구로 시를 포장하는 데 치중하다 보니, 연결도 안 되고 문장부호조차 생략하여 무슨 말을 하고자 하는 것인지 도무지 알 수 없는 시들이 많은데, 진정으로 좋은 시는 화려한 포장보다는 진실한 내면에 있다. 

시는 단순한 언어적 기교를 뛰어넘는 그 사람의 인생이자 영혼의 고뇌이며, 그 자체가 살아있는 삶과 마찬가지니 화려한 옷이나 치장으로 빈속을 감추기보다는 자신이 갈고닦은 인생이 투명하게 드러남으로써 강한 감동이 향기로 남아 다시 찾게 되는 시가 좋은 시라 할 것이다. 

자신이 살아오면서 경험한 감동과 진리, 인생을 표현함에 있어서 어려울 이유가 없고 길게 늘어질 이유가 없으며, 종국엔 자신의 경험과 노력조차 완벽히 제거함으로써 글이 투명하게 되고 누구든 부담 없이 받아들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러한 시는 화려한 미사여구는 없지만 평범한 일상의 소재를 비범한 소재로 둔갑시키고, 평범한 단어가 바다처럼 깊은 의미를 내포하게 되어 누구나 알고 있는 내용이 새롭게 와닿으니, 마치 좋은 술처럼 부드럽게 넘어가면서도 강한 기운을 품게 되고 그 향기는 시간과 공간의 벽을 뚫고 오래도록 멀리 퍼져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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